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비 개인 오후...(2011.07.17)

털보나그네 2011. 7. 17. 22:56

 

 

 

비개인 오후...

 

 

 

 2011년7월17일.

아침05시에 잠에서 깨어 베란다로 나가 보았다.

비가 오지않는다...하지만 잔뜩 흐린 하늘이다.

일주일 내내 비가 오는 관계로 대공원에 가서 운동한번 못했다.

오늘은 나가서 무거운 몸을 조금이라도 떠러트려놓고 와야겠다..

06시 준비완료하여 출발,예상외로 사람들이 많다.

준비운동을 하고 2~3km를 달리는데 후드둑 비가 떨어진다.

하지만 다들 표정하나 안변하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달린다.

그래, 마라토너들은 비가 와도 비에 젖지않는다.

이미 땀으로 젖어 있기때문이다.

나 역시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비를 비껴갔다.

몇번을 그렇게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한다,많이 혹은 적게 비는 이미 젖어 있는 도로위에 떨어진다.

이렇게 16km를 달렸다.

오늘은 간간히 바람도 불어 시원하다.

이제 비가 그만 왔으면 좋겠다...

 

아침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어! 비가 그치고 하늘이 보이려고 한다.

약하긴해도 햇빛 구경을 오랜만에 하여 반갑다.

제일 먼저 삘래건조대를 베란다로 옴겨놓고 말릴것들를 집합시켜 놓는다.

 

이미 와이프는 소래산으로 가고 없다.

전화를 해보니 소래산밑에 음식점에서 막국수를 먹고 있단다.

옷을 갈아입고 등산화를 신고 산으로 향했다(2시)

사람이 잘 안다니는 지름길로 올라 한시간만에 산너머 먹자골목에 도착했다.

어느집이 맛있냐고 와이프에게 물어보고 그리로 가서 강원도 메밀 막국수를 시켜먹었다.]

오랜만의 햇살에 사람들이 많다.

이제 배도 부르니 정상에 올랐다 가야겠지...

828개 계단이 있는 급경사코스로 올라 땀을 홀딱 빼 버렸다.

정상에도 사람들이 많다.

바람이 시원하여 한참동안 머물다가 하산.

하산은 내원사방향으로 하산했다.

집에 오니 6시가 되니 어영부영 4시간동안 운동을 했다...

 

산물들이 급하게 내달려 간다.

사람들이 많이 안다니는 등로에는 넘친 산물들이 길를 파헤쳐 놓았다.

이근처 안산,시흥의 산 입구에는 영낙없이 에어부러쉬가 설치되어있다.

 

 

 

 

자선모금을 위한 공연...은행나무 그늘에 앉아 감상하고 있다.0780노래가 대부분이다.

828개 계단.

소래산 정상.

 

 

 전에 못 보던 돌탑이 서있다.

 

 

 

 

비스듬한 산세에 절을 짖다보니 일주문을 지나서 본당인 대웅전이 있고 절의 맨 꼭대기에 이르면 삼성각이 있다.

절에는 모든 전각의 이름에 전(殿)자가 들어가는데 유독 삼성각만 각(閣)자가 들어가 있다.

불교는 초창기에 개인 신앙도 인정하며 현명하게 선교하여 백성들의 마음을 얻어 수백 년간 우리나라에서 뿌리를 박게 한 원인이 되었다.

 

삼성각(三聖閣)

삼성각이라고 하면 수명을 비는 칠성각, 재물을 비는 산신각, 복을 비는 독성각을 합하여 삼성각이라고 한다.

칠성(七星)은 천지만물의 근본이 도(道)라는 도교(道敎)에서 수명장생을 주관하는 별인 북두칠성을 말한다.

기우 장수 재물을 비는 민간신앙이다. 옥황상제란 말도 도교에서 나온 말이다.

산신(山神)은 우리나라 민족 고유의 토속 신으로 수염이 하얀 노인이 호랑이와 같이 나타나서 신령으로 받들어지며 재물과 만사형통을 비는 신이다.

선도(仙道)는 단군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처 현재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왔으며, 기(氣)를 순환하면 신선이 된다는 것이다. 재물과 만사형통을 비는 백성의 마음이 집집마다 조상신을 모시게 되고 터줏대감도 생기게 된 것이다.

독성(獨聖)은 스승 없이 혼자 이치를 깨달은 성자를 말한다. 독각(獨覺)이라고도 하며 복을 비는 신이다.


 

 

민들레 홀씨되어- 박미경

 

 

달빛 부서지는 강둑에 홀로 앉아 있네

소리없이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아-

가슴을 에이며 밀려오는 그리움 그리움

 

우리는 들길에 홀로 핀 이름모를 꽃을 보면서

외로운 맘을 나누며 손에 손을 잡고 걸었지

 

산등성 위에 해질녘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님의 두눈 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마음 민들레 홀씨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곁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