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성주산-거마산(2018.11.25)

털보나그네 2018. 11. 25. 22:21

Hey Pretty, Pretty - Samvel Yervinyan
 

 

 

 

 

 

성주산-거마산

 

 

 

2018년11월25일 일요일.

어제 첫눈이 내린이후 기온이 올라 눈이 대부분 다 녹았다.

하지만 그늘진 곳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보통 첫눈은 진눈깨비날리듯 흩날리다가 마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펑펑 내렸었다.

 

09시정각에 집에서 나왔다.

그리고 늘 가는 코스,방아다리부터 시작하여 할메산을 거처 부천출렁다리,성주산,거마산으로 해서 인천대공원,

오늘은 수목원으로 가서 이리저리 휘집고 돌아다니다가 나와 다시 백범광장으로해서 상아산으로 올라 반대편으로 넘어서고,

만의골 먹자골목을 지나서 다시 소래산입구로 올라 둘레길를 따라 소래산쉼터에 도착.

오늘도 이곳 소래산쉼터 주인장 김운기씨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소래산산림욕장으로 하산.

 

4시에 저녘약속이 있는데 시계를 보니 3시가 다 되어 간다.

대충 시간이 맞을 것 같다.

두산아파트 공사현장 옆 찻길로 접어들고 있는데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다.

잡에 다와가고 있다고 답을 주었다.

 

 

 

 

 할메산 정상.

 

 

 

틀렸다 

 

돈 가지고 잘 살기는 틀렸다
명예나 권력, 미모 가지고도 이제는 틀렸다
세상에는 돈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명예나 권력, 미모가 다락같이 높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요는 시간이다
누구나 공평하게 허락된 시간
그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써먹느냐가 열쇠다
그리고 선택이다  
내 좋은 일, 내 기쁜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고르고 골라
하루나 한 시간, 순간순간을 살아보라
어느새 나는 빛나는 사람이 되고 기쁜 사람이 되고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
틀린 것은 처음부터 틀린 일이 아니었다
틀린 것이 옳은 것이었고 좋은 것이었다

 

-나태주-.

 

거마산 송내방향 버스종점.

 

 

 

 

 

 

 

 

 계요등열매.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 꽃  3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피워 봐 참 좋아’

 

-나태주-.

 

 

 

 

 

 

 

 

 선물

 

하늘아래 내가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안은 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누구의 발자국인까?...

머물고 지난 그 자리엔 이렇게 흔적이 남아 있다.

 

 

 

산수유열매.

 

 

 사철나무열매.

 

 

 

 

오늘의 약속

 

덩치 큰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려 

잠시 발을 멈췄다든지 

매미소리가 하늘 속으로 강물을 만들며 

흘러가는 것을 문득 느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남의 이야기, 세상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우리들의 이야기, 서로의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지나간 밤 쉽게 잠이 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든지

하루 종일 보고픈 마음이 떠나지 않아 가슴이 뻐근했다든지

모처럼 개인 밤하늘 사이로 별 하나 찾아내어

숨겨놓은 소원을 빌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실은 우리들 이야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은 걸

우리는 잘 알아요

그래요, 우리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오래 헤어져 살면서도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해요

그게 오늘의 약속이에요.

 

-나 태주-

 

 

 

 

 

 사위질빵.

 

 

 

 

 

 

 

인동초.

 

 

기쁨

 

난초 화분의 휘어진

이파리 하나가

허공에 몸을 기댄다.


허공도 따라서 휘어지면서

난초 이파리를 살그머니

보듬어 안는다.


그들 사이에 사람인 내가 모르는

잔잔한 기쁨의

강물이 흐른다.


-나 태주-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

눈을 둘 곳이 없다

바라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니 바라볼 수 도없고

그저 눈이

부시기만 한 사람

 

-나태주-.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 속으로 생각 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나 태주-


 

 

 

 

 

 

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화살나무 열매.

 

 

 

 

 

좋은 약

 

세상은 아직도 징글징글 하도록 좋은 곳이란다.


-나 태주-

 

 

 작살나무열매.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나 태주-

 

 

 

 

 

 

 

 

 

 

 

 

 

 

 

 

 

 

 

 

 

 

 

 

 

 

 

 

 

 

 

 

 

 

 

 

 

 

 

 

 

 

 

 

 

 

 

 

 

 

뒷모습

 

뒷모습이 어여쁜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자기의 눈으로는 결코

확인이 되지 않는 뒷모습

오로지 타인에게로만 열린

또 하나의 표정


뒷모습은

고칠 수 없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나 태주-

 

 

 

 

 

 

소래산쉼터.

 

 

 

 

유언시(아들에게 딸에게)

 

 

인생은 귀한 것이고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란 걸

너희들도 이미 알고 있을 터

하루하루를 이 세상 첫날처럼 맞이하고

이 세상 마지막 날 처럼 정리하면서 살 일이다

부디 너희들도 아름다운 지구에서의 날들

잘지내다 돌아가기를 바란다

이 담에 다시 만날지는 나도 잘 모르겠구나


 -나 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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