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충북영동(2014.06.29)

 

Don&Clenn / la rose tremiere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간다.

세월의 흐름은 피부의 주름살을 늘리지만

정열의 상실은 영혼의 주름살을 늘린다.

 

-새무얼 울먼<간절함 앞에서는 언제나 무릎을 끓게된다.>중에서-

 

 

민주지산(1421m)

 

 

 

2014년06월29일.

코스: 도마령-각호산-1.185m-대피소-민주지산(정상)-석기봉-삼도봉-헬기장-삼마골재-나무다리-

          쪽새길갈림길-잣나무숲갈림길-황룡사-주차장 (약14km, 산행: 약 6시간)

동행:해든산악회45명

 

 

 

오늘도 택시를 탔다.

시흥에서 인천으로 넘어갔다고 2,000원을 더 받는다.

잔돈을 안받는다고 인심까지 쓰시는 기사분...

15분전에 도착했다.

근데,55분에 22번 버스가 지나간다...저걸 탓으면 되는건데...택시비 8,000원이 아깝다.

 

좌석은 맨 뒷자석.

카페좌석 배치도에는 창쪽이 41번인데 버스좌석에는 내쪽이 41번으로 되어 있다.

창쪽이 맞나 내쪽이 맞나 망설이다가 그냥 창쪽으로 앉았다.

6시30분 동막역앞에서 마지막 사람을 태우고 출발.

좌석배치가 잘못되었는지 우왕좌왕하다 정리가 되었다.

항간IC로 빠져서 노근리를 지나 도마령에 당도하니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

도마령이 해발800m,각호봉이 1,202m이니 400m만 더 올라가면 정상이다.

그런데 계속 올라가는 오름길이 버겁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어제 운동을 너무 심하게 했나?아니면 엇저녘에 먹은 막걸리 탓인가?

그것도 아니면 약간 있는 몸살기운 탓인가...?

몇번을 쉬고,물을 들이키며 오른 각호봉.

바위위에 정상석이 있는데 우회길로 빗겨갔다.

 

그리고 민주지산까지 이어지는 오르고 내리는 능선길은 편안한 숲길이라 바람도 시원하고 좋다.

가끔 보여주는 전망은 가슴을 후련하게 해 준다.

민주지산에서 갈림길이 있어 B코스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B코스로 빠지긴 아깝다.

A코스로 진행한다.

몇번의 오름길과 암능길을 만나고 만난 석기봉.

전망좋은 바위위에 앉아 점심을 해결하고 휴식을 취하다 삼도봉으로 향한다.

삼도봉까지의 길도 편안한 숲길로 이어졌다.

삼도봉에 도착하니 펼처진 산능선이 보기 좋다.

삼도가 만나는 경계선,천고지가 넘는 산들이 모여 앉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때시간이 3시였다.점심을 너무 오래앉아 먹었나...?

이제 하산길이긴 하지만 넉넉한 시간은 아닌것 같다.

미나미골로 갈라지는 갈림길,산길정비를 잘 해 놓았다.

숲길를 지나 내려오니 맑은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면서 물한계곡이 연결된다.

폭포도 보이고 넓은 쉼터도 보이지만 마음이 급해 잠시 갈증을 해소하는 시간만이 허락한다.

부지런히 내려가 황룡사를 지나니 바로 주차장이다.이때가 3시40분정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고 몇명만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

시간이 빡빡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땀에 젖은 옷도 못 갈아 입고 그대로 탑승.

4시05분에 탑승완료하여 출발,19시에 인천에 당도한다.

와이프로 부터 전화가 와, 이웃집에 가서 삼겹살 먹기로 했으니 빨리 오란다....

 

 

 

 

 

 

나리꽃.

물레꽃.

범꼬리풀.

 

가는장구채.

 

단풍털이풀.

 

 

 

 

 

 

 

 

 

계속 이어지는 산죽길.

참조팝.

 

 

 

 

 

 

 

 

 

 

 

 

바위틈에 의지하여 꽃을 피워낸 양지꽃.

 

 

 

 

산딸나무꽃이 만개했다.분홍빛이 감도는 것이 너무 예쁘다.

 

 

참좁쌀풀.

 

흔하게 볼수 있는 산꿩의 다리.

음주암폭포.

물한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새소리...

나무의 생명력은 가히 감격적이다.

숲속에는 폭포수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른다.

 

숲속의 선남선녀...

 

 

 

황룡사.

 

 

 

민주지산[ 岷周之山 ]

충청북도 영동군 용화면·상촌면,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경계에 있는 산.높이 1,242m이다. 소백산맥의 일부로 추풍령에서 남서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다. 북쪽으로는 국내 최대 원시림 계곡인 물한계곡과 각호산(1,176m)이 이어지며, 남동쪽으로는 석기봉(1,200m)과 삼도봉(1,176m), 경상북도 쪽으로는 직지사가 이어진다. 산의 이름은 정상에 오르면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을 비롯해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 굽어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봄이면 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가 각호산·석기봉·삼도봉의 능선을 따라 8㎞에 걸쳐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