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은 소래산뿐이더라...
2011년7월23일.
오늘은 와이프생일이다.
노래하듯 하는말,신랑이 끓여준 미역국한번 얻어먹고 싶다는 말...
그래서 올해는 한번 시도를 해보려고 했는데,와이프가 고향친구들과 모임약속이 있어서 김천을 가야한단다.
평촌친구와 같이 갔다오기로 했으니 평촌까지 데려다주고 데려와 달라며 이것으로 대신하자는 것,그래서 케익값으로 3만원까지 주고 퉁첬다.ㅎㅎㅎ
와이프는 3만원에 입이 찟어진다.3십만원도 3백만원도 아닌 3만원에 이렇게 좋아하는 욕심없는 아름다운 마음씨에 내심 고맙고 다행스럽고 행복해진다...
아침운동을 포기하고 시간에 늦지않게 평촌에 모셔주고 잘 다녀오라 했다.
집에 돌아와 어정쩡한 시간에 어영부영하다 늦은 아침을 먹고, 저녁에 다시 와이프를 데려오려면 언제 올라올 줄 모르니...
멀리 갈 수는 없고 가까운 소래산이나 다녀와야 겠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과 더위는 산속으로 들어가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
세상은 제로의 원리로 돌아가는 것 같다.
잘난사람은 모든것이 완벽하게 다 잘난것이 아니라 자세히 살펴보면 모자라고 못난 구석이 의외로 많이 가지고 있고,
못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자세히 보면 의외로 잘 낳고 본받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
돈많아 다 행복한 것도 아니고 돈없어 다 불행한 것도 아니다.
그러니 프러스 마이너스,가하고 감하면 결국엔 제로라는 말이다.
못낳다고 기 죽지말고 잘낳다고 의시대지 말고 그저 온 마음으로 성실하게 자신의 도리 다 하며 살 일이다.
행복은 물질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오는 것이니 허망한것에 정신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인생,살면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이것만 생각하면 된다.
방아다리길를 따라 가다가 할매산을 거처 성주산,소래산뒤로 돌아 대공원후문 먹자촌에서 열무국수 한그릇 시원하게 먹고 계란마을뒤로 돌아 소래산 산림욕장입구로 하산하니 4시간이 걸렸다.
저녘을 아이들과 삼겹살를 먹기위해 동네슈퍼에 가서 상추를 사려했는데 한근에 만원이란다.저울에 몇장 안올랐는데 5천원이 넘는다...뒤로 넘어지겠다.
그래서 상추를 포기하고 배추속을 천오백원 주고 샀다.흐르는 물에 잘 씻어놓고 딸아이가 구워온 고기를 싸먹으니 먹을만 하다.
술 생각이 났지만 이따가 와이프가 올라오면 운전을 해야하니 참았다.
지난 장마통에 농촌에선 농작물 피해가 많았다.그래서 서민들도 비싼 채소를 사 먹어야 하니 2차적으로 장마피해를 보고 있는거다.
기상이 불규칙하고 이상기온이 빈번하다보면 이렇게 먹거리들이 조달이 안되어 문제가 생긴다.
이제 먹는문제는 생존에 문제이니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에너지문제보다 더 시급하고 더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에대한 대비를 얼마나 하고 있는걸까?
없어서 못 먹고, 먹을 수 없어서 못먹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인간이 만들어 낸 문제를 인간이 풀지않으면 누가 풀어준단 말인가 ? 참 어리석은 인간들이다...
다른 생물들은 우리를 보며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아니 그렇게 생각하며 원망 할 것이다.
같은 인간으로써 나는 그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으니 미안하고 부끄럽다.
01. Closer To You. Gola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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