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백운산(2014.06.07.)

털보나그네 2014. 6. 7. 23:12

 

Bridge over Troubled Water

 

Simon & Garfunkel

 

 

 

 

 

유월   

                                                                                                  오세영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듯,숨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백운산(903.1m).

 

 

 

 

 

 

2014년06월07일.

안내산행:해든산악회 41명.

코스:광덕고개-남서쪽 능선-백운산(903.1m)-삼각봉-도마치봉(925.1m)-향적봉(786m)-흥룡봉(774m)-흥룡사-주차장

소요시간:5시간30분.

 

 

하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산 白雲山! 우리나라에는 백운산이 유난히도 많다.

광양의 백운산, 함양의 백운산을 비롯해 남한에만 지도에 이름을 남긴 백운산이 20여곳이 넘는다.

강원도 화천과 경계를 이루는 포천 최북단에 자리한 백운산.

이 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는 국망봉에서 절정을 이룬 후 청계산을 거쳐 운악산으로 연이어 치달아 내리며 포천 일대를 포근히 감싸 안는다.

해발 903.1m의 백운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진 산이다.

여름에는 장장 10km에 달하는 심산유곡의 청량한 계곡으로 더욱 유명하다.

능선을 따라 산에 오르면, 백운산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경기도 포천군과 강원도 화천군의 경계지점인 광덕고개 너머로 광덕산(1,046m)-상해봉(1,110m)-회목봉(1,027m)-복주산(1,152m)-복계산(1,057)-수피령-대성산(1,175m)을 거쳐 북한쪽으로 한북정맥을 이어가면서 북한강과 임진․한탄강의 물길을 가른다.

남쪽으로는 백운산(904m)-도마치봉(937m)-국망봉(1,168m)-강씨봉(830m)-청계산(849m)-운악산(935m)등으로 경기도 포천과 가평의 경계를 이루며 한북정맥 남쪽구간이 계속 이어지며 포천쪽 물길은 왕숙천을 만들어 한강으로 흐르고 가평쪽 물길은 조종천을 만들어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산행 기점은 일명 '캐러멜 고개'라 불리는 광덕고개 마루턱에서 시작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산세가 험하고 구불구불한 이 고개를 넘을 때면 캐러멜 한 통을 다 비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산세가 거칠고 험하다는 얘기다.

광덕고개까지 차를 타고 온 후 고개 마루턱에 있는 백운계곡휴게소 쪽에 등산로 입구의 철계단을 오르면 완만하게 경사진 길이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쉬엄쉬엄 걷다 보니 크고 작은 봉우리를 만나게 되는데, 끊임없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봉우리를 따라 오르락내리락하게 되니 산행이 한결 재미있다.

이렇게 산봉우리를 네다섯 번 오르내리면 약 1시간 반만에 백운봉 정상에 닿는다.

등산로가 혼란스럽지 않게 외길인 데다 곳곳에 산악회의 표시 띠가 달려 있어 안전하게 산을 탈 수 있었다.

출발 지점에서 정상까지는 약3km이고,

산행 시작 지점이 해발 650m 정도 되기 때문에 실제로 산을 오르는 높이는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는다.

사방이 시원하게 트인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산행이고, 초록으로 우거진 나무숲 사이로 오르는 산길은 상쾌하다.

도마치봉을 지나 향적봉과 흥룡봉을 지나는 구간은 암능구간이라 다소 위험하지만,

곳곳에 로프와 안전대를 설치해서 안전하다.

바위위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그동안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보낼만 한다.

도마치봉이후부턴 오늘 처음 만났지만 오랜 산우처럼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가다가 식사도 함께 했다.

얼린 막걸리에 맛난 음식들로 호식을 했다.

하산길인 백운계곡은 산자수명하기로 이름난 곳으로 산세에 비해 계곡이 깊고 계곡미가 뛰어나며 수량이 풍부하여 여름에는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고 가을엔 단풍이 절경을 이루고 겨울엔 설경이 아름답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도마치봉에서 바라본 전경.

 

꿀풀, 하고초(夏枯草)

 

 

 

 

 

 

 

 

 

금마타리.

 

 

 

 

 

 

향적봉(786m)

 

 

 

 

 

 이어지는 암능구간과 멋진 전망이 백운산행 산행길를 즐겁게 해 준다.

 

흥룡봉(774m)

 

 

 

올해75세라는 어르신은 젊은사람보다도 더 빠른 걸음으로 다니신다.

지난주 설악산공룡능선을 긴 코스로10시간에 다녀오셨단다.헐!!

 

 

 

탈모전                                                                 탈모후

 

이정표가 서 있는 위치가 놓치기 쉬운 오른쪽 나무옆이다.

하마트면 바로 직진할뻔 했다.

 

 

 

 

 

 

 

 

 

 

返:돌아올 반(返:새롭게하다),本:근본 본(本:본성,고향),還:돌아올 환(還:복귀,다시,또),源:근원원(源)

-근원으로 돌아가 대 우주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시 보는 경지입니다.

일체의 사견이나 지식이 작용하지 않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경지이지요.

산과 물이 그대로이나 깨닭기 전의 산과 물이 아니요,

꽃과 풀이 그대로이나  내 몸의 일부요 내 조상의 모습이며 내 아들 딸과 손주들의 모습입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천국이요,불국정토의 세계입니다.

 

 

 

명언
자연은 신의 살아 있는 옷이다.
- 카알라일 -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악산-화악리 왕소나무(2014.06.21.)  (0) 2014.06.22
밀양(2014.06.14~15)  (0) 2014.06.15
소백산(2014.06.01)  (0) 2014.06.01
아침풍경20.  (0) 2014.05.18
소래산의 야생화(2014.05.11.)  (0) 201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