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nes / Losif Kobzon
강원/철원
복계산(1,057.2m)
2016년01월17일.
복계산(복福/계수나무桂/뫼山).
위치: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산행코스 :수피령고개-삼거리-복계산-삼각봉-노송쉼터-매월대폭포-주차장.
복계산은 철원을 찾는 등산객이라면 가장 먼저 들르는 명산이다.
왜냐하면 복계산은 남한쪽 실질적인 한북정맥의 시작점인 수피령과 능선이 연결되어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비록 복계산 정상은 한북정맥 산줄기에서 북쪽으로 살짝 비껴 서 있지만 한북정맥 종주산행을 하면 꼭 들러야 하는 필수코스다.
한북정맥은 북한의 식개산부근에서 시작하여 파주 오두산까지 잇는 220km다.
복계산은 또한 민간인이 자유롭게 오를수 있는 최북단 산으로 희소성이 크다.
물론 전방에 있는 대성산이 더 북쪽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여기는 군시설 관계로 입산금지다.
복계산을 말하면서 매월대와 매월대폭포를 빼놓을 수 없다.
두곳 모두 조선전기의 인물인 매월당 김시습과 연관되어 있다.
매월대(梅月臺)는 복계산 서쪽 산기슭에 자리한 절벽을 말한다.
40m 높이의 층암절벽으로 정상부에 송림과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이다.
매월당 김시습은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고 왕좌에 오르자 세속을 등지고 잠시 이 일대서 은거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매월대 절벽 밑에는 지금도 김시습이 기거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큰 동굴이 남아있단다.
매월대폭포는 매월대서 동쪽으로 1km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오늘도 폭포밑에는 빙벽타기 연습과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복계산 산기슭에서 흘러내려 기암괴석을 타고 낙하하는 물줄기는 신비스러움 그 자체다.
우리 역사의 얼이 담겨 있기도 한 복계산은 철원을 대표하는 산으로 손색없다....
우리 39명의 산우님들은 남한땅 한북정맥의 최 북단 철원과 화천을 잇는 고개마루 수피령부터시작한다.
아침에는 나무가지마다 상고대가 있었는데, 잿빚하늘에 해가 뜨고 시간이 지나니 다 사라졌다.
따듯한 겨울!
매년이어지는 겨울철 고온현상을 산우님들은 걱정을 한다.
나무가지는 앙상하기만 하지만 저마다의 이름이 있고 저마다의 사연을 이야기한다.
고로쇠나무는 골리수( 骨利水 )에서 유래된 단어로 봄에 수액을 받아 음용하는데 건강에도 좋지만 물맛이 달아서 아주 맛있단다.
그리고 굴참나무,은사시나무,물푸레나무,자작나무,고로쇠나무,신갈나무...
참 여러종류의 나무들이 어울어져 살고있다.
그늘진 곳에 남아있는 눈밭을 지나며 기대했던 눈산행을 아쉬워한다.
워낙 코스가 짧아서 최대한 천천히 이동한다.
잿빛 하늘에 조망이 없어 대성산은 보이지않는다.
하지만 골이 깊어 맑은 물에 거진 숲길이 여름에도 참 좋을 듯 싶다....
광덕고개에서 본 아침풍경들.
겨울나무/도종환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실패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
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
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
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매월대
매월대폭포
앞뜰장작구이에서...
시흥에 도착하니 6시10분경.
오늘 사춘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고 산행중에 연락을 받았다.
도착한데로 마침 바로 온 버스를 타고 앞뜰장작구이집으로 직행.
음식점에 가니 사춘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즐거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저녘시간을 보낸다.
조명을 새롭개 장식하여 모두들 사진을 찍자고 하여 사진을 찍으며 또 한바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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