Traum Serenade - Edward Simoni
가평-명지산
높이 1,252.3m,
생태계보전지역 면적 21.84㎢
★ 명지산 소개
경기도 가평군 북부 산악지대의 광주산맥의 준봉들 가운데 하나이다.
가평군 북면의 북반부를 거의 차지할 만큼 산세가 웅장하며 산림이 울창하여 경기도내 명산 중의 하나로 꼽힌다.
명지산을 중심으로, 경기도 가평군 북면·조종면, 포천시 일동면 일원은 희귀곤충 및 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한 지역으로,
1993년 9월 1일 조종천 상류·명지산·청계산 생태계보전지역(면적 21.84㎢)으로 지정하였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가평의 8경 중 제4경이 ‘명지단풍’으로 지정되어 있다.
경기도 가평군은 2024년까지 명지산(해발 1천267m) 군립공원에 구름다리 2개를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탐방로를 개설하면서 승천사와 명지폭포 인근에 각각 50∼60m짜리 구름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총 43억원이 투입되며 구간별로 데크와 황톳길도 조성된다.
가평군은 2021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4년까지 단계별로 공사할 계획이다.
명지산 구름다리는 지역 균형 발전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지난 7월 경기도 공모에 선정돼 36억원을 지원받는다.
구름다리가 개설되면 다리 아래 펼쳐진 명지산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탐방객이 몰릴 것으로 가평군은 기대하고 있다.
2019년11월10일 일요일.
6시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집을 나서서 부천역에 도착하여 양주행 전철를 탑승하이 7시다.
양주행,끝까지 가면 불곡산을 갈 수 있는데...
하지만 유혹을 뿌리치고 명지산으로 마음을 굳혔다.
한켠에는 석룡산이 자그막케 자리를 하고 있지만 명지산이 더 크다...
졸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동묘역을 지나 신설동이다.
벌써...
회기역에서 내려 중앙선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춘천행전철이 들어오고 있다.
눈을 의심했지만 분명히 맞다.
옆에 할머니가 이것을 타면 가평가냐고 길를 묻는다.
맞다!이 전철를 타면 가평으로 간다.
맞다고 대답을 하고도 의아해 했다.
청량리에서 출발하여 춘천까지 가는 전철이다.
횡재한 기분이 든다.
그래,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춘천까지 가면 1호선을 탄 사람은 환승이 한번 줄어들어 편리하다.
그렇게 대성리를 지나 청평도 지나 가평에 도착하니 09시09분.
용수동행 버스가 09시40분 (33-4)
시간이 남아 화장실도 가고,가평막걸리도 한병사서 가방에 넣고...
이제 기온이 쌀쌀하여 겨울이 좀더 가까이 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온산이 단풍으로 물들어 이제 가을의 막바지로 접어든다.
명지산 입구에서 하차하여 시계를 보니 10시20분정도 되었다.
15시30분버스를 타려면 부지런히 올라갔다 와야한다.
다음버스는 16시50분, 너무늦다.
승천사
일주문이 보인다, '명지산승천사'라고 현판이 걸려있다.
천왕문를 지나면 거대한 미륵보살석불이 보이고 그 뒤로 대웅전,천불전,삼성각,범종각이 자리하고 있다.
조그막한 산사, 방송으로 들려오는 나옹선사님의 청산은 나를 보고...가 가슴으로 스며든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음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아!!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놈의 욕심,이놈의 번뇌,좋아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샘물처럼 솟구치는 걸 어찌하오리오...
해마다 나무는 많은 사색끝에 이 가을에 나뭇잎들를 떨구어내는 결단을 내렸는데...
나는 아무런 결단도 없이 이렇게 허망한 발걸음으로 명지산기슬을 걷고 있다.
승천사를 지나 명지계곡길를 걷는다.
이미 많은 낙옆들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겨두고, 길옆 계곡에는 무성한 낙옆괴 쉼없이 흐르는 물맑은 계곡물.
나를 반겨준다.
그들은 나에게 무언가를 충고해 주는것 같은데...
나는 마음속에 허망한 많은 잡념들때문에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마이동풍이다.
그래도 분주한 새소리에,물소리에 편안한 마음을 먹고 한걸음 한걸음 발길를 옴긴다.
한적한 산길, 가지끝에 메달려 바람에 살랑거리던 그많은 나뭇잎들이 어느새...
길바닥에 바위위에 모두 다 떨어져 버렸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기온은 더 차가워진다.
이곳은 어느곳 보다 겨울이 비교적 일찍 찾아온다.
능선으로 오르니 거센 바람에 손이 마비가 될 정도다.
그래도 은은하개 까려있는 구름과 안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곱은 손으로 연신 셧터를 눌러댄다.
정상이 가까워졌다.
아무도 없는 정상석으로 올라 셀카를 찍어댄다.
그리고 바위를 등뒤로 하고 바람을 피해앉아 점심,그리고 막걸리 한잔.
막걸리한잔에 마음이 좀더 너그러워져서 기분이 좋아진다.
서둘러서 하산해야한다.
앞선 산악회사람들이 나의 길를 양보해 준다.
산에서의 매너가 좋은 산악회사람들이다.
사람들도 인상이 좋고 조용하게 산행하는 것이 산에대한 기본이 갖추워진 것 같다.
고마운 마음에 하산시 부상을 방지하기위한 팁하나를 그들에게 알려주었다.
하산시 부상이 제일 많기 때문에 늘 하산은 조심해야 한다.
시간이 3시를 넘어서 버스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발걸음이 빨라진다.
부지런히 달려가듯 하산을 완료하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3시45분~50분이 다 되어간다.
아무도 없다.지나갔나?
4시가 되어 2명의 산객이 나타난다.
아침에 같이 내렸던 사람이다.
그들은 버섯을 땃다.말굽버섯이라고 하는데 가방을 열어보이는데 커다란 버섯이 두개가 보인다.
한동안 버섯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버스가 와서 탑승.
가평역에 도착하자마자 잣막걸리 두병을 사서 가방에 넣고 itx를 예매하려는데 동남아 외국사람들이 길게 줄를 섰다.
나도 줄를 섯지만 그들이 또 몰려들어 양보해 주었다.
그들은 외국에 와서 매표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역무원이 옆에서 안내도 하고 매표를 도와주고 있다.
나도 간신히 매표를 마치고 열차를 타고 용산으로 그리고 동인천행 급행을 타고 부천으로 ...
비가 온다.
카톡으로 와이프로 부터 들었지만 막상 직접보니 비맞을 엄두가 나지않는다.
제법 많이 내린다.
지하상가로 내려가 5천원을 주고 장우산을 하나 사들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기다리는 버스는 한참만에 왔다.
이렇게 오늘도 기분좋게 산행을 맞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 박노해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멀어져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내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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