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석룡산(2017.07.20.)

털보나그네 2014. 7. 21. 00:20

 

 

Vladimir Sterzer / Timeless Piano Dreams
Forgive Me

 

 

 석룡산[ 石龍山 ] (1,150m)

 

 

 

2014년07월20일,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른여름은 대지를 더욱 뜨겁게 달구워 놓고 있다.

인간이 발명해낸 발명품들이 맘에 들지않는다.

그중하나, 세상에는 수많은 moter가 전기의 힘을 빌려서 동력을 만들어내 자동차며,각종산업기계며,에어컨이며...를 돌려대고 있다.

그래서 지구는 더욱 뜨거워져가고 있다.

 

오늘은 석룡산으로 발길를 향해본다.

석룡산은 강원 화천군 사내면(史內面)과 경기 가평군 북면(北面) 경계에 있는 산이다.

광주산맥에 딸린 산으로 주위에 백운산(白雲山:904 m) ·화악산(華岳山:1,468 m) ·국망봉(國望峰:1,168 m) 등이 솟아 있다.

북동쪽 비탈면을 흐르는 수계(水系)는 사창리(史倉里)에서 용담천(龍潭川)을 이루고, 서쪽 비탈면에서 발원하는 수계는 남쪽으로 흘러 가평천(加平川)으로 흘러든다.

북동쪽 백운산과의 사이에 있는 도마치(道馬峙)와, 동쪽 화악산 너머에 있는 실운현(實雲峴)은 예로부터 가평과 화천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다.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미가 뛰어난 이 산의 산정에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는 데서 유래한다.

 

폭포, 담, 소가 이어지는 석룡산은 웅장한 산세에 비해 등산로가 완만하고 시종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에 여름 산행으로 적격이다.

특히 6㎞에 걸쳐 조무락골 계곡이 펼쳐져 있어 바캉스 시즌에 피서객이 많이 몰린다.

조무락골의 뜻은 늘 새들이 조잘(조무락)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서 조망는 백운산과 사창리가 한눈에 보이고, 화악산과 명지산, 국망봉, 휴전선 인근의 대성산, 백암산도 보인다.

산행기점은 용수목 조무락골부터 들어가는 것이 좋다.

단, 바위가 많아 산길을 걷는 것보다는 등산 소요시간을 2배이상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6시20분 부천역 출발하여 7시20분에 회기역에 도착, 비몽사몽 잠결에 왔다.

용문행열차가 10분후에 도착하여 상봉역까지 가서 상봉역에서 춘천행 전철를 7시49분발 열차를 탑승했다.

그래서 9시20분경에 가평역에 도착,버스를 기다리는데 웅성웅성하여 얘길들어보니...

오늘부터 8월까지 여름휴가철를 맞아 터미널에 가서야 탈수있었던 용수동행 버스를 가평역에서도 탈수가 있고 배차시간도 조정이 있다.

그래도 나는 남는 시간에 아침을 해결하기위해 가평터미널로 갔다,

가평역에는 요기할 수 있는 식당이 하나도 없다.

 

가평터미널에 도착하여 분식집에서 라면과 공기밥을 주문하여 아침을 먹었다.

분식집엔 사람이 많아 주인이며 종업원이 정신이 없어보인다.

버스를 타기위해 줄를 섰는데 가평역에도 사람이 엄청많이 줄를 서 있다며 임시버스를 운행한다며 새로 차를 운행하여 터미널에 사람들를 다 태우고 바로 출발한다.

한시간만에 도착한 용수동 종점,버스를 타고 오르면서 보니 가평계곡에는사람들이 넘처나 여름임을 실감케한다.

조무락골 입구에는 전국 각처에서 온 산악회 회원들과 관광버스가 혼잡하게 엉켜있다.

혼잡한 지역을 빠져나와 산길로 접어들지만 이곳에도 변함없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산객과 행락객들...

나는 1코스(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좌측길로 빠짐) 지역으로 기를 열어간다.

숲길은 습도가 높고 계속 오르막이라서 땀이 장난이 아니다.

몸 컨디션이 좋지않은지 힘들어 오르막에서 몇번을 쉬었는지 모르겠다.

오지산임을 나타내려는듯 동자꽃이며 노루오줌,이질풀꽃들이 눈에 띈다.

이질풀꽃은 약효가 이질에 좋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지만 이름과는 달리 참 귀엽고 예쁜 꽃이다.

육산이라 포근한 발끝의 느낌이 좋지만 가끔 돌맹이가 많은 구간도 적지않다.

지난번에 지리산에서 넘어지고나서부턴 발밑에 돌뿌리들이 조심스러워 진다.

오늘은 숲이 고온다습하여 더욱 힘들게 올랐던것 같다.

 

좁은 정상에는 사진을 찍는데 사람들이 만원이다.

한참을 기다려 사진 한컷 얻어낸다.

숲속에는 점심을 먹는 산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

난 계곡에 가서 먹을 요랑으로 하산길를 그냥 내려갔다.

한참만에 계곡의 물소리가 들려오고 사람들이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나도 이곳에서 알탕도 하고 준비한 빵으로 요기를 했다.

물은 물속에서 5분을 못있도록 차갑다...더위가 싹 사라진다.

 

예비옷을 가져왔지만 갈아입지않고 젖은 옷을 벗어, 짜고 다시 입고 하산하니 하산하는 동안 다 말라 버렸다.

버스정류장에 만원사례다.

4시20분에 도착했는데 23분에 버스가 왔다.

버스는 만원인 상태로 출발,가는동안 명지산입구에서 ,백둔리입구에서 또 사람을 태운다.

버스를 내리면서 만원버스 타기가 등산보다 더 어렵다고 옆사람에게 하소연 했다.

 

 

 

 

 

 

 

 

 

동자꽃(꽃말:기다림)

 

 

 

파리풀

무릇.

뱀무

 

 

 

 

 

 

 

 

짚신나물

 

 

 

하늘말나리꽃

 

 

 

 

이질풀

 

 

 

 

잔대

 

 

 

 

산다는 것은/ 이영춘


산다는 것은,
만나는 일이다
사랑하는 일이다
헤어지는 일이다
그리고 빈 가슴 털면서
먼 산을 바라보는 일이다
먼 산 바라보며
그 안에
내 얼굴, 내 발자욱, 내 그림자
그려 넣는 일이다

산다는 것은,
견디는 일이다
갈등하는 일이다
매일매일 육중한 시간에 눌려
실타래 풀어 가듯
그렇게 인생을 풀어가는 일이다
수틀에 수(繡)를 놓듯
그렇게 인생을 짜 가는 일이다
가다가 큰 바다에 이르면
거기서 내 얼굴 찾아 물기를 닦아 내고
또 가다가 큰 산에 이르면
거기서 한 숨 돌려 휘파람 부는 일이다

산다는 것은,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는 일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일
이것이 인생의 주제다
오늘도 우리는 그 주제속에서 휘청거리고 있다

 

 

병조희풀.

은꿩의 다리

 

노루오줌.

 

까치수영.

 

 

 

 

 

 

산수국,

 

 

 

바위채송화

양지꽃

 

 

방어력없는 무고한 동물의 생명을 죽이는 일로 지구는 신음한다.- 월리엄 코우터

 

오지산에 왔는데 오늘만큼은 그렇지가 않다.

하산을 하는데 뒤따라 오던 산객한사람이 앞서가는 동료를 소리높여 부른다.

산속에서 소리지르는 행위는 안했으면 좋겠는데 계속 소리를 질러댄다...

대부분 야행성인 산짐승과 곤충들이 곤한 잠을 못이루고 깜짝 깜짝 놀랄 것을 생각하니 인간인 내가 미안스럽다.

 

 여름들꽃이 많이도 피여 있어 기분을 즐겁게 해준다.

그런데 이름도 참 제각기다.

동자꽃,스님을 기다리다 죽은 동자의 무덤에 피여난 꽃이라 이름을 그리 붙였다는 전설이야기가 있듯이 이름에는 나름의 이유가 다 있었다.

파리풀,무릇,뱀무,짚신나물,이질풀,하늘 말나리,잔대,은꿩의 다리,노루오줌,까치수영,산수국,바위채송화,양지꽃....

이 외에도 아직 이름을 모르는 많은 들꽃들도 저마다의 사연과 이야기를 간직한체, 무심히 지나칠지라도 말없이 피고 지며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니 참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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