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Leaves - Eric Chiryoku
황엽.
Yellow Leaves
2016년11월19일.토요일
"가지 않으면 이르지 못하고,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아무리 가깝게 있어도 내가 팔을 뻗지 않으면 결코 원하는 것을 잡을 수 없는 것이다".
bc6세기경에 노자가 말씀하셨다.
노자의 이 말씀이 가슴을 흔들어 놓는 것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않는것은 진리이기때문이다.
하무리 하잖은 것일지라도 원한다면 가야하고, 해야하고,손을 뻗어야만 한다는 말씀...
마지막잎새가 가지끝에 남아 가을 바람에 대롱거리는 가을날 아침에 생각해 본다...
오랜만에 포동으로 나왔다.
하늘은 잿빚하늘이다.
그늘이 없는 이곳은 이런날이 더 뛰기에 좋다.
하늘이 무거운만큼 몸도 무겁고 발거름도 무겁다.
이곳 자전거 도로도 설치한지 오래되어 부분적으로 끊기고 공사중이고...
이정표도 쓸어지고 없어지고...
한참을 달리다가 이상한 느낌에 주변을 살펴보니 길을 잘못들었다.
장곡동방향으로 계속 달려가고 있었다.
다시 되돌아서 방향을 찾아보았지만 그래도 헷갈려 간신히 찾았다.
오랜만에 왔더니 길도 헷갈린다.
갯골생태공원은 새롭게 잘 정비가 되어 분위기좋은 공원으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카메라를 꺼내들고 이곳저곳을 찍어 대었다.
사실은 이럴려고 이곳에 온거다.
간식도 먹고,멍도 때리고...
다시 오던길를 되돌아 연꽃테마공원까지 달려갔다.
겨울엔 그리 볼것은 없지만 쉬어가기엔 좋은 장소다.
갈색으로 변한 연곳잎과 씨방.
분묘전시장엔 신기한 분묘가 전시되어 있었다.
하나쯤 가져다 책상머리위에라도 올려놓고 계속 봤으면 좋을만한 것도 여러개다.
구름사이로 해가 중천으로 이동중이다,덥다.
오늘 기온이 많이 높은 것 같다.
남겨진 가을
- 이재무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語)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 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적게 가지는 것은 소유다,
많이 가지는 것은 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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