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남기기

인생의 절반은 절제,나머지 반은 식욕으로 산다.(2015.10.05)

털보나그네 2015. 10. 5. 20:29

 

 

Acoustic Cafe / Long Long Ago 외 11곡 

 

 

 

 

 

 

인생의 절반은 절제,나머지 반은 식욕으로 산다
 
 
 
2015.10.05.
금요일저녘 21:00 동 일영형님이 수안보요양원에서 운명하셨다.
비보를 접한시간은 10월3일 아침5시40분경 누나로부터 전화를 받고 알게되었다.
문근이로부터 메세지가 온 시각은 3일 오전00시56분.
잠이들어 보지못했다.
아침일찍 처가집에 가려고 준비를 다 해놓고 일찍 잠에 들었다.
안양형님에게 전화를 하여 언제 갈건지 물었더니 점심경에 출발해야겠단다.
나도 그러기로 했다.
은행에가서 돈도 찾고 옷도 준비하고 어쩌고하면 그리되겠다.
11시경 집에서 나와 와이프 외투와 내것 와이셔츠를 사고 바로 충주로 출발하니 12시.
2시경에 충주 장례식장에 도착.
선녀누나와 매형,종화부부가 먼저 와 있다.
 
그리고 잠시후 시영누나내외와 미영누나내외가 도착,
그리고 화영형님내외가 도착했다.
 
잠시후 시영누나내외,미영누나내외는 사정이 있다며 일어나 간다.
나는 생각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란 것이 무엇일까?
오빠가 죽었는데...
대학교수면 뭐하노...
사회에 명성이 높으면 뭐하노....
학벌이 높으면 뭐하노...
다 부질없는 껍데기일 뿐인데...
 
그리고 허전한 시간이 흐른다.
 
 

 

흐르는 강물처럼 한번 지나간 세월은 돌이킬 수 없는 것.

낳을때는 순서대로 태여날지 모르지만 돌아갈땐 순서가 없다고 한다.

우리일행은 앉아서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

 

기호할아버지가 혼자 오셨다.

연로하신 나이에 활동력이 대단하시다.

기호할아버지와 족보, 차례예절,그리고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해 얘길 나누다가 서울로 올라가신다고 일어서신다.

안양형님이 터미널까지 모셔드렸다.

 

 

 

 

사사여생[事死如生]; 죽은 사람 섬기기를 산사람 섬기듯 하다. / 제사(祭祀)의 근본정신.

 

 

 

11월에 모이는 칠보가족모임에 대해 상의했다.

음식은 수육으로 하고 방은 따듯해야하고...

부회장이신 용순형님은 주도면밀하다.

총무인 나는 이 내용들를 머리속에 잘 입력시켜 놓았다.

적당한 날 답사도 한번 해야한다...

현관 응접실에서 이런 이야기로 한바탕 시끄럽게 떠들었다.

그리고 고종사춘형님,누님들은 갈길이 멀다며 떠났다.

 

아들인 철수가 봉천동아줌마를 모셔왔다

곱게 늙으셨다.

혈색이 건강해 보인다.

 

 

 

 

 

저녘시간이 되니 서서히 사람이 많아 진다.

그래도 문근이조카는 잘 살았나 보다.

문상객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우리일행은 자리를 비워주기위해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주변을 돌아보았다.

주변경관이 참 좋은 곳이다.

 

진영이 춘영이가 성서방과 함께 오고 뒤이어 큰형내외 그리고 정환이가 왔다.

 

잠은 충주시내 사우나에서 잤다.

다시 장례식장에서 와서 아침을 먹고 발인제를 지내고 화장장으로 갔다.

 

 

 

 

 

 

천상원(하늘나라)에 모신다.

화장장으로 직접 오신 석춘아저씨를 만난다.

연세만큼 많이 늙으셨다.

그래도 혼자 사시는 데도 깔끔하고 혈색도 좋아 보인다.

 

절차에 따라 하다보니 모든 순서가 끝나니 12시반이다.

 

점심식사를 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다 나는 떠오르는 데로 한 얘기가 ...

인생의 반은 절제고,나머지 반은 식욕으로 산다라는 말를 한다.

절제는 욕심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고

식욕은 건강과  삶의 건강한 욕구를 의미한다.

아마도 이것은 누군가 내 입을 빌려  전해주고 푼 메세지가 아닌가 싶다.

그래 절제력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그리고 식욕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명심하며 살자...

 

 

 

 

 

 

 

 
 

칠금동 집으로 가서 형수님도 만나고 앉아서 이야길 나눈다.

집은 점점 더 깔끔해 지는 것 같다.

이제 우리일행도 피곤하기도 하고 갈길이 바쁘다.

 

햇살이 참 따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