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모산
2016년08월20일(토요일)
더워서 잠에서 깼다.
새벽까지 올림픽체조경기가 중개한 모양이다.
선수들중에 우리나라선수 손연재가 참가하여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흐르는 땀을 훔쳐대며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집을 나섰다.
열대야와 가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절은 서서히 가을을 향하고 있다.
하루하루 해뜨고 지는 시간이 줄어 들면, 일조량이 줄어든 만큼 기온은 떨어질 것이다.
추석도 하루하루 다가 오고 있다.
문제는 비가 오질않아 물이 부족한 산야에는 갈증으로 목이 탄다.
오늘은 15km를 뛰고 관모산을 내가 좋아하는 숲을 지나서 올랐다.
아침인데도 후덥지근해서 못 뛰겠다.
체력저하가 계속 이어진다.
운동하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오늘은 달리는 물개사람들도 눈에 띄고 희중이도 만났다.
달리는 물개사람들도 한15km 뛰는 것 같다.
막판에 흐느적거리며 뛰고 있는 나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몸매좋은 여자 달림이가 나를 기죽게 한다.
다 뛰고 나서 앉아 쉬는데 희중이가 걸어 오더니 더운데 뭘러 많이 뛰느냐며 자기는 10km만 뛰였단다.
입구에 있는 장수 손두부집에서 콩국수를 먹고 오는 중이란다.
그소릴 들으니 나도 콩국수가 먹고 싶어 진다.
나도 콩국수를 엄청 좋아한다고 하니 그런줄 알았으면 같이 먹을 걸 잘못했다며 지나 간다.
나도 일어나서 관모산으로 향한다.
매마른 잎들이 나무밑에 떨어져 있다.
극심한 가뭄에 타들어 가는 가슴으로 어쩔 수 없이 매달고 있던 잎들를 떨구어 낸다.
떨어진 잎사귀는 습기하나 없는 참혹한 모습으로 누워 있다...
다행히 약수터 한곳이 기준적합으로 물이 나온다.
이곳에서 빈 물통을 채워 넣었다.
나무는 극심한 가뭄중에도 이렇게 잘 버티고 서 있어 대견스럽고 고맙다.
하산하여 장수손두부집에서 콩국수 한그릇를 먹었다.
고소한 맛이 진하게 우러나오는 진짜베기 콩국수다.
보통 시원하라고 얼름을 넣어주는데 이집은 어름덩어리가 콩국물 얼린 어름이였다.
어름이 녹아도 여전히 콩국물 맛은 변하지 않는다.
다 먹고 나오면서 콩국수를 먹은 중에 최고로 맛있었다고 하며 나왔다.
호랑거미
깨끗한 곳에서 사는 익충이다.
약수터가 깨끗하긴 하나보다.
당륙·다미·장류·자리갱이·장녹·상륙이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이며 집 근처에서 자란다.
뿌리는 무같이 굵고 아래 방향으로 가늘게 자란다.
위에서 원줄기가 나와서 1m 내외로 자라며 육질로서 녹색이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 또는 넓은 바소꼴이며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있다.
물웅덩이에는 개구리가 살고 있었다.
찬찬히 바라보니 개구리한마리가 물속에서 헤엄을 치다가 요동도 않고 앉아 있다.
물속에는 또 어떤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아침햇살이 내려와 앉는다...
잠시후 말별한마리가 날아와 서성이다가 앉더니 물를 마시는지 한참을 앉아 있다.
콩국수를 다 먹고나와 뒤돌아 보니 콩국수를 사진에 담는 걸 까먹었다.
슬픈노래
이룰 수 없는 이와 사랑에 빠졌을 때
너무나 사랑하여 이별을 예감할 때
아픔을 감추려고 허탈히 미소지을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밤늦은 여행길에 낯선 길 지나갈 때
사랑은 떠났지만 추억이 자라날 때
길가에 안개꽃이 너처럼 미소질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어린 아이에게서 어른의 모습을 볼 때
너무나 슬퍼서 눈물이 메마를 때
노인의 주름속에 인생을 바라볼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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