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2009년5월17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머니생신음식을 우리가 준비하기로 했다.
큰형도,둘째형도 금융계통에서 종사하시는데 경제한파를 맞아 분위기가 안좋다.
그런차에 와이프가 솔선수범하여 자청하고 나섰다.
준비라고 해봐야 한정식집 예약해서 한끼니 모여앉아 소담을 나누며 먹는게 전부다.
작년에는 밭에 채소가 잘 자라 밭에 들려서 모두 트렁크에 한가득씩 뽑아갔었는데...
올해는 그리 못할것 같다.
성장이 작년보다 늦는것 같다.
어머니는 올해 85세가 되셨지만 건강하시다.
노인정회장직도 수행하시면서 바쁘게 보내신다.
어른분들이 모두 단명하시어 어머니 한분만이 유일하게 살아 계신다.
그래서 더욱 더 잘 모셔야하는데 그러지못하고 있다.
큰형내외가 어머니를 잘 모시고 계시니 난 그저 전화나 하고 명절때나 찾아뵙는 정도다.
그래서 항상 형님과 형수님께 고마움을 느낀다.
이렇게 일년에 한번이라도 모실수 있어서 다행이다.
건강하고 재미있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잘은 못 모셔도 근심,걱정은 안겨주지 말아야지...하는 것이 나의 마음가짐이다.
우리세대의 부모님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고생들을 많이 하시면서 사셨다.
일제강점기시대와 육이오전쟁을 격고
전쟁의 폐허속에서 극심한 경제난을 격으며 살아야 했었다.
어려운 상항속에서 가족을 지켜야 하는 험난한 역경을 이겨내셨다.
그렇게 우리들 4남매를 아무 탈없이 건강하게 지켜내셨다.
그 어떤 말로 대신 할수 없는 어머니의 사랑....
부디 몸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오늘 누님이 4살박이 손자를 데리고 와서 재롱을 부려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어린아이가 있으니 분위기가 사뭇 화기애애 해진다.
음식은 "콩이랑 두부랑"이라는 두부전문요리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모두 메뉴선택을 잘 했다는 평가를 해 주었다.
디카를 가져가지 못하여 사진을 못찍은게 못내 아쉽다.
음식을 맛나게 먹고 나오는 길에 비지도 한봉지씩 덤으로 얻어가는 재미...
다시 집으로 와서 조촐하게 생일케익을 먹고 한참 좌담을 나눈뒤 헤여졌다.
그 동안에도 주경이의 재롱에 모두 웃었다.
양주동박사님의 어머니 마음이 그중 잘 정리가 되었다.
군대에서,혹은 먼 여행길에서 이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찡했던 기억...
모성애,이 원초적 본능이 인류를 이여가는 원동력이 되는것 같다.
그래서 위대하고, 성스러운것 같다.
어머님 마음/양주동 작시,이흥렬 작곡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 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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