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소래산연가(2011.09.17)

털보나그네 2011. 9. 17. 22:58

 바이올린 연주곡

♣ 쪽배에서 / 드뷔시
♣ 인도의 노래 / 림스키 코르사코프

♣ 미뉴엣 D장조 / 모짜르트
♣ G선상의 아리아 / 바흐

♣ 미뉴엣 G장조 / 베토벤
♣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 생상스

♣ 작은 꿀벌 / 슈베르트
♣ 아름다운 로즈마린 / 크라이 슬러

♣ 나이팅게일의 노래 / 트로얀
♣ 산들 바람 Op.30 No.5 / 휴베이

 

 

 

 


 

 

 

소래산연가

 

 

 

2011년09월17일.

나홀로.

어느덧 여름이 가는가 했더니 오늘은 한여름이 다시 찾아 온듯한 더위에 지친 하루였다.

내일 뚝섬에서 하프마라톤이 예정되어 있어서 오늘은 집에서 쉴까 했는데 발길이 그냥 집에 놔두질 않는다.

아침에 아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학교앞까지 바래다 주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돌아다녀봐도 흥미로운것이 없다.

할일없이 지낼 생각을 하니 안되겠다...간단하게 물과 빵을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소래산 정상을 가장 짧은 코스로 쉬지않고 올랐을때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를 알아 보리라 시계를 보았다.

집앞에서 11시정각에 출발했다.

신호등 두개를 지나 건너가는데 앞서가던 한 아줌마가 소래산길를 묻는다.

길를 알려주니 말를 걸어온다.

아침에 포동 염전터에 가서 함초를 뜯느라 친구들과 소래산입구에서 만날 약속시간이 늦었단다.

그런데 함초가 벌써 꽃이 피어 늦은 감이 있단다.그러면서 함초가 몸에 좋고, 자기친구는 병도 고첬다며 예찬론이 장항하다.

나는 소래산을 예찬했다.

교통소요시간이 없어서 좋고, 언제든 쉽게 찾아갈 수 있어서 좋고, 잘 아는 길이니 편한 맘이 들어좋고,코스가 다양하니 맘가는데로 정하여 다녀서 조절하기 좋아좋고...

소래산입구에서 헤어져 먼져 빠른 걸음으로 올라갔다.

그러고 보니 날씨가 후덥지근하다.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땀이 비오듯 한다.바람도 불지않는다.

하산하는 사람들이 급경사를 보고는 올라갈때 힘들겠다한다.정말 숨이차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조망이 트이지만 역시 오늘은 바람한점 없이 뜨거운 햇살만이 머리를 누른다.

나무그늘에 숨어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를 뒤로하고 쉬지않고 정상을 향한다.

정상에 도착하니 49분.약50분이 소요했다.

오늘은 정상에도 바람이 불지않는다.정상에서 잠시 쉬려고 하지만 땀이 비오듯 한다.

땀을 수건으로 닿아도 계속 쏫아진다.사진몇장 찍고 그늘진 곳을 찾아 반대방향으로 하산.

벤치가 있는 그늘진 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도 바람은 불지않는다.물를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대공원방향으로 하산했다.

 

만의골 등산로 입구는 지금도 계속 진화를 하며 변신중이다.밀집해 있는 음식점들이 가만히 놔 두질 않는다.

은행나무 그늘밑에는 한가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휴식하는 모습을 보니, 내맘도 편해진다.

나도 그들무리에 합류하여 의자에 걸터않아 빵을 꺼내먹었다.

이곳에는 언제나 주말에는 홀로나와 노래를 부르며 독거노인을 위한 자선공연을 하는 사람이 있다.

주로 386세대,대학가요제노래를 부르는 걸보니 나이가 나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노래도 참 잘한다.이곳에서 쉬는 사람들은 함께 박수도 치고,따라부르기도 한다.

모금함은 투명 아크릴로 되어있어 속이 다 보이지만,  모금액이 많지않은것이 늘 안스럽다.

빈 터였던 은행나무앞에는 메밀밭이 생겼고 메밀꽃이 하얗게 피여있다.

 

나는 다시 거마산을 향했다.대공원 뒤로는 처음가보는 길이지만 안내표지판을 보니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정상에서 군부대입구로 하산하면 될것같다.

거마산 정상에는 건조한 흙먼지가 있어 조심스럽다.날씨가 건조한것이아니라 토양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군부대입구에 귀성약수터에서 물를 보충하고 다시 만의골로해서 수목원지나 계란마을를 지나 집으로 향했다.

후덥지근한 날씨가 사람을 지치게 한다.

오늘은 지루한 도보길인것 같다.오늘은 무리하지않으려 했는데 또 무리한것 같다.

내일 하프지만 지장이 없어야 하는데...은근한 걱정이다.

 

집에 도착하니 3시가 되었다.

와이프도 곧 함께간 아줌마랑 함께 산에서 돌아왔다.

와이프가 해주는 국수를 배불리 먹고 곤한 낮잠에 취하다 일어났더니 저녁이다.

오미자를 담기위해 설탕을 사러가자하여 밖에 나오니 바람이 시원하다.기온도 많이 내려간것 같다.

 

 

 

 

 

 

 

좀작살나무열매.

 

 

 

 

빗깔이 예쁜 싸리나무꽃

 

 

은행나무와 매밀밭 그 한껸에 작은무대에선 독거노인을 위한 자선모금공연이 매주 열린다.

울리는 노래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들...

메밀꽃.

 

 

 

 

 

 

 

 고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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