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도봉산2탄-사패산,포대능선(2019.09.29)

털보나그네 2019. 9. 29. 21:52

The Secret Garden  - Chava Alberstein

 

 

 

 

 

 

도봉산2탄-사패산,포대능선

사패산은 양주시와 의정부시의 경계에 있으며,북한산국립공원 북단의 한봉우리다.
조선 선조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올때 선조가 하산한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봉산 포대능선과 사패능선이 연결되있고, 회룡계곡,안골계곡,송추계곡,원각사 코스가 있다. 

 

 

 

 

2019톁09월29일 일요일.

오늘 아침까지도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다.

즉흥적으로 정하려니 산도많고 갈곳도 많아서 결정하기가 힘들다.

운길산을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

가본지 오래되었고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나 궁금했다.

오랜만에 수종사에 가서 산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

 

집을 나서서 부천역에서 전철를 기다리는데  동두천행전철이 오고있다.

순간 도봉산 사패산을 한번 가보자는 즉흥적인 생각이 들어 순식간에 행선지가 바뀌면서 전철를 탔다.

그리고 여유로운 자석분위기에 걸터앉아 취침모드.

어제 30km 장거리연습의 후유증이 부담스러워 신경이 쓰인다.

근 2시간 가까이 잠을 자면서 온 회룡역.

회룡역에서 하차.

1번출구로 나와 아무생각없이 간 곳은 일번출구 그리고 경전철이 하늘위로 지나가는 개천옆길이다.

길따라 가다보니 큰길이 나와 길를 건너니 둘레길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북한산 둘레길' ,'불수도북', '수락산-도봉산'

도봉산방향으로 따라갔다.

한적한 아파트뒷길.

회룡3교 다리앞에서 이정표가 나왔다.

사패산,직동근린공원표시를 따라갔다.

공원이 나왔지만 사패산 가는 표시는 없다.

 

구절초가 화단에 흐드러지게 피여 있는 모습에 발길이 멎는다.

지나는 한 사람에게 사패산 가는 길를 물으니 건성으로 대답해 준다.

산길를 따라 가다보니 산길앞으로 큰길이 지나간다,

마침 할머니가 있어 물으니, 더 가다보면 굴다리가 나오는데 굴다리를 지나면 이정표가 나온단다.

정말 이정표가 나오고 예전 북한산 둘레길완주하던 그 길이 생각난다.

산길를 따라 오른다.

샛길 통행금지 현수막이 곳곳에 달려있다.

 

계단을 오르고 산길를 따라 가다보니 큰 바위가 서 있는 모습에 놀라 직접 보고 싶어진다.

마침 부부인듯한 두사람이 바위를 향해 간다.

나도 그의 뒤를 쫓았다.

엄청큰 바위가 기묘하게 생겼다.

먼저 도착한 산객님에게 물으니 계란바위,혹은 선바위'등으로 불리워 진단다.

 

어렵게 포대능선에 도착.

삼거리에서 사패산방향으로 이정표를 따라간다.

사패산에 도착.

그늘에 앉아 요기를 하면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사패산을 오고 간다.

도봉산전체가 조망되는 풍경이 너무 좋다.

오던길로 다시 돌아 자운봉방향으로 간다.

자운봉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산림보호요원이 한 무리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포대능선길를 따라 걷는다.

경상도 지방에서 온듯한 말씨를 하는 사람들이 앞서거니 한다.

단체로 오가니 신경이 쓰인다.

그들의 주고받는 정감어린 말들이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우리는 그들의 마음씨를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늘 올때마다 느끼는 도봉산은 명산이다는 것.

기(氣)가 넘처흐르는 바위들이 많고, 바위와 어울려 자태를 자랑하는 소나무를 비롯한 많은 초목들

이들과 더불어 사는 조류와 곤충들의 분주한 모습들.

하나 하나가 예사롭지가 않다.

 

걷다보니 무겁던 몸이 많이 풀렸다.

처음보단 많이 가벼워졌다.

묵직한 다리도 많이 가벼워졌다.

이제 하산을 하여야 한다.

집에서 6시까지 집에 오란다.

무조건 오라면 간다.

같이 밥먹자는 거지

같이 밥먹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지키려고 노력한다.

 

하산.

도봉산역으로 하산.

천축사방향이 제일 가깝다.

하산객이 많다.

앞서고 뒤서고...

얼마를 내려가다 두갈래길에서 한적한 길를 선택했다.

단체팀이 있어서 더 한것 같다.

준비해 온 물이 부족하여 혹시나 하여 '푸른샘'으로 갔더는 '음용불가'푯말이 있다.

아쉬운 마음에 입만 헹구었는데 물맛이 달다.

먹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먹지않았다.

그런데 물맛이 참 달다...

 

도봉산입구.

사람이 넘처난다.

등산용품들를 쎄일하는 호객의 분위기가 시끄럽다.

간단히 요기하며 막걸리를 한잔 하고 싶은데...

혼자고,비싼것은 싫고, 싸고 간단한 것을 찾으니 없다.

사람이 많은 한 포장음식점으로 들어가 잔치국수와 막걸리를 주문했다.

막걸리는 바로 나오고 잔치국수는 한참만에 나왔다.

그래도 막걸리와 국수가 배에 들어가니 든든해 졌다.

막걸리의 취기가 기분좋게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