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 계절를 달린다.(2012.05,17)

털보나그네 2012. 5. 17. 23:30

Perhaps Love / 전수연

 

 

평상주, 계절를 달린다

 

2012년05월17일.

퇴근길에 인천대공원에 운동하러 갔는데 오늘저녘 밤공기가 참 좋다.

비가 온 뒤라서 공기도 깨끗,상큼하다.

천천히 준비운동을  하고 온몸으로 신선한 공기를 느끼며 공원을 달린다.

연인들이 식사를 마치고 공원을 산책하며 사랑의 추억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참 부럽다.

강아지를 몰고 지나가는 젊은 여자의 산듯한 옷차림이 보기 좋다.

이밤에 등산복 차림으로 산을 향해 가는 중년남자,아지메들...

가로수가 하늘를 덥고,나무옆에 서있는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다.

정문을 돌아 되돌아 가는 길에 인나인을 탄 한무리가 바람처럼 스처 지나간다.

금방 어둠이 길가 구석구석에 내려 앉아 영역을 키우고 있다.

잔차들이 불를 켜고 지나간다.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서서히 내 옷을 적시면서 몸은 한층 더 부드러워진다.

참 상쾌하다!

이 아름다운 계절,초록빛 공기를 마시며 이렇게 행복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후문을 나와 모퉁이를 돌아나가니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을 한다.

아!어느새 아카시아 꽃이 활짝 활짝 피었다.

온몸으로 스며드는 아카시아 향기는 나를 감고 놓아 주질 않는다.

하지만 이 발길를 멈출 수 없다,이것은 행복한 뿌리침이다...

 

언덕구간에서도 여전히 행복한 이유는 근육 사이사이로 느껴오는 자극이 상큼한 저녘공기에 녹아 버리기 때문이다

13km를 다 뛰고,

흘린 땀을 수돗가에 가서 씻기 위해 물를 뜰어 놓고 머리를 드리대면 참 시원하다.

누가 이런 기분을 마다할까?

아~! 좋다~!.

스트레스 제로,스트레스 제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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