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삼각산 불광역에서 응봉능선타고 진관사까지(2012.10.14)

털보나그네 2012. 10. 14. 21:30

 

 


 

Flight Song

탈주의 노래

 

Flute: R. Carlos Nakai / Piano: Peter Kater

 


북미 인디언 플루트의 음악이 현대의 피아노와도 얼마나 아름답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 곡은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6시간에 걸쳐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의 삽입곡이다.

이 작품은 1800년대 중반-후반까지 북미 대륙의 주인이었던 인디언들이 미국의 서부를 잃어가는 과정과 그들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것이다.

백인들에게 ’서부‘는 ’승리‘와 ’개척‘이었지만 그 땅의 주인이었던 인디언에게는 되찾을 수 없는 ’빼앗김‘이었다는 시각에서 접근하여 배경음악 또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북미 인디언 플루트 음악을 세계에 알린 독보적인 거장 칼로스 나카이의 플루트 선율은 마치 잃어버린 땅과 잃어버린 삶에 대한 신음처럼 애절하게 다가온다.

 


 

 

삼각산 불광역에서 응봉능선타고 진관사까지.

 

 

 

 

 

 

2012년10월14일.

만남의 시간:10시정각.

장소:불광역2번출구.

모인사람.상규,기문,덕수./3명.

 


부천역에서 전철를 기다리고 있는데 경석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납기가 급한 일을 처리해야 하여 오늘 산엘 못갈 것 같단다.

 

졸면서 전철를 타고 불광역에 도착하여 기문이를 만나니 흥규도 못나온단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고교 동창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다.

흥규는 그쪽으로 갔다.

상규가 10분에 도착했다.

상규는 대장 용종 제거하는 수술를 받았단다.

 

역전근처에는 등산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아무래도 오를때 줄서서 올라야 겠다.

3명이서 조촐하게 등반을 시작한다.

전에 몇번 왔던 코스라 눈에 익다.

사람이 많아 줄를 서서 오르긴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는 있다.

전부 오르는 사람뿐이니 뒤따라서 오르면 되고 기다리는 경우도 없고 오르는데 큰 방해도 안 받는다.

 

기문이는 등산화를 새로 장만했단다.

전에 신던 것은 중국산이라 발이 아파서 못신겠단다.

족두리봉 밑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향로봉으로 오르고, 가다가 다시 향로봉 밑 바위위에 앉아 준비한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비봉을 우회하여 가서 사모바위까지 간다.

사모바위 인근에는 점심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넘처나 나는 여기가 "북한산 식당가"라고 했다.

어디로 하산할까를 하다가 상규가 응봉능선을 안내한다.

나는 응봉능선은 초행이라 잘 됬다 싶었다.

역시 이코스는 양쪽으로 전망이 좋다.

삼각산도 이제 서서히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등로길과는 달리 하산길은 한산하고 경치도 좋았다.

하산을 완료하여 버스를 타고 연신내로 가서 연서시장에서 소머리국밥과 막걸리로 배를 채웠다.

하산주가 달고 맛있다.

다음달 산행은 삼각산 숨은벽능선을 타고 올라 도선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정했다.

효자비 정류장앞에서 9시에 모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