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축령산(祝靈山 2011.6.11.)

털보나그네 2011. 6. 12. 05:48

 

축령산(祝靈山)

 

 

 

2011년6월11일 (토) 10:00~15:00

매표소-수리바위-남이바위-축령산정상-절고개-서리산정상-화채봉삼거리-임도삼거리-매표소 약 8.7km 5시간.

 

축령산은 광주산맥이 가평에 이르러 명지산과 운악산을 솟구치며 내려오다가 한강을 앞에 두고 형성된 암산으로서 조선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고려말에 사냥을 왔다가 한마리도 잡지 못하였는데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山神祭)를 지내야 한다"고 하여 산정상에 올라 제(祭)를 지낸후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때부터 고사(告祀)를 올린산이라 하여 축령산(祝靈山)으로 불리어지게 되었다.

 

마석까지는 경춘전철를 타고 08시45분에 도착하여 축령산자연휴양림을 순환하는 버스(30-4)를 09시15분에 올라탔다.

버스에는 빈자리 없이 가다가 중간에 보이스카웃 아이들31명이 몰려와 타는 바람에 버스는 만원사례를 이룬다.

09시55분에 종점인 휴양림입구에 도착,언덕길를 오르다 보니 휴양림매표소에 도착. (입장료는 어른 1,000원이다).

초행이라 어리둥절 둘레둘레 살피며 가다가 이정표를 발견,제1주차장을 지나니, 야영시설과함께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텐트를 처놓고 음식을 해 먹고 있다. 이곳에는 취사장,샤워장,각종편리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들를 뒤로하고 오르니 키큰 나무들이 울창한 숲길이 기다리고 있다.

울창한 숲,맑은 물이 흐르는 소리,아름다운 경관은 마음을 평화롭게 해준다.

 

이런곳에는 피톤치트(phytoncide)라는 방향성 물질이 많다고 한다.

피톤은 식물,치트는 죽인다는 뜻으로 나쁜 미생물를 죽인다는 뜻으로 사람에게는 유익하다고 한다.

나무가 자라는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려고 내뿜는 이 방향성 물질은 그 자체에 살균,살충성분이 포함되어 있단다.

이 피톤치트를 마시거나 피부에 닿으면 몸과 마음이 맑아지고 안정을 가져오는 등 건강에 매우 좋은 것으로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하루중에는 10시부터 12시사이가 가장 좋다고 한다.

그래서 간편한 옷차림으로 숲속을 거닐며 맑은 공기와 함께 피톤치트를 마시고 피부에 접촉시키면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한다.

 

초입에 암벽약수터가 있어 물를 받아 마시고, 제일먼저 수리바위에 닿는다.

전망이 잘 보이는 곳이지만  대기가 맑지않아 먼 산이 뿌였게 보인다. 좀더 오르다보니 홍구세굴에서 오르는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만난다.

오늘 기온이 꽤 높은것 같고,햇살도 뜨거운듯하다. 하지만 아직 이곳은 나무그늘과 간간히 부러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남이바위를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니 축령산정상(886mm)을 만난다.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뻔 했다.

바위밑길로 가다보니 바위위가 정상인줄 모르고 서리산방향으로 바로 지나칠뻔 했다.

기분이 좀 이상하여 되돌아 전망도 볼겸 바위 위쪽으로 가보니 정상석이 서 있고 사람들이 앉아있다.

 

서리산방향으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처럼 좁지않고 넓은 길이 이어진다.

햇살이 따갑다,시계를 보니 정상에서 12시였고 서리산 정상까지는 2.7km라는 이정표다.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요기를 해야겠는 생각을 가지고 서리산 정상을 향해 간다.

한낯의 햇살은 따갑고,이제 다리에 힘도 많이 빠져있다.

그래도 열심히 가다보니 서리산 정상에 닿는다.시간은 1시.그늘를 찾으니, 한곳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애기를 나누며 점심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도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아침에 와이프가 싸준 주먹밥을 먹었다.

다시 철쭉동산을 향에 간다.이제 철쭉꽃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져 버리고 없다.

철쭉나무터널이 이어진다.꽃이 피었다면 황홀해 졌을것 같다.내년 봄에는 그 모습을 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제 하산모드다.오르는 사람도 없고 내려가는 사람도 없는 아주 조용한 산길이다.

화채봉삼거리에서 임도방향이 있고 관리사무소 방향이 있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임도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루한 임도길를 만나 가다가 임도 삼거리부근 계곡에서 족탕을 하니 물이 얼음물이라 발이 시려워 오래 담가놓질 못하겠다.

다시 정리하고 하산,2시50분에 버스종점에 도착하니 빈 버스가 3시정각에 출발하기위해 서있다.

주변에 먼저온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3시정각에 정확하게 출발한다,마석역에 도착하니 3시35분이다.

 

 

 

 

 

 

 

 

 

 

 

 

수리바위에서...

 

남이바위.

절벽에 산라일락이 활짝피였다.

 

 

 

 

 

 

 

미치광이풀.

 

 

백당나무.

봄꽃들이 지고 잎사귀가 풍부해지니 온갖 애벌레,날벌레들이 활기를 띤다.

 가문비나무(감비나무).

 

 

 

 

 

 

오침이라도 하는 건지 미동도 하지않고 있다.

 

 

오늘은 유난히도 층층나무가 눈에 많이 띤다,층층나무가 많은 산이다.

한낯의 뜨거운 햇살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나뭇잎들...

층층나무그리고 꽃.

대부분의 꽃들이 지고 땅바닥에는 쌀알을 뿌려놓은듯, 눈온듯 하얗다....

층층나무에 꽃이 피면 초여름을 알린단다...

<층층나무>

층층나무층층나무과 속하며 겨울에 잎이 지는 큰키나무이다. 한국·중국·일본 원산으로 학명은 Cornus controversa이다.

마디마다 규칙적으로 가지가 돌아가면서 수평으로 가지런하게 퍼져 나가서 층을 이룬다. 그래서 이름도 층층나무다.

키는 10~20m 정도이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세로로 얕게 홈이 갈라진다.

잎은 같은 속 나무인 말채나무산딸나무와 달리 어긋나고 넓은 달걀 또는 타원 모양이다.

열매는 핵과로 둥근데, 9~10월에 콩알만하게 열어 붉은색으로 변했다가 검은색으로 익는다.

 

 

 

 

한반도 모양의 철쭉이지만 지금은 다 지고 말았다....

 

 

 

 

사람들에게 자기네 길를 잃고 묵묵히 길 한가운데에 서서 자기네 길를 돌려 달라고 일인시위라도 하는걸까?...

미동도 하지않고 버티고 서 있다.

 

 

계곡에서 맑은 물이 흐르고...

 

 

Der Lindenbaum 보리수
Hermann Prey, Baritone / Karl Engel, Piano

 

**보리수(菩提樹)**
 「보리수(菩提樹) 가곡집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다.
이제까지 줄곧 단조(短調)의 세계만 펼쳐지다가,
이 곡에 이르러 녹색을 상징하는 E장조로 바뀐다.

웬지 이 곡에만 밝음이 깃든 것 같다.
반주는 나뭇잎의 속삭임을 느끼게 하여
다분히 묘사적이다.

애절한 동경이 담긴 명가(名歌)다.
유절형식이지만 전체적으로
변화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