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제 11회 경기마라톤대회(2013.04.14.)

털보나그네 2013. 4. 14. 17:34

 




Rainy Day Lover(비오는 날의 연인)---Tony Joe White
 
 

 

제 11회 경기마라톤대회.

 

 

 

 

일시:2013년04월14일 08시30분출발.

장소:수원종합운동장.

코스:풀코스.

기록:04시간00분53초78.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아침에 잠깐 왔다가 그친다고 하니 걱정하진 안았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역시 비가 내려 도로가 젖어있다.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섰다.

공기가 습기를 많이 먹음었을뿐 비는 내리지 않는다.

삼미시장까지 걸어가서 수원행직행버스(8851번)를 탓다.

수원역까지 40분정도 걸렸다.

수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운동장까지 가는데 20분정도 소요.

2시간을 예상했는데 한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화장실도 다녀오고 발효차도 얻어먹고...

8시가 넘어서 명호씨에게 전화를 했더니 물품보관소앞에 있단다.

만나서 인증샷을 찍고, 나는 풀를 뛰기위해 먼저 그들과 헤어 졌다.

이사장과 재현씨,명호씨는 하프를 뛴다.

 

출발를 하여 운동장을 돌아나오니 눈앞에 장안문이 눈에 들어 온다.

언젠가 광교산을 가기위해 수원역에서 경기대앞까지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거리가 고풍스럽고 유적지가 많이 눈에 띄어 언제 한번 수원구경을 제대로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경기마라톤을 참가한 것도 내심 수원거리를 달리면서 수원의 진 면모를 찾아 보겠노라는 기대도 있었다.

수원시와 화성시를 달리며 화성(華城)과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곳,화성 륭건릉 주변 길를 달린다는 경기마라톤대회라니...

 

바람이 몹시 불고 비가 온 후라서 기온도 차다.

하지만 얼마를 달리다 보니 해가 나오고 기온도 올라 약간 덥기까지 한다.

5km,10km,15km...발이 무거워져 오고 바람은 쉬지않고 계속 불어대 이젠 바람이 싫어 진다.

그리고 장안문이후 더이상의 고풍스런 옛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오르고 내려가는 굴곡있는 코스에 쉬지않는 바람뿐이다.

화성시 매송면부근으로 접어들면서는 길이 좁아지고 승용차가 옆으로 지나가 신경이 쓰이고 조심스러워 진다.

20km지점에서 유턴하여 돌아 가는 길은 지옥같은 고통이 찾아 온다.

언덕을 오를때는 힘이 들었지만 통과하고 나면 내리막이라 체력회복도 되고 시간도 회복되어 다행스러운 점도 있다.

이 바람은 언제쯤 멎어질까?이제 춥다.

구급대에 갔더니 종아리며 허벅지에 스프레이를 충분히 뿌려준다.

그리고 조금 더가니 내가 좋아하는 영양갱이 기다리고 있었다.

허기를 채우니 다시 힘이 생기는것 같다.

어느덧 만석공원.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한무리가 모여서 응원을 열심히 해 준다.

그리고 콜라를 컵에 따라 힘내라면서 건내준다.

그 응원에 힘입어 골인지점까지 열심히 달렸다.

아!처음에 출발할때 시계를 눌려놓지않고 1km이상을 달리다 나중에 눌렀더니,

시계에는 3시간53분을 가리키지만 전광판에는 4시간이 넘은 시간이다.

그리고 4시간 페이스메이커도 나를 앞질러 갔었다.

나중에 메세지가 도착해서 보니 4시간00분53초78.

아깝다! 나에겐 아직 서브4는 허락하지 않을 모양이다.ㅎ

 

 

 

 

 

 

 

 

 

 

 

 

 

 

 

 

 

 

 줄넘기를 하면서 풀고스를 뛰는 대단한 분이 뒤에서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