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wegian Wood - Wayne Gratz
2016춘천마라톤대회.
2016년10월23일(일요일)
풀코스45번째 도전기.
풀코스를 마치고 나면 언제나 '풀코스는 힘들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매력이 있다.
연습하면서 느끼기 못했던 체력의 한계점을 느껴야 하는 그것이랄까?
아무튼 힘들면서도 재밋다.
작년에는 집앞버스정류장엘 5시에 나갔더니 바로 출발한후였던 기억에 이번엔 미리 나왔다.
나온 시간은 4시47분....5시가 넘어 10분이 되니 첫차가 온다.
대부분 전철과 연계하여 버스를 이용하는데, 전철시간에 맞추어 운행시간이 조정되어야 하지않나 하는 생각이다.
버스회사에서도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마라톤 참가하는 한사람이 버스정류장에서 춘천가는 방법에 대해 묻는다.
그래도 난 10번의 경험이 있어 경험담을 들려 주었다.
알고보니 그의 누님이 마라톤 메니아인 모양인데 오늘도 서울에서 누님을 만나 함께 가려고 하는 것 같다.
그는 부천역 버스정류소에서 내리자 마자 마구 뛰어 갔다.
하지만 나는 천천히 걸어가 부천역에서 출발하는 용산행 급행열차를 탓다.
결국 열차안에서 그를 만났다.
시간을 미리 알면 바쁘게 서둘지않아도 되는데...
용산에서 ixt청춘열차 6시15분행을 탓다.
이열차에 탄 사람들은 모두 춘마를 위해 가는 사람일께다.
하나같이 모두 건강한 혈색과 표정들이다.
남춘천에서 누군가 내리자고 하는 바람에 얼결에 내렸는데 가다가 후회했다.
춘천역에서 내릴걸...더 멀다.
하지만 시간은 여유롭다.
흐린 날씨에 바람이 많이 분다.
가끔 바람에 빗방울이 흩날리기도 한다.
바람을 피하기위해 아무데나 사람이 보이는 실내로 들어갔는데 2층 레스토랑이다.
주인은 난감하기도 하지만 춘천에 온 손님을 야박하게 쫒아낼 수 없어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창문밖으로 전망도 좋고 아늑하고 따듯하기까지 하다.
인심좋은 주인장 커피까지 서비스,나는 미안해서 뒤로 물러나와 있었다.
9시에 프로선수가 출발하면서 순차적으로 출발.
올해 참가한 선수는 23,450명 그중 풀코스가 16,367명. 10km가 7,083명이다.
작년보다 다소 줄어든 느낌이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마라톤메니아들,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춘천마라톤대회가 전국 마라톤대회중 최고인것 같다.
코스가 어려워 기록은 잘 안나오지만,
호반의 도시 춘천은 멋진 도시이고 멋진 도시를 맑은 공기와 인심좋은 시민의 응원속에서 달릴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리고 유명한 춘천닭갈비도 한몫한다.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도시다.
이제 불편했던 교통도 전철,itx가 생기면서 많이 좋아졌다.
개인적으로 난 용산에서 itx를 이용하는 것이 참 편리하고 좋다는 생각이다.
지난번 가평자라섬마라톤대회때도 itx를 이용해 편했던 기억이다.
오늘 바람이 불어 땀이 나오다가 식어 버린다.
그래선지 힘이 들 든다.
나는 약간 추운날씨에서 더 잘 뛰나보다.
생각보다 잘 나간다.
할수있을때 해야지 기회가 왔는데 못하면 나중에 후회스럽다.
몸이 가는데로 열심히 뛰였다.
20km를 돌고 하프를 지났는데도 생각보다 몸이 가볍다.
25km를 지나면서 30km까지는 긴 언덕구간이다.
비록 속도가 늦어젔기는 하지만 걷지는 않았다.
보통 이구간부터 걷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춘천댐을 지나고난 후부터는 계속 내리막이다.
수월한 주로를 가볍게 지나치고 가다가 35km부터 흐렸던 하늘에서 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체력이 소진된 느낌과 이제 얼마남지않았다는 주문이 시작되었다.
발이 무거워지기 시작한 거다.
살짝 걷다가 다시 뛰었다.
오늘은 걷는동안 체력이 적게나마 회복이 된다.
그래서 다시 뛸 수가 있었다.
40km를 지나고 2km가 남았는데, 그 2km가 왜 이리 먼지 모르겠다.
비는 계속 내리고,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주로로 나와 자기내 일행들를 소리질러 응원한다.
도착하고 몇발작 안가서 바로 기록메세지가 날라왔다.
참 빠르다.
그리고 오늘 기록칩은 일회용으로 배번호에 붙어 있어서 신발에 메달지않아서 좋다.
골인하여 기록칩 반납하려고 신발끈 푸는 것도 고통스러웠는데 오늘 일회용 기록칩은 빠르고 편리하다.
이런것이 실질적인 배려가 아닌가 싶다.
기록을 보니 4시간 30분33초.
오늘은 만족스런 런닝을 한것같다.
비가 내려 얼릉 물건을 찾아 옷을 갈아 입고 귀가.
itx열차 입석을 끊어 집에 도착하니 5시가 조금 넘은시간이다...
예전엔 10시에 도착한 적도 있었는데...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관
아마도 에티오피아 기념관 앞 에티오피아 커피를 파는 카페인것 같다.
삼악산이 앞에 펼처진 이곳은 출발하여 5km지점이다.
다리위로 띠를 이루며 달려가고 있는 마라톤메니아들...
20km반환전.
여장을 한 남자선수가 사진을 찍으니 손에 키스를 하고 나에게 불어준다.
춘천댐을 햐하여 오르는 이 구간이 가장 힘든구간이아닌가 싶다.
바람이 불어 잔잔한 물결이 인다...
비에 젖은 소양대교.
체력에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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