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2016 서울국제마라톤대회겸 87회 동아마라톤대회(2016.03.20)

털보나그네 2016. 3. 20. 17:44


Song For A New Beginning - Secret Garden
 

 

 

 

 

 

 

2016 서울국제마라톤대회

(87회 동아마라톤대회)

 

 

 

2016년03월20일.

드디어 오늘이 오고야 말았다.

5시에 알람을 맞쳐놓고 일어나 준비하고 나가는데 뭔가 허전하다.

어제 카메라가 고장이나서 서비스센터에 맞겼더니 그래서 그런것 같다.

오늘은 핸드폰으로 찍여야 한다.

버스를 타고 부천에 도착하니 핸드폰에서 6시 알람이 울린다.

시청역에서 내려 광화문까지 걸어갔다.

이번에 풀코스는 43번째 도전이며 동아마라톤만 12번째 뛰게 된다.

춘천보다는 부담이 덜하지만 그래도 워낙 연습량이 없어 아주 마음을 비우고 힘들면 포기할 생각으로 오늘대회를 임한다.

제법 춥다,그렇지 않아도 감기기운이 있어 불어오는 찬 바람이 싫다.

바람피할 곳을 찾았다.

세종문화회관이 제일 만만하다.

 

8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 국제마라톤 대회,7년연속 국제육상경기연맹 인증 골드라벨 대회.

그래서인지 외국사람들이 흔하게 보인다.

오늘 참가인원은 2만8천명으로 최다인원이란다.

여기에는 10km코스도 있고, 릴레이부문도 포함되었긴 하지만...

 

D그룹에서 순서를 기다리다 출발.

을지로를 지나 천계천을 지날때는 주로가 좁아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종로로 나오면서 트인 주로에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몸이 가벼워 진다.

그바람에 동대문까지 기분좋게 런닝을 하며 갔다.

동대문에서 기념사진도 찍으며 느긋하게 진행한다.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도 충분히 먹고...

 

이제 20Km이후부터는 고난의 주로가 전개되었다.

그런데 출발전 행사장에서 안마를 받고,종아리에 근육이완제를 발라서인지 쥐가 안난다.

허벅지근육에서만 소식이 오고...

하지만 오늘 운동화를 미즈노품을 사서 충분히 길를 들여놓았는데도...

왼쪽 발등이 아프고 오른쪽 발바닥이 아파 온다.

몸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는데 신발이 말썽이다.

나는 아식스가 잘 맞나보다.

뉴발란스 제품을 신고 한번 발바닥에 물집이 생긴적이 있었는데, 미즈노도 이대로 가면 분명 물집이 생길 것이 분명하다.

미즈노품은 신어보지않아서 이번에 한번 구입해 본건데...

뛰다 걷기를 반복하며 거리를 좁혀갔다.

 

운동장에 도착하고 골인하니 4시간45분13초.

우려했던것보단 양호하다.

 

 

 

 

 

 

 

 

 

 

 

 


 

 

 

 

 

 

 

경계석에 주저앉아 간식을 먹고 있는데 

수많은 발들이,

아니 신발들이 지나 간다.

아니 한사람의 인생이 지나 간다.

지나가는 저들의 발걸음이 오늘 여기에 와 닿았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뛰는 모습을 바라다 본다.

 

 

 

 

 

 

 

 

 

 

 

청양군체육회 소속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가 20일 열린 2016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에루페는 20일 ‘2016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5분13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2012년 같은 대회에서 세운 ‘한국경기 최고기록’ 2시간5분37초보다 24초 빠른 것이다.

2시간6분11초로 우승한 2015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2012년 이후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에루페는 현재 귀화를 추진중이며 특별귀화가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오주한’이라는 한국이름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