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주-15.5km
(시흥 갯골 생태공원)
2018년08월15일수요일.
73회를 맞은 광복절인 오늘도 역시 살인적인 폭염이 38도를 기록했다.
연꽃이 지기전에 관곡지, 연꽃 테마공원엘 가야지하며 마음을 먹고있다가 오늘 실행에 옴겼다.
갯골생태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자전거도로가 물왕리저수지까지 연결되어 있는 도로를 달린다.
벌써 한 무리는 다뛰고 헤어져 돌아가고 있었다.
출발하여 얼마안있어 배에서 소식을 전해오는데 걱정이다,해결할 방법이 없다.
참고 가다가 연꽃테마공원까지가서 해결를 보았다.
그나저나 오늘도 엄청 더울것 같은데 아스팔트길를 어찌 달려갈지 은근 걱정이 든다.
공원에 들어 온 김에 연꽃구경을 했다.
더위에 지친 연꽃들도 생기가 없어 보인다.
다시 나와 물왕저수지를 향해 달린다.
간간히 바람이 불지만 더운바람이라 땀을 씻어 주지못한다.
다리까지가서 유턴하여 돌아오는 길은 갈때보다 더 혹독한 더위와 싸워야 했다.
중간중간 그늘에서 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면서 달리지만 오늘 더워는 너무 덥다는 생각이 든다.
간신히 더위에 쫒겨 출발지에 도착하여 공원관리실 옆에 홍보관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에어컨이 돌고 있었다.
시원하다.
정수기물를 물병에 담아와 간식을 먹으며 땀을 식혔다.
이제 더이상 햇살이 싫었다.
그곳에서 한참을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에 사춘들과 만나기로 했단다.
마트에 가서 쇼핑을 마쳐놓고, 안양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갔다.
안양형님이 폐암수술를 했었는데 다시재발되어 전이가 되었다.
지난 토요일에도 만나 보고 왔지만, 사춘동생들이 그곳으로 간다고 하여 그곳에서 모두 만나기로 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안양 삼막사밑에 있는 원주옺닭집으로 가서 옺오리로 저녘을 먹고 헤어 졌다.
만남 / 김재진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통째로 그 사람의 생애를 만나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아픔과, 그가 가진 그리움과
남아있는 상처를 한꺼번에 만나기 때문이다.
다리밑에는 바람이 시원하다.
화가님의 햇빛투혼...
늙음에 대하여 / 신달자
그를 애타게 기다린 적이 있었다
스무 살 때는 열손가락 활활 타는 불꽃 때문에
임종에 가까운 그를 기다렸고
내 나이 농익은 삼십대에는
생살을 좍 찢는 고통 때문에
나는 마술처럼 하얗게 늙고 싶었다
욕망의 잔고는 모두 반납하라
하늘의 벽력 같은 명령이 떨어지면
네 네 엎드리며 있는 피는 모조리 짜 주고 싶었다
피의 속성은 뜨거운 것인 지
그 캄캄한 세월 속에도
실수로 흘린 내 피는 놀랍도록 붉었었다
나의 정열을 소각하라 전소하라
말끔히 잿가루도 씻어내려라
미루지 마라
나의 항의 나의 절규는 전달이 늦었다
20년 내내 전갈을 보냈으나
이제 겨우 떠났다는 소식이 당도했다
이젠 마음을 바꾸려는 그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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