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용문산(2012년06월15일)

털보나그네 2012. 6. 16. 11:16

 

 

 

Tim Mac Brian - New Spring

 

 

자연은 거대한 오케스트라다..

자연을 모티브로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프랑스의 뉴에이지 아티스트 팀 맥 브라이언 (Tim Mac Brian)은 이런 얘기를 자주한다...

팀맥 브라이언의 음악은 상당히 신선하다.

본 앨범은 한폭의 수채 풍경화를 떠올리게 한다.

물감을 덧칠해가며 그리는 유화가 아니라 투명함은 여백으로 남겨두는 수채화의 맑은 색채 말이다
팀맥브라이언은 앨범 내내 단 한번도 귀를 거스르지 않는 투명함으로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고향산천 알자스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다


 


 

 

 

용문산(1157m)

 

 

 

 

 

 

 

2012년06월15일.

회사창립13주년과 법인회사로 새롭게 거듭난 첫해를 맞이해 기념산행을 했다.

사장이 용문산에 관심을 갖고 극기훈련 차원에서 도전해 보자한다.

고지가 1157m나 되니 다들 쉽지않을텐데...했더니 그래도 함 가보자고 하여 일정을 잡아 움직이기로 했다.

이번에는 관광버스45인승을 빌려 좌석이 널널하다.

 

 

<산행일정>

회사집합:06시50분

출발:7시정각.

용문산주차장도착:8시30분.

산행시작:9시정각.

정상도착,중식:12시30분.

하산완료:15시30분.

출발:16시정각.

회사도착:17시30분.

 

아침에 50분에 맞처 회사에 도착하니 벌써 다들 와서 탑승하고 있었다.

나를 비롯해 몇명만 도착하면 되는 상항이다.

마지막 한명이 7시정각에 도착하여 정확하게 7시에 출발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40분정도,기념찰영하고 간단한 코스소개와 준비운동을 하고 출발.

매표소를 거처 용문사 은행나무를 지나 용문산 등산로로 진입한다.

용문사까지는 몇명이 와 봤다는 사람이 있지만 정상에 오른 사람은 한사람도 없는듯 하다.

날씨가 가물어서 계곡에 흐르는 물이 많지는 않지만 워낙 계곡이 깊은 산이라 그래도 적지않은 물이 흘러 다행이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를 못보여주어 아쉽긴 하지만 이 모든게 운이다.

한줄로 서서 한적한 계곡길를 우리 일행들이 점령하여 오른다.

어제 저녘에 운동을 너무 무리했나? 발이 가볍지가 않다.

안내를 해야하는데 내가 버벅거리면 않되는데...은근 걱정이다.

출발 한시간만에 적당한 자리에 자리잡아 휴식,막걸리와 맥주를 꺼내 갈증을 달랜다.

초반이긴해도 다들 무리없이 잘 따라오니 다행이다.

이렇게 단체로 산에 오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출발하며 다음 휴식장소는 마당바위가 있는 곳이니 그곳까지 쉬지않고 가기로 했다.

땀이 온몸을 적시고 뒤따라오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힘들어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물소리,새소리가 계곡을 울리고 신선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 힘든 산행을 달래주며 용문계곡은 우리일행을 반겨는듯 하다.

마당바위에 도착하니 다들 계곡물에 세수도 하고 마당바위에 올라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피로를 푼다.

다들 힘들다 하지만 줄거워 한다.다행이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산행.

너덜길를 지나 계곡끝지점에서 급경사로 오르는 길에선 다들 힘들어 하며 뒤에선 선두를 잡는다.

힘들게 올라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 평상에 앉아 탄식을 하며 이제 능선길은 평탄하냐고 묻는다.

그렇지 않다고 하니 다들 올라 갈 일을 걱정한다.

바위와 계단길이 이어지는 능선코스를 지나며 다음부터는 이런산에는 오지 말자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이제 정상이 머지않았음을 희망하며 힘들을 낸다.

이제 바람도 더 많이 불고 조망도 열리니 펼처진 경관에 감탄을 하며 즐거워 한다.

드디어 정상이 가까워 지니 젊은 사람들은 뛰어오르는 수준이다.

발밑으로 펼처진 경관과 부는 시원한 바람,구름이 발밑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 한다.

젊은 사람들를 보니, 힘들어 하던 모습이 산바람에 피로를 한순간에 다 날려 보낸듯 활기찬 모습으로 변해 있다.

우리일행은 바람이 불지않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차린다.

수육에 야채,김밥,과일,막걸리는 오르면서 다 먹어치웠고 술은 남은 캔 맥주뿐이다.

식사가 끝나고, 일사분란하게 쓰레기를 한군데 모아 한사람이 책임지고 가져가기로 하고 하산.

하산길 안전산행을 강조한 탓에 모두들 조심스럽게 하산들를 한다.

운동화를 신은 몇명이 하산길에 힘들어 했지만 무사히 주차장에 하산완료하니 15시30분이다.

먼저 온 사람은 그늘에 쉬기도 하고, 씻기도 하며 나중에 온 사람들를 맞는다.

오후 4시가 채 안되어 출발,회사에 도착하니 5시10분정도.

식당은 연수동에 있는 이학갈비집에 6시반에 예약을 한터라 시간이 남는다.

대부분 집이 근처라서 집에 가서 샤워하고 옷 갈아 입고 식당으로 온다며 부지런히 가버린다.

나와 몇명은 회사에 남아 간단하게 씻고 시간을 보내다 시간에 맞처서 식당으로 이동.

오늘 산행에 한사람도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산행 잘 했고,

좋은 산을 즐겁고 재밌게 경험하여 좋은 추억 만들었음을 자축하며,

좀더 단결되고 화합된 모습으로 거듭남을 축하하며 '위하여' 힘차게 외치고 해산했다.

 

 

 

 

 

 

 

 

 

 

 

 

 

 

 

 

 

 

 

 

 

 

 

 

 금마타리꽃.

이번 산행내내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눈을 즐겁게 해준 이꽃은 '금마타리'라는 꽃이다.

이름은 이국적인 이미지지만 6월에서 10월까지 우리나라와 일본등지에서 피는 순수 토종꽃으로 '가을을 알리는 꽃'이라고 한다.

황순원님의 소설 '소나기'에서 서울소녀가 시골 소년에게 '양산같이 생긴 이 노란꽃은 뭐지?'하고 물었던 꽃이 미타리꽃이다.

마타리 꽃의 꽃말은 '미인,혹은 잴 수 없는 사랑'이란다.

창공을 향하여 두 팔를 벌린 듯한 형상은 다른 사람을 포옹하여 사랑한다는 의미에 부합하고 비가 오면 우산이 되고, 빛이 강하면 양산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해 주는 이 마타리는 진정한 사랑을 간직한 멋진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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