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gle Fly But Don't Fly Away - Denean
미생<未生>의 다리
2015년02월14일
요즘 '미생'이란 단어가 메스컴에 많이 오르내려 생소하여 알아보니 tvN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제목이였다.
드라마를 못봤으니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취업난에 허덕이는 요즘 젊은이들의 직장에서의 생생한 현실세계를 그려낸 작품인것 같다.
이 드라마가 시사하는 바가 커서 화제가 되고 있나보다.
미생이란 미생마[
어쩜 우리들은 완생을 꿈꾸며 살아가는 미생들일 깨다.
그래서 작가는 완생을 꿈꾸며 살아가는 미생들의 행보들을 작품으로 낱낱히 그려낸나 보다...
미생마/ 김종해
영하 10도의 한파가 몰아친 겨울밤
드라마 '미생'을 보고 밤늦게
잠이 들었다
그 밤에 밤새도록 반상에서
나는 쫓기고 또 쫓겼다
흑과 백, 삶의 길은 다른데
우상귀에서 중원까지 생과 사가 다급하다
까마득한 슬픈 세월
출판사 신입사원 시절의 절벽 끄트머리
직장 조직의 말단이 겪는 비애
아내와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하루에도 다섯 번 허리를 굽혔다
하루에도 여섯 번 자존심을 죽였다
상사의 면전에 던지는 사직서는
곧 우리 가족 모두에게 난파선
쫓기고 또 쫓기며 이사했던
슬픈 반상의 서울 변두리
중원을 바라보는 내 삶의 행보는
차라리 피투성이
그때 날마다 어디서나 나는 미생마였다
바쁜 회사일로 매일 늦게 퇴근하다보니 요즘은 통 운동을 못했다. 몸은 자꾸 무거워지고,뱃살은 더욱 더 늘어만 가 걱정이다. 얼마전 이웃블러그에서 "미생의 다리"가 생겨 일출과 일몰사진을 찍으러 많은 진사님들이 출사를 나오신다는 정보를 접하고, 집에서 멀지않은 곳이라 구미가 땡긴다. 하여,오늘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리로 달려갔다. 오랜만에 오는 곳이라 어리둥절한 가운데 다리앞까지 도달했다. 덤프카가 들락날락하며 무슨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고, 그 옆 철조망 문을 통과해야 했다.
오늘 일기예보상으로는 일출모습은 보지못할 것 같다. 만조시간도 맞지않아 물이 다 빠져있는 상태고,하늘엔 잿빗구름이 두껍게 드리웠다. 그래도 사람들은 몰려든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발을 헛딛어 한발이 뻘창에 빠져버렸다. 정강이까지 뻘흙이 묻어 어찌해얄지 모르겠다. 속으로...오늘 재수가 없을것 같다.... 공사장입구에서 물청소하는 사람에게 물좀 뿌려달라고 했다. 발에 물이 젖으니 아무생각이 없다,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겠다는 생각밖에... 환영받지 못한 오늘은 다음을 기약하며 이렇게 되돌아 간다.
오늘은 장거리연습을 꼭 해야한다.
동마를 괜히 신청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완주나 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태산이다.
지금이라도 취소를 해 버릴까?...
크게 공원을 한바뀌 돌고 다시 장수천으로 실내체육관까지 가니 지친 몸에 맘이 망설여진다.
이쯤에서 돌아갈까...
하지만 결국 생태공원 북문앞까지 왔다.
이제 힘이 빠져 돌아갈 걱정이 든다.
내일 산악회에 백운산산행을 신청해 놨는데 너무 무리하면 안된다...
서창지구로 방향을 잡고 갔다.
하지만 얼마를 가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
신축아파트구경도 하면서 터덜터덜 걸어갔다.
한참을 가다보니 아는 길이 나온다.
오랜만에 뛰어서 몸이 무겁고,오늘은 발바닥이 아프다.
아마도 신발을 옛날에 신던 신발을 신어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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