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풍경
사람의 얼굴은 유전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살아가는 도중에 자신의 성격대로 자신의 이미지대로 변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내 얼굴의 변천사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마치 매일 가는 산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면 그 풍경이 바뀌듯
얼굴도 나이에 따라서 그 풍경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굴은 그 사람의 역사이며 살아가는 현장이며 그 사람의 풍경인 것이다.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2014년06월22일.
경기의 제1봉 화악산을, 오늘은 화악리 왕소나무에서 출발하여 조무락계곡으로 넘어가는 코스로 정했다.
아침에 서둘러 집에서 나왔지만 버스가 방금 출발한 것 같다.20분 뒤에나 온다는 전광판.
그래도 춘천행 전철를 타고 가면서 시간을 확인 해 보니 9시전에 충분히 도착하겠다.
화악리 가는 버스가 9시에 가평역에서 출발한다.
가평역에 도착하니 8시38분,아직 시간이 남았다,화장실부터 갔다오니 버스가 오고있다.
화악리 왕소나무정거장이 종점은 아니다.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내려 물어볼 필요가 없다.
등산로도 이정표는 없지만 사람들 뒤를 따라가면 된다.
초행길를 이렇게 올라갔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 숲길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잘못하면 헷갈리겠다.
그리고 이어지는 잣나무 숲이 우거진 숲길이 있다.
들꽃들이 참 많다.
잎서거니 뒷서거니하는 일행이4명인 무리가 있다.
젊은 사람들인데 나에게 길를 묻는다,나도 초행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나에게 의지하는 듯하다.
그들이 쉬는 동안 나는 먼저 앞서간다.
빗소리가 들려온다.
소나기가 온다고는 했는데 정말 소나기가 온다.
지난번에 중봉에 왔을 때도 비로 환영을 해 주었는데....
오늘도 비가 먼저 마중을 나온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소나기라고 하기엔 너무 오래 내린다.
군부대앞 공터에서 망서리다가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내려가다 올라오다만난 일행들를 만났다.
그들은 계획대로 조무락계곡으로 하산하겠단다.
다시 화악리로 내려가면 버스시간이 어찌될런지 모르겠다.
차가 몇시에나 있을 지...
뒤에서 2명의 산객이 하산을 서두른다.
그들은 수원에서 관광차를 대절해 왔는데 자리가 남으니 같이 가자고 한다.
그말에 힘을 얻어 하산을 서둘렀다.
비는 하산중에도 계속 내렸다.
하산을 완료하니 빗줄기가 많이 잦아든다.
왕소나무 앞에서 땀을 씻고 정리한후 차시간을 알아보니 아직 멀었다.
마침 나가는 승용차가 있어 얼릉 손을 흔들어 태워달라고 했다.
흔케히 승락,가평역까지 태워주었다.
비에 젖어 발바닥이 축축 하긴해도 별수 없이 가야지...전철를 탔다.
다음엔 준비를 단단히 하고 다녀야지...
화악산 화악리 왕소나무코스길은 유난히도 꿀풀이 많이 있다.
초입부터 중턱까지 계속 발밑에서 반겨준다.
기린초
산수국
누님의 솜씨인지 고마운 재주를 부렸다.
눈개승마(삼나물)
산꿩의 다리
금마타하리
화악리 왕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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