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 Of The Night 6 - Shi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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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잿빛 미세먼지속에 갇힌 태양이 뜨고,
도시에 빌딩은 형체를 알아볼수가 없다.
세상은 하루종일 밤처럼 어두운데
희미한 불빛속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발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눈만 내놓은채 말똥말똥 서로를 응시한다
이제 우리에게도 히잡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과
인간이 저지른 재앙의 시작인가하는 생각이
동시에 밀려온다.
미세먼지로 발이 묶긴지 이틀째,
갈곳을 잃은 실직자에게 그나마 매일 아침
산을 오를수 있어 다행이였는데
집안에서 서성거린다.
무어라도 해야할 것 같은 강박감이 밀려온다.
60세
90세까지 산다면
앞으로 30년
직장을 다닌다면
얼마나 더 다닐 수 있을까?
5년? 10년?
앞으로 30년
10년동안 농사를 배우고
배운 기술로 20년을 살아갈 수 있을까?
농사가 아니면 또 무엇이 있을까?
더 즐겁고 재미난 일은 없을까?
더 즐겁고 재미난 일...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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