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Clenn / la rose tremiere
천마산의 노루귀.
2014년03월22일.
정말 오랜만에 산에 오른다.
저녘에 직원의 딸 돌잔치가 있어서 빨리 다녀와야 하여 아침일찍 서둘러 나갔다.
시간적으로, 거리로,적당할 것 같기도 하고, 들꽃이 풍부하여 봄에 꼭 한번 다녀와야 할것 같기에...
천마산행을 정했다.
8시에 평내호평역에 도착하여 분식집에서 떡라면에 공기밥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어제저녘 집에서 닭날개안주로 홍주를 마셨더니 아침에 머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하늘은 맑지않다.
9시부터 수진사옆 등산로로 등반을 시작하여 잣나무 옆길로 해서 한참을 올랐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사람도 한사람도 지나치지 않는다.
시간이 아직 일러서 그런가?
정상근처까지 다 오르니 드디어 눈에 띄기시작하는 너도 바람꽃.
응달진 곳이라 추워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인다.
하지만 여기저기 하얀 꽃을 피워놓고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어느덧 정상에 올랐고 정상에서 한참을 앉아서 넋을 놓고 풍경을 보고 있었다.
요기도 하고, 햇살도 쪼이고,풍경도 즐기며...시간을 보내다가...하산.
이제 해가 중천에 떴고 기온이 올라 하산하려는 길이 질퍽거려 미끄럽다.
사람들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
이대로 하산하는 건가...아쉽다.
하산하면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혹시... 하며 하산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노루귀!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곳으로 달려갔더니 탐스런 노루귀가 예쁘게 앉아 있다.
그리고 돌아보니 커다란 카메라를 질머진 사람들이 여러명 앞쪽에 있었다.
그들이 가는 뒤를 쫒았더니 역시 노루귀가 지천이다.
양지바르고 따듯한 언덕에, 시냇물도 흐르고, 물이 고인 곳에선 물고기가 돌아 다닌다.
시간을 맞처서 하산하려했는데, 뜻밖으로 이곳에서 한시간을 소요했다.
집에도착하니 생각보다 늦지 않았다.
씻고 돌집으로 향했다...
내일은 처가집을 가야 하기에, 갔다가 늦지않게 집에 돌아와야 한다.
까막딱다구리.
학명:Dryocpus martius(Linnaaus,1758)
생물학적 분류:조강>딱다구리목>딱다구리과
멸종위기등급: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천연기념물 지정번호:제242호(1973.04.12.)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계속적으로 나무찍는 소리가 씨끄럽게 들려서 돌아보니 까막딱다구리 한마리가 죽은 나무를 부리로 찍고있었다.가까이 다가가도 정신없이 찍어대더니 뒤늦게 인기척을 알아차리고 날아가 버렸다.한참동안 근처에서 큰소리로 떠들지만 무슨 의미인지 알수가 없었다....
너도 바람꽃.
술잔버섯
누구나 건드리면 깨질까,두려운 그릇 하나씩 가슴에 품고산다 인정이 고봉인 그릇도 있을 테고 물욕에 길들여진 그릇도 있을 테고 깊고 넓은 사유의 그릇도 있을 테고 얕고 좁은 양심의 그릇도 있을 것이다. 점잖은 그릇도 있고 옹졸한 그릇도 있으리라 봄이 오는 산길에서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그릇에 약수를 담고 있다. 내게도 저런 그릇 하나 있을 것인데 내가 가진 그릇의 용도를 나만 모르는 것이다. 크기가 몇 리터인지 어렴풋이 구설수로 짐작을 해 본다. 내가 여태 품고 산 그릇도 처음부터 내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겉보기는 괜찮겠지만 그 속은 꼬질꼬질한 내 삶의 그릇이 무척 내 모습을 궁금해 하는 날 현관 앞에 주저앉은 양은 그릇 속에서는 쭈그러진 봄비가 목 놓아 울었다
그릇-김환식 -시집<참,고약한 버릇>(지혜,213)
|
노루귀.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지산-사향봉에서 백둔리까지(2014.04.05.) (0) | 2014.04.06 |
---|---|
도봉산-다락능선에서 송추계곡으로(2014.03.30.) (0) | 2014.03.30 |
원미산(2014.02.15.) (0) | 2014.02.15 |
겨울지리산(2014.01.26.) (0) | 2014.01.27 |
일락산(2014.01.12.) (0) | 2014.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