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dia and Paul - Non So Proprio Cosa Dirti
Lydia and Paul 은 이탈리아 출신의 남녀로 구선된 기타 듀엣
리디아, 울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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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운동
2013년04월27일
새볔아침부터 부산하게 돌아치는 와이프때문에 잠에서 깨었다.
와이프는 오늘 친구들과함께 강화도에 있는 고려산에 가기로 했단다.
인천 만석동까지 차를 태워달라고 하니 나도 덩달아 바빠진다.
오늘부터 고려산에서는 진달래축제가 시작한단다.
오래전에 한번 가봤는데 정상에 군부대가 있고, 높지 않은 산이지만 청정지역 강화의 풍경이 좋았던 기억,
적석사 대웅전앞에 있던 고목이 인상 깊었던 기억....
일기가 안좋을 거라는데...아마도 저녘부터 비가 약간 온다고 한다지...
운동준비를 하고 같이 집을 나서서 집앞에서 한사람 동승하고,삼미시장으로 가서 또 한명을 태우고...
인천대공원 후문으로 가서 s오일 주유소앞에서 또 한사람을 태우고,
만석동 sk주유소앞으로 가니 아직 버스는 오지않았고 몇명 기다리는 사람이 서 있다.
내려주고 나는 바로 대공원으로 갔다.
후문에는 토요일이고, 시간이 아직 일러 주차 할 공간이 많이 있다.
만개한 벚꽃나무에는 어느덧 새순이 돋아 나고 있다.
대공원에 벚꽃은 후문 일대에만 집중되어 있어 후문 근처에는 이제 막 좌상을 준비하는 잡상인들이 보이고,
입구를 통과하니 진사어르신들이 무거운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삼삼오오 몰려 다닌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꽃잎이 휘날리는 도로길를 천천히 달린다.
이런 곳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은 일상의 행복중의 하나고 행운중에 하나다.
점점 더 무겁게 느껴지는 몸으로 간신히 15km만 달렸다.
그리고 차에 가서 베낭을 메고 준비한 몽쉘두개를 까먹고 내 좋아하는 숲길로 갔다.
이제 나무가지마다 새 잎새가 돋고 있다.
신선한 분위기의 숲길이다.
지난번 갔었던 코스와 똑같이 반만 오르다가 반대편 길로 하행.
10시정도가 되니 대로에는 사람이 많아졌고 행사도 하고,단체팀이 오가는 것이 분주하다.
벚꽃만개한 가로수길를 천천히 걸어서 공원을 빠져나왔다.
어렸을 적 시골 들판에 지천으로 깔린 것에 ‘쇠뜨기’라는 풀이 있었다. 뿌리가 너무 깊어 계속 뽑다 보니 새벽닭이 울더라고 농담을 하는 이도, 소꿉놀이 할 때 사금파리에 모래로 밥하고 쇠뜨기를 반찬 삼았다는 이도 있다.‘뱀밥’이라고도 한다. 특히 햇빛이 잘 드는 풀밭이나 둑에서 잘 자라는데, 그런 곳에서 소가 주로 뜯어먹기에 ‘쇠뜨기’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과식은 금물로, 아무리 쇠뜨기라지만 소도 쇠뜨기를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는데, 이는 쇠뜨기에 센 이뇨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쇠뜨기의 영어이름이 ‘말꼬리’(horsetail)인 것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풀이름 하나가 문화를 이렇게 잘 반영할 수가! 우리나라 들판에는 소가 있고, 서양 들판에는 말이 많구나. 그래서 들판에 자라는 같은 풀을 두고서도 한쪽은 ‘소’를, 서양 쪽에서는 ‘말’을 기준으로 이름을 붙인 것 아닌가. 한자말에도 말풀, 곧 ‘마초’(馬草)가 있긴 하나, 실제 영어 쪽에 말과 관련된 말이 많다. 이는 바로 ‘농경’(또는 牛耕) 문화와 ‘유목’ 문화를 대비하기도 한다. 우리 겨레는 본디 유목민이었다고 하나, 원시시대에 유목민 아니었던 겨레가 어디 있으랴. 다만 우리는 일찍 터 잡아 소로 논밭 갈아 농사를 지은 까닭에 소와 관련된 말이 많아진 듯하다. 심지어 소에서 나오는 온갖 부산물도 버리지 않는다. 소와 관련된 나무도 있지만 풀이름으로 소귀나물, 쇠무릎지기, 쇠치기풀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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