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 달맞이꽃 [바늘꽃과. 두해살이풀]
밤에만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야색(夜色)이 짙어질수록 밤이슬에 꽃잎을 촉촉히 적시며 밤빛을 밝혀낸다고 하여 야래향(夜來香)이라고도 부른다.
번식력이 뛰어나서 전국 어디서나 흔히 자라는 식물이다.
해가 지면 꽃잎이 활짝 피었다가 아침햇살이 뜨면 오무라들기 시작한다.
이꽃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아침햇살이 막 떠 올랐을 때. 활짝 펴진 꽃잎이 미처 닫히기 전에 잠깐 햇빛을 받을 때이다.
달빛 아래서만 사랑할 수 있었던 먼 전설 속의 여인이 사랑을 시작한지 2년만에 죽어 갔듯이 기다림의 달맞이꽃도 2년만에 시들어 간다고 한다.
-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
▶ 꽃말 : 말없는 사랑, 기다림
▶ 다른이름
- 야래향(夜來香)
- 산지마
- 월하향(月下香)
- 월견초
2009년8월23일 잠실 한강변에서.
8월30일 대야동에서...
싸리나무꽃.
서민들의 생활에 이용되는 친근한 나무
싸리나무는 보통 팔뚝 굵기 이상으로 자라지 않지만 옛날에는 아름드리로 자란 것도 더러 있었던 것 같다.
옛 기록을 보면 경북 봉화의 청량산에는 아름드리 싸리나무가 숲을 이루었다고 하고경북 안동에 있는 언어헌이라는 정자의 기둥을 싸리나무로 만들었다고 전한다.
전남 승주군 조계산에 있는 송광사에는 비사리 구시라고 부르는 싸리나무로 만들었다는 거대한 구시가 하나 있다.
옛날, 이 절의 승려가 3백 명이나 되었을 때 밥을 퍼서 담는데 000거대한 나무통인데몇 아름이나 되는 싸리나무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것 말고도 싸리로 만들었다는 절간이나 일주문의 기둥이 나라 안에 여러 개 남아 있다.
싸리나무는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있으며 잘 썩지 않아서소쿠리나 광주리, 바지게 같은 것을 만드는 데 많이 쓴다.
<성경통지盛京通志>라는 책을 보면 싸리는 회초리 같으며가지가 가늘고 부드러워서 바구니나 둥근 광주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하였다.
홍싸리로는 광주리, 종다래끼, 바구니, 고리, 삼태기, 바소쿠리, 싸리비 같은 것을 만들고조록싸리는 단단하고 줄기가 굵고 커서 지팡이를 만들고 지붕을 이었으며울타리와 문을 엮어서 세우는 데 썼다.
싸리로 만든 문을 사립문이라고 하여 시골 서민들 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문이었다.
사립문은 여진족한테서 전해진 풍습으로 북쪽 지방의 사람들이 많이 만들었다.
또 천연두는 역신疫神의 장난으로 여겼던 옛 사람들은 천연두에 걸리면싸리로 작은 말을 만들어 발병한 지 12일째 되는 날에 천연두 귀신을 내쫓는 푸닥거리를 했다.
천연두 귀신을 싸리말에 태워 보내면 천연두가 낫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 밖으로 내쫓는 것을 일러 ‘싸리말을 태운다’는 곁말이 생겼다고 한다.
싸리나무는 재질이 단단하고 빛깔과 질감이 좋으며 가운데가 깨끗하게 잘 쪼개지므로 윷을 만들기에 가장 좋다.
<경도잡지京都雜誌>라는 책에 보면 붉은 사리 두 토막을 반씩 쪼개어 네 쪽으로 만들어 윷이라고 했으며길이는 세 치에서 작은 것은 콩 반쪽 만한 것도 있었다고 한다. 요즘은 박달나무로 윷을 만든다.
싸리는 겨울철 땔감으로 매우 훌륭했다.
줄기에 기름이 많이 들어있어 젖은 상태에서도 불이 잘 타고 불심이 좋으며연기가 나지 않고 오래 타는 까닭에 밥을 짓는 땔감으로 가장 좋았다.
싸리, 참싸리, 참싸리, 물싸리, 조록싸리, 잡싸리, 괭이싸리, 꽃참싸리, 왕좀싸리, 좀싸리, 풀싸리, 해변싸리, 고양싸리, 지리산싸리, 진도사리 등 가짓수가 매우 많지만 어느 것이나 다같이 약으로 쓸 수 있다.
2009년8월16일시화방조제에서.
박문수와 싸리나무 회초리
박문수와 싸리나무 회초리에 얽인 일화도 있다.
박문수가 암행어사가 되어 경상도 어느 지방을 돌아다닐 때였다.
어느 날 첩첩산중에서 밤을 맞게 되어 헤매던 중에
외딴 집을 한 채 발견하고 문을 두드렸더니 아름답고 젊은 부인이 나왔다.
하룻밤 묵어가게 해 달라고 청했더니
남편이 출타하고 집에 없으며 방도 한 칸뿐이라 외간 남자를 재워 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박문수는 이대로 산을 헤매다가는 산짐승을 만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니 재워 달라고 간청하였다.
부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집안에 들어오게 하여 저녁을 대접하고 잠자리에 들게 하였다.
방이 한칸이라 치마로 방을 나누고 각각 등을 돌리고 누웠으나
박 어사는 여인의 아름다움에 혼이 빠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여인을 껴안으려 하였다.
그러자 여인은 일어나 박문수를 호되게 나무랐다.
여인은 서릿발 같이 꾸짖고는 대뜸 밖에 나가서 회초리를 만들어 오라고 하였다.
박문수는 자기가 만들어 온 싸리나무 회초리로 종아리에 피가 맺히도록 맞았다.
여인은 상처에 맺힌 피를 명주 천으로 감아 주면서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피를 한 방울이라도 소흘히 버려서는 안 되며,
이 피 묻은 명주를 가지고 다니다가 다음에 혹 나쁜 마음이 생기면 교훈으로 삼으라고 주었다고 한다.
무쇠처럼 튼튼한 몸을 만드는 싸리나무
싸리나무 씨는 단백질과 전분, 지방질이 많고 여러 가시 영양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식량 대신 먹을 수 있다.
가을에 잘 익은 열매를 따서 물에 불려 겉껍질을 벗겨 내고 가루 내어
떡을 만들어 먹거나 반죽하여 국수나 수제비를 만들어 먹는다.
사리나무 씨를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이 나며 몹시 힘든 일을 해도 피곤한 줄을 모르게 된다.
옛말에 싸리나무 씨를 먹고 백 살이 넘도록 살았다거나
싸리나무를 오래 먹었더니 힘이 몹시 세어지고 튼튼해져서 겨울에도 추위를 모르고 살았다는 얘기가 더러 전해진다.
차력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산속에서 무술 수련을 하는 사람들도 싸리나무 열매나 싸리나무 뿌리껍질을 많이 먹었다.
싸리나무 씨와 뿌리껍질을 늘 먹으면 뼈가 무쇠처럼 튼튼해져 골다공증이나 관절염에 잘 걸리지 않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심하게 부딪혀도 여간해서는 뼈를 다치지 않는다.
싸리나무 잎에는 알칼로이드, 플라보노이드, 아스코드빈산이 많이 들어 있고
껍질에는 탄닌이 들어 있으며 껍질과 줄기, 잎에는 사포닌이 들어 잇다.
뿌리껍질에는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다.
플라보노이드와 레스페딘 성분은 피와 간의 콜레스테롤 양을 낮추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몸 속의 질소 성분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잎을 진하게 졸인 것을 복용하게 했더니 소변 속의 요소 함량이 1.4배, 크레아틴 함량이 두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잎을 달여서 신장염, 신부전증, 콩팥경화증, 콩팥질소혈증 등에 쓰고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쓸 수 있다.
2009년8월16일시2009년8월16일시화방조제에서.화방조제에서.
2009년8월16일시화방조제에서.
<조록싸리>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관목. | |||||||||||||||
|
산야에서 자란다. 높이 2∼3m이며 목재는 연한 녹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세 장의 작은잎이 나온 잎이며 작은잎은 달걀 모양의 타원형으로 뒷면에 긴 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6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밀원식물이다. 꽃받침은 중간 정도로 갈라지고 갈래조각 끝이 바늘같이 뾰족하다.
꽃잎에서는 기판이 자적색, 익판이 홍자색, 용골판이 연한 홍색이다. 열매는 협과로 9∼10월에 익고 넓은 바소꼴이며 길이 10∼15 mm로서 끝이 뾰족하고 꽃받침과 더불어 털이 있다.
종자는 신장형이며 녹색 바탕에 짙은 갈색 무늬가 있다.
나무껍질은 섬유로, 잎은 사료용으로, 줄기는 농가 소공예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잎과 가지를 해열 ·이뇨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에 분포한다.
흰조록싸리(for. albiflora)는 백색 꽃이 달리고, 삼색싸리(var. tricolor)는 백색의 기판과 자주색 익판 및 홍색 용골판이 특이하며 한국 진도에서 자란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싸리와 비슷한 조록싸리, 참싸리가 곧게 자라는 반면에 조록싸리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구불구불하다. 가지가 많이 벌어지고 엉키듯 꺾여 있어서 보통 빗자루를 많이 만들어 쓴다.
참싸리 잎이 좀 두껍고 반듯한데 비해 조록싸리는 잎이 얇으면서 약간 우그러져 있는게 특징이다..
<광대싸리> [廣大-]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낙엽 관목. | |||||||||||||||
|
산기슭 중턱이나 볕이 잘 드는 강가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3~4m의 관목이지만 10m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가지는 끝이 밑으로 처지고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막질이며 타원형이다. 잎은 길이 2∼6cm, 나비 12∼25mm로서 양면에 털이 없고 앞면은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흰빛이 돈다.
잎자루는 길이 3∼7mm이고 턱잎은 1mm 정도로 곧 떨어진다.
꽃은 단성화로 6∼7월에 노랗게 피는데 수꽃은 잎겨드랑이에 붙고 꽃받침과 수술이 각각 5개씩이다.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보통 2∼5개씩 붙는다. 씨방은 3실이고 암술머리는 3개이며 암술대는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3줄의 홈이 있으며 9∼10월에 익는데 3조각으로 갈라져서 6개의 씨가 나온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국·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족제비싸리나무.
2009년9월19일 소래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