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제16회 국제평화마라톤대회-장거리연습주(2018.10.07)

털보나그네 2018. 10. 7. 19:38


Nuages En Montagne - Pierre Porte
 

 

 

 

 

제16회 국제평화마라톤대회

춘마대비 장거리연습주

 

 

2018년10월07일 일요일.

대회명:제16회 국제평화마라톤대회

참가코스:풀코스-풀코스49번째

기록:4:44:04

 

"인류평화와 화합을 기원하고 세계오지의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마라톤대회"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중추적인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주한미군과, 우리나라 주재 외교관들을 초청하여 함께 달림으로서 세계 평화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나라의 안정적 정세와 경제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알림으로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의욕을 불러일으켜 우리의 경제적 기반을 확고히 하고자합니다.

일시  2018년 10월 7일(일) 08:00 집결 / 09:00 출발

장소  삼성1동 주민센터 앞 봉은사로

* 참가비 전액은 강남복지재단 및 유니세프에 기부합니다.

 

가격도 싸고 교통도 멀지않고 더욱이 취지와 뜻도좋고 하여 신청을 했다.

예전에도 한번인가 두번인가 참가한 기억이 있다.

그때는 한강변을 달리는 코수였던 것 같다.

이번에는 양재천과 탄천변을 달리는 코스다.


 

풀코스:봉은사로 → 강남탄천주차장 → 양재 시민의 숲  탄천교 → 하탑교 → 탄천교 강남탄천주차장 → 봉은사로

 

 

5시에 일어나 씻고 나와 준비를 끝내니 30분밖에 안되었다.6시에 집에서 나갈 생각이였는데...

시간이 남아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었다.

6시에 집에서 나왔다.

전철를 안타고 015번마을버스를 타고 부천에서 전철를 탔다.

급행열차가 마침 도착했다.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삼성역까지 가니 7시밖에 안되었다.

시간이 많이 남는다.

화장실도 다시 한번 더갔다오고 대회장 주변을 돌아보다보니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그들중에 내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삼삼오오 모여서 악수를 나누고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고 반가워하고 즐거워들 한다.

바로 내 앞에서도 세아줌마가 무슨말인지 주고받고 웃는다.

건강한 하얀 이를 들어내 보이며 웃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고 아름답게 보인다.

알지못하는 이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저 바라만 보고 스처지나가지만 그들의 대화,웃음속의 행복감이 나에게로 전이되어 나도 행복해 진다.

나는 늘 이렇게 홀로 서 있었다.

산에서도 ,들에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군중들 속에서도 나는 이렇게 늘 혼자 있었다.

나 스스로 이것를 택해야만 했다....

 

미군과 그의 가족들이 많이 들 참가했다.

이곳에선 체형이 다른 외국인를 쉽게 볼 수 있다.

오늘도 배동선씨가 사회를 본다.

유니세프,불우이웃를 돕는 행사,주체를 하는 강남구의 덕목이다.

참가비로 불우이웃를 돕는다지만 행사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 이 모든것를 감당한다는 것인데...

거룩한 그들의 뜻에 감사하고 존경할 따름이다.

그러므로 이대회는 더욱 빛이나고 의미가 있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다.

요즘 심하지는 않지만 감기기운으로 콧물이 나오기는 했는데,몸이 아주 안좋은 것이 아니라서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막상 주로에 올라 뛰여보니 고관절이 뻐근하고 몸이 가볍지않은 것이 오늘 괜찮을려나 생각이 든다.

아직도 대회전 1주일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하기사 3일날도 개업하는 집에가서 소주를 거침없이 먹어댓으니 할 말이 없다.

그러고 컨디션 운운한다는것은 맞지 않으 수 있다.

아무튼 오늘은 연습주니 부담없이 뛰여야 겠다는 생각이다.

처음에는 그러했는데 거리가 멀어질 수록 내맘같지않으니 문제다.

결국 후반부는 그저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면서 겨우겨우 골인를 했다.

30km이후부터는 그만 뛰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다.

코스는 나쁘지않았고 힘든코스는 없었지만 자전거와 보행자와 마라톤 주자가 서로 엉키는 일이 간혹있었다.

다행인것은 서로 양보심과 배려심이 있어서 내가 불편해도 서로 내가 먼저 비켜가 주어, 서로 사고없이 고맙다는 인사를 주고 받으며 지나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모습이고 좋은 현상이다.

어차피 서로 여가선용를 하는 입장에서 서로 얼굴 붉힐 일 없지않나 하는 생각에 이런 모습은 참 아름답다...

 

골인를 했지만 파장분위기다

4시간45분15초.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며 괴로운 시간을 이겨내고 도착했지만 더큰 과로움은 지금부터다.

5km,10km,하프 주자들은 먼저 도착하여 신나게 즐기다가 모두 떠나가고 풀코스주자중에도 늦게 도착한 사람은 파장맛만 보고 쫒기듯 물품를찾고 옷를 갈아입어야 한다.

몸도 마음도 힘든 순간이다.

누구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다 늦게 도착한 것이 죄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하프만 뛸걸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다.

이런 뒷끝을 무릅쓰고 '풀'를 고집하는 나의 고집.

집에 가서 맛있는 것 먹으면 되지...

 

 

 

 

 

 

 

 

 

 

 

 

 

 

 

 

 

위사진은 유일한 나의 독사진인데 이렇게 찍혔다.

위에 있는 사진도 같은 방향에서 찍었는데 모두 얼굴이 나왔는데 아래사진은 왜이토록 씨꺼멋게 나왔을까?...

 

전철를 기다리다 우연히 보게된 시가 가슴에 와 닿는다...

 

춘향이 마음 초(秒)-박 재삼

뉘가 알리
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
어느 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
움직일 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
내 얼굴에 가지 벋은 채
참말로 참말로
사랑 때문에
햇살 때문에
못 이겨 그냥 그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

 

 


 

 

 

 

4:45:15

 

05km       28;25   28:27

10km      28:40   57:13

15km      28:58   01:26:07

20km      30:32   01:29:56

25km      33:18   02:29:56

30km      36:30   03:06:21

35km      40:28   03:46:54

40km      39:04   04:26:00

42.195km19:15   07:4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