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3.5km(2018.10.20.)

털보나그네 2018. 10. 20. 16:04


Un Fiume Amaro(쓸쓸한 강) - Iva Zanicchi

 

    평상주-13.5km

 

 

 

2018년10월20일 토요일.

인천대공원에는 지금 단풍이 절정이다.

해마다 오는 가을이고 단풍진 모습이지만 늘 새롭다.

올해도 역시 이렇게 단풍을 만끽할 수 있게해준 운명의 신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않은 춘천마라톤.

이미 배번호와 기념품이 택배로 도착했다.

오늘은 무리하지않고 평산주 13.5km들 달렸다.

그리고 공원을 걸으며 단풍을 감상한다.

 

달릴때는 아직 해가 뜨겁지않아 나무사이로 삐집고 들어오는 햇살이며,

호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 놓았는데,

달리기를 마치고 다시 그곳으로 갔을때는 이미,

그런 풍경은 사라지고 너무 밝고 강한 햇살과 뜨거운 온기만이 남아 있다.

그래도 단풍진 모습은 참 아름답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때는 차가운 기운이 돌아 손이 시러워 장갑생각이 난는데...

조금 지나고 나니 땀이 등을 젖신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해는 더욱 높게 쏫아 오르고,

곳곳에는 유치원등에서 단체로 야외활동을 나와 시끄럽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나중에...

저렇게 지붕위에 들꽃이 피고 구절초가 가을를 알려주는

통나무집을 짓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