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며느리밑씻개

털보나그네 2009. 8. 15. 22:52

 며느리밑씻개 .

2009년8월15일.

 

예전엔 화장지가 따로 없어서 호박잎을 따서 밑을 씻었는데 그 호박잎도 아까워서 며느리에겐 쓰지 못하게 했다.
가시범벅인 식물을 가리키며 "너는 저 걸로 닦아라."고 해서 이름을 얻게 된 며느리밑씻개.

시어머니의 가시 돋친 구박을 다 받아내며 참고 살았을 이 땅 며느리들의 서글픈 인생살이가 훤히 보인다.
예쁜 며느리배꼽에 시샘이 나서 언제든 할퀼 것처럼 가시가 돋쳐서 며느리배꼽이라고 이름 붙여준 것은 스러운 셈이다.
 
 

 

 

 

 

 

 

▼2009년8월30일.

 

 

 

 

 


Bob Dylan - A Hard Rain's a Gonna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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