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Spheeris / Always
들꽃이 아름다운 화악산 중봉.
코스:용수목-38교다리-조무락계곡-북호동폭포-알바-중봉-가림삼거리-관청리.(약12.5km:6시간30분)
높이는 1,468.3m이다. 동쪽의 응봉(鷹峰:1,436m), 서쪽의 국망봉(國望峰:1,168m)과 함께 광주산맥(廣州山脈)의 주봉(主峰)을 이루며 경기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가평천 계곡을 사이에 두고 명지산과 마주보고 있는데, 가평읍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고 경기 5악 중 으뜸으로 친다.
화악산을 중앙으로 동쪽에 매봉, 서쪽에 중봉(1,450m)이 있으며, 이 3개 봉우리를 삼형제봉이라 부른다.
산의 서남쪽 사면에서 각각 발원하는 물은 화악천을 이루며 이것은 가평천의 주천(主川)이 되어 북한강으로 흘러든다.38도선이 정상을 가르고 있어 제일 높은 화악산 정상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중봉을 지나 애기봉을 거쳐 수덕산까지 약 10㎞의 능선이 이어지는 코스가 산행에 이용되고 있다. 주능선에 오르면 춘천호를 굽어볼 수 있으며, 중봉 정상에서는 남쪽으로는 애기봉과 수덕산, 남서쪽으로는 명지산을 볼 수 있다.
산세가 중후하고 험하며, 산 중턱에는 잣나무숲이 울창하다. 화천군쪽으로는 수려한 삼일계곡, 용담계곡, 촛대바위, 법장사 등이 있다. 이외에도 조선 현종 때의 성리학자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이 벼슬을 그만두고 정사(精舍)를 지어 후학을 가르치며 은둔하던 화천 화음동 정사지(華陰洞精舍址)가 있다.
2014년04월12일.
다시 춘천행 전철을 탔다.
오늘은 한타임 늦게 타서 마음이 조급하다.
가평역에서 09시13분에 내려 내리자마자 버스정류장으로 뛰여 갔다.
버스는 바로 왔고 바로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다행히 20분정도 아직 용수동행 버스도 오지 않았다.
지난번보다 줄이 더 길게 늘어 졌다.
용수동행버스는 출발하여 백둔리에서 2명,명지산입구에서 여러사람이 우루루 내리고...
종점에서 내린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6명.
이때시간이 10시30분.
화악산에 대한 별반 지식도 없이 그저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기억만으로 방향을 잡고 간다.
조물락계곡으로 일단 오른다,3명의 무리와 1명의 등산객이 나를 지나처 간다.
鳥舞樂:새들이 즐겁게 춤추는 계곡,참 이름이 멋지다.
경치와 들꽃들이 나를 붓잡고 놓아 주질 않는다.
발길마다 들꽃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현호색과 별꽃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띄고,괴불 주머니,제비꽃이 그다음으로 많다.
미나리냉이꽃, 괭이눈꽃이 길를 막고 서 있다.
금괭이눈이 무리를 지어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들꽃들과 노닐며 있자니 시간이 너무 갔다.
다시 부랴부랴 오르는데 두갈래길이 나오고 이정표도 없다.
무작정 좌측에 석룡산이 있으니 우측으로 난 길로 올랐다.
조금 지나니 급경사길이 한참을 이어지고 등산 꼬리표는 보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길이 수상타.
바로앞에 석룡산이 우뚝 서 있고 중봉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참을 가는데 부부같은 남녀등산객 2명이 하산을 하고 있다.
길를 물으니 가다가 길이 막혀 되돌아 오는 길이란다.
잎서간 사람들은 없냐니까 몇몇이 있는데 개울따라 간다고 갔단다.
그들를 뒤로하고 계속 전진,역시 말대로 길이 막혔다.
숲길로 들어가 썩어 넘어진 나무위에 걸터앉아 김밥으로 허기를 채웠다.
가만히 앉아 물소리를 듣자니 아무래도 물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길이 있을것 같다.
무작정 그쪽으로 발길를 옴겼다.
바위틈에 아직도 어름덩어리가 쌓인 것이 보인다.
바위를 내려와 개울를 건너니 역시 생각대로 길이 있다.
길를 따라 한참을 오르니 중봉2km란 푯말이 서 있다.
급경사다.
급경사를 오르는데 노루귀가 지천으로 보인다.
시간이 많이 지났기때문에 더이상 놀아 줄 시간이 없다.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온몸에 찌꺼기란 찌꺼기는 모두 짜내어 온 몸으로 뱉어내 버린다.
머리끝에서 부터 얼굴이며 온몸엔 버려야 할 나의 모든것들이 흘러 내리고 있다.
세상의 번민도,내안의 아집도 하나도 남김없이 버릴것이다...
한참을 갔는데 다시1.2km란 푯말이 서 있다.
겨우 800m밖에 안왔나?
계속 급경사에 질벅한 흙길이 미끄럽다.
고갈된 체력을 이끌고 한참을 오르니 점점 안개속으로 빨려들고 있고 몸은 젖어 든다.
삼거리에서 만난 2명의 부부인듯한 산객,적목리 가림에서 올라 온단다.
웃옷을 보더니 올 동마뛰었냐고 묻는다.
동마하고 춘마는 안빠지고 뛴다고 하니 그쪽도 대응하여 금수산 산마도 안빠진다고 답변한다.
먼저 올라 중봉에 닿으니 이슬비의 양이 더 많아져 내린다.
시간이 없어 오래 머물지 못하고 비도오고하여 바로 하산길로 들어섰다.
삼거리에서 관청리방향으로 하산했다.
긴 하산로다.
워낙 많이 올라왔으니 내려가는 것도 당연히 길겠지.
삼거리에서 3.7km다 .
5시는 되어야 하산 완료될것 같다.
내리막이라 힘들지않고 지체도 없이 순탄하다.
이슬비는 계속 나를 따라온다.
2km정도를 가니 이제 안따라 온다.
개울을 몇번을 지나고 잠시잠깐 헷갈리는 길를 지나 한참을 내려와야 했다.
계곡에서 잠시 쉬려고 베낭을 벗다가 카메라를 떨어틀여 물에 빠져버렸다.
얼릉 건지긴 했지만 물이 흠뻑 젖어버렸다.
마른 수건으로 감싸 가방에 넣고 계속 하산을 했다.
시간에 쫒기고 있다.
나가는 차가 없으면 어쩌지?...
5시가 되니 마을에 도착,마을 사람에게 물으니 방금 버스가 지나 갔단다.
그리고 6시에 차가 온단다.
50분을 기다려야 한다.
23분정도가 되니 버스가 올라가고 55분에 버스가 돌아 나왔다.
버스를 타고 전철를 타고 집에 오니 9시가 넘는다.
용수동종점에서 오른쪽 길로 들머리를 잡는다.
몇몇이 앞서서 가고 있다.
조무락골 산장이 제일 마지막 집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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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 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이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 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저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김 재진시인 1955~ )
왜 사람들은 이정표에 손을 대어 알아보지 못하게 훼손을 했을까?
못된 심보,못된 손모가지...
복수초
엘레지와 미치광이 풀.
?
노루귀.
민둥뫼제비꽃
한송이 엘레지꽃이 참나무 품안에서 예쁘게 자라를 틀고 앉아 있다.
나무는 늘 들꽃들을 안아주고 품어주고 감싸주는 보호자 역활을 하고 있다.
바위가 바위를 업고 풍파를 이겨내고 있다.아마도 이 바위의 업보가 아닌가 싶다.
사람의 세상에도 저렇게 자신의 업보를 감내하며 살아가야 할 경우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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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돌단풍 맑은 냇물,그리고 바위들...
재빗하늘밑 화악산 계곡에 펼처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발길이 떨어 지지않는다...
언제 다시 와 볼수 있을까?...
한계령 노래 가사처럼 저 산은 내게 자꾸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며 지친 내 어깨를 떠민다.
오늘도 또다른 길에대한 궁금증이 생겨 다시 화악산으로 발길을 돌릴 날이 멀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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