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에서
2011년7월10일
토요일 저녘에 직원의 돐잔치가 있어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먹은 음식이 잘못되었는지 아침부터 배가 비정상이다.
비가 내려 어제못한 운동을 오늘아침에 하려고 대공원엘 나갔는데 습하고, 덥고,컨디션도 제로인 상태라
13km만 달리고 집으로 왔다.
속도 않좋아 대충 아침을 라면으로 때우고 졸다,자다를 반복하며 오전을 보내고 나니 그래도 움직이는게 나을것 같아...
등산복을 입고 길를 나섰다.
습하고 한낯이라 덥기도 하여 땀이 쏫아진다.
오랜만에 찾은 소래산,한적한 산길를 걷노라니 들풀들이 다정한 표정으로 날 올려다 보고있는것 같아 발거름이 조심스럽다.
솔나무 숲을 지나는데 한마리 말이 사람을 테우고 걸어온다.
솔향이 참 기분을 좋게한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다보니 길가에 개망초가 한참 꽃을 피우고 자랑하고 있다.
지나는 호랑나비에게 몸을 맡기고 마치 귀에다 대고 속삭이듯 대화를 나누는듯 가만히 앉아있다.
이때 한줄기 바람이 불어 그들를 흔들어 놓는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휘청 흔들리면서도 꼭 잡고 서로 붙어있다.
너무 지체할 수 없어 그들를 뒤로하고 다시 가던길를 가는데...
이제는 한송이 엉겅퀴꽃이 발길를 잡는다.
요즘 날날이 젊은총각의 머리처럼 보라색으로 염색을 했다.
그래도 예쁘게 단장을 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
요리저리 처다보고 예쁘다고 칭찬을 해 주었다.
엉겅퀴 꽃/ 유진
따숩은 햇살아래 토닥토닥 자랄 때는
먼발치에 스쳐도 움츠려드는 미모사처럼
수줍고 해맑은 모습이었습니다
녹록치 않은 세상 하나씩 알아 가면서
두려움 마다 가시가 돋았습니다
거친 비바람에 휘청 휘청 흔들릴 때마다
눈물처럼 가시가 돋았습니다
지루한 장마 걷히고 고추잠자리 떼로 날 무렵
온몸 돋은 억센 가시를 방패막이로
자존심의 꽃대 도도하게 세웠을 때는
피멍든 외로움만 슬프게 남았습니다
허리 굽은 뒤에사 무거운 등 짐 부려놓을 줄
비로소 아는 나도 한 때는
수줍고 해맑은 모습으로 이름없이 살다가
자취 거두며 고요히 지는
작디 작은 꽃잎이고 싶었습니다
이제 다른길과 함류가 되어 가끔씩 사람이 지나가고 마주오기도 한다.
이제 땀이 흘러 옷이 많이 젖었다.
원래 땀을 많이 흘리는데다가 오늘 컨디션도 않좋다보니 땀이 더 많이 난다.
그래도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이 시원하다.
계단을 올라 쉼터에서 의자에 앉아 목도 축이고 땀도 식힌다.
이곳은 정말 시원한 곳이다,사방에서 바람이 불어 더워지쳤던 몸을 금방 회복시켜준다.
전망도 좋아 안양에서 오는 대야톨게이트도 한눈으로 다 보이고 멀리 관악산,수리산까지 다 보인다.
하늘엔 구름이 잔득 끼어 있다.
다시 길를 떠나본다.
편안한 산길,구름다리를 지나서 다시 오르막길를 가다가 둘레길로 빠져 나무그늘이 좋은 좁은 산길를 간다.
여전히 컨디션은 좋지않지만,여전히 흐르는 땀이 옷을 적시고 있지만 편안한 산길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군부대를 지나 다시 솔숲이 나온다.
나는 다시 그곳에서 쉬기로 했다.
이제 지치서 다리가 힘도 들고 땀도 많이 흘렸다.
등로 입구에서 2시였는데 4시가 지났다.
날도 흐려 더 어두워지고 있다.아무래도 오늘 저녘엔 비가 엄청 올것같다.
까치수염:흰색의 꽃이 무수히 달린 꽃차례가 강아지 꼬리 모양처럼 구부러져 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개꼬리풀 또는 낭미화라는 이름으로도 부른다.
초여름 전국의 산과 들에 있는 숲속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대개 군락을 이루어 피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띈다.
어린순은 맛이 시큼하며 날로 먹거나 부드러운 잎을 나물로도 먹는다. 꽃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정원이나 화단에도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오늘 제일 눈에 많이 띠긴 했지만 모습이 썩 예쁘지 않아 외면했더니 길가에 다소곳이 앉아 이쁜척하고 있길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제 하산해야겠다.더 가려다가 하늘에 먹구름이 겁을 주고, 다리가 휘청거리는것이 오늘 컨디션 않좋은 표를 낸다.
하산길에 두친구를 만났다.
[땅비싸리]
땅비싸리는 구부러지는 줄기, 얇은 잎이 우그러진 모양이 조록싸리와 흡사하지만, 3장씩의 작은잎이 모여있는 조록싸리와 달리 아카시아잎처럼 작은잎이 2장씩 마주보며 여러개 나 있는게 다른 점이다. 또 꽃도 총상꽃차례로 길게 꽃줄기가 늘어져 달린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은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Andante - Tears (그녀의 눈물)
Andante는 이호삼(Sam Lee), 조규철(Kevin Cho), 조성욱(Billy Jo)의 라인업으로 이루어진 Newage 트리오이다.
세계가 주목한 한국 최고의 NewAge 아티스트.각종 드라마의 테마곡과 라디오 시그날 뮤직CF 등에 사용되어 최다의 방송배경음악 사용횟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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