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9회강화 해변마라톤대회.(9/6)

털보나그네 2009. 9. 6. 23:47

 

 

9회 강화 해변마라톤대회.

 

일시:2009년9월6일.

장소:강화 길상공설운동장.

코스:32.195km.

기록:3시간39분59초.

 

 

지난번 한강에서 뛰였던 멤버6명이 오늘은 강화에서 같이 뛰게됐다.

다른점은 홍과장과 나는 32.195km코스를 뛰고 다른 사람은 하프를 뛴다.

지난번과 똑같은 방법으로 차 한대로 이동했다.

출발시간이 09시30분이라 여유가 있어 좋았다.

강화도는 이사장의 고향이기도 해서 지리나 교통사정을 잘 안다.

길상공설운동장으로 오는길이 마침 마라톤 코스라서 코스답사가 되여버렸다.

그런데 코스가 장난이 아니다,언덕이 많고 굽은 도로도 많다.

오늘 연습량도 별로 없었고 컨디션도 안좋은데 살살 완주만 해야겠다.

운동장근처에 도착하니 이미 주차전쟁이 시작되였다.

적당한곳에 주차를 시켜놓고 운동장으로 가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우리일행은 선크림도 바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준비운동도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되여 식전행사와 에어로빅강사지도하에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준비.

32k코스가 먼처 출발하고 10분후에 하프가 출발한다.

우리 일행은 화이팅을 외치며 서로의 무사완주를 기대했다.

출발신호와 함께 운동장 트랙을 빠져나가 주로에 접어드니 약간 비좁아 혼잡했지만 주로로 접어들면서 괜찮아 졌다.

편도2차선 도로길에는 달림이들이 줄지어 간다.

낮은 언덕3개정도를 오르내리다가 좌회전하여 해안도로에 진입한다.

길가에는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해풍에 하늘하늘 거리며 초반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홍과장과 함께 여유로움을 느끼며 같이 뛰였다.

약4km지점에 위치한 덕덕진,조선시대 강화해협을 지키던 요새다.

신미양요,병인양요때의 격전지로 강화12진보(鎭堡)중 하나란다.

강화에는 이러듯 굴욕의 역사,패배의 역사,그리고 저항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다.

다시 좌회전하여 돌아서면서 넓은 들판과 해안도로가 나오면서 서해바다가 눈앞에 펼처진다.

8km지점에도 오두(자라머리)돈대가 바다를 향해 슬픈근대사의 역사를 간직한채 언덕위에 홀로 서있다.

각 돈대가 위치한 곳에는 넓은 휴식공간과 화장실이 있어 가족단위로 야유회를 나와 한가롭게 노는 모습도 보인다.

언덕의 정상에 하프코스 반환점을 지나니 주로가 조금 한가해졌다.

용진진성곽모습과 오른쪽편에 해변을 두고 달리다보니 멀리 강화대교가 보인다.

그리고 곧이어 더리미장어마을이 나온다.

주민이 나와 시원한 물을 주고 물호스를 연결해 더위를 식혀주고있다.

강화역사관,갑곶돈대를 지나니 15km지점 인삼센터,이곳에선 급수를 인삼차로 준다.

인삼차를 먹으니 힘이 나는것 같다.

하지만 바로 나오는 좁은 농로길, 난 이런 길이 빨리 피로를 느끼는것 같아서 싫다.

계속 이어지는 농로길은 굽이굽이 돌아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이어진다.

하수종말처리장안에서 반환하여 다시 되돌아나와 한참을 가다보니 이제 지처서 걷고싶어진다.

농로길에서 너무 오버했던것같다.

간신히 20km지점을 통과했지만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발이 무거워진다.

이후로는 어떻게 왔는지 걷다뛰다를 반복하며 장렬하는 햇살속에서 아스팔트의 뜨거운 온기를 느끼며 걷다,뛰다를 반복해야만했다....

도착하니 모두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홍과장이 언제왔지?

내 뒤에 있었는데 지나가는걸 못 봤는데...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일행은 차로 이동하여 장수촌에와서 물래방아가 돌아가는 야외식탁에 앉아 닭백숙과 동동주를 먹고 헤여졌다.

오늘,참 힘들었다.평소에 준비가 부족한 탓이다.

이제 10월에 하이서울 풀코스,춘천의 풀코스가 남았다.

오늘도 춘천을 위한 훈련이지만 준비를 많이 해서  힘들지 않은 레이스를 꾸려가야겠다...

 

<<랩타임>>

5km    30'35"

10km   28'55"     59'31"

15km

20km   56'14"   1:55'46"

25km   37'44"   2:33'30"

30km   44'34"   3:18'05"

32km   21'54"   3:39'59"

  

 

 

 

 

  

 

 

 

 

 

 

 

 

 

 

 

 

 

소낙비

 

이노래는 Bob Dylan - A Hard Rain's a Gonna Fall 를 번한한 노래다.

 **이라크 하늘에 내리는 소낙비  

A hard rain's gonna fall.

이 노래는 쿠바의 미사일위기가 한창일 때 밥 딜런이 지은 곡이다.

사실 이노래뿐 아니라 당시 냉전이 최고조에 달할 때 많은 가수들이 핵전쟁의 위험성을고발하는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밥 딜런이 부르는 노래는 절절하다.

쇳소리로 부르는 그의 노래는 당장에 터질듯한 핵전쟁에 대한 시급한 경고 사이렌처럼 들린다.
사이렌은 오딧세이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그렇게도 듣고 싶어하던노래소리였다.

사이렌의 노래는 고혹적이지만 파멸을 불러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오딧세이는 자신의 몸을 묶고 부하들에게는 고막을 밀랍으로 막아 그 소리를 못듣게 함으로써 무사히 그 지역을 빠져 나왔다.    

시제가 미래인 이 노래는 너무도 정확히 현실을 노래하고 있다.

바스라에 바그다드에 유프라티스강 유역에 토마호크의, B52의 폭탄이, 스텔스의 폭탄이 소낙비처럼내리고 있지 않는가?

21살의 밥 딜런은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만들고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범죄는 나쁜 짓을 보고 그것이 나쁜 짓인줄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는것이다."

오로지 "석유확보"라는 명분위에는 아무런 대의가 없는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에서의 학살을 보며 나는 참담하다.
도대체 그들은 얼마나 많은 살육을 해야 만족한단 말인가.


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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