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남기기

가을철쭉[부재-김장하는 날](2024.11.16)

털보나그네 2025. 6. 15. 21:09

가을철쭉[부재-김장하는 날]

2024년11월16일 토요일

오늘은 우리집 김장하는 날.

예전에는 배추 100포기는 기본이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안하고 그때그때 사먹는 집도 있고,

어떤집은 아예 김치를 먹지않는 집도 있다고 한다.

우리집은 김치는 꼭 있어야 한다.

어제저녁부터 설처대는 와이프의 바쁜 심정.

어제도 헬스를 못가고 오늘도 운동을 못할 것 같아서 아침일찍 헬스장에 갔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마지막 런닝을 하려고 런닝머신에 올라섰는데 전화가 왔다.

바로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집은 매년 충북괴산에서 절임배추를 주문하여 받아서 김장을 하는데 20kg 2박스면 적당한것 같다.

택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서 준비를 했다가 도착하면 바로 받아서 속넣기를 하면 금방 끝낼 수 있다.

이웃아줌마와 온가족이 함께 힘을 합치니 순식간에 끝난다.

김장을 끝내고 겉절이김치와 수육, 여기에 막걸리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

마트에 가는 길에 화단에 핀 가을철쭉꽃을 보았다.

꽃피는 봄이면 화사한 봄날을 알리는 봄의 대표꽃 철쭉꽃.

봄날에 누구나 한번쯤은 나들이 나와 봄날을 추억하기위해 철쭉꽃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꽃이지고, 여름을 보내고, 낙엽지는 가을.

그런데 또다시 꽃을 피우는 너는 무엇이냐?

추어지기전에 못다핀 꽃한송이 피우리라는 심산이냐?

이는 싹이 개화하는 시기가 아닌데 꽃이 피는 이상 발육하는 '불시개화(不時開化)' 현상.

이는 야간에도 가로등 불빛으로 어둡지 않고 , 기후가 고르지 않고 불규칙하다보니 봄과 같은 날씨가 되면서

식물에게도 영향을 받아 가을에도 꽃을 피우는 것이다.

요즘,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은 남녀노소 자기일이나 사회활동이 육아양육이나 혈육보전의 필요성을 앞서기 때문인데 문명이 발달하고 의학이 발전하면서 늘어난 수명, 전성기를 보냈지만 다시 찾아온 제2의 삶,노년에 찾아온 전성기랄까? 못다피윘던 꽃같은 인생을 누려보리라 노력하는 요즘의 시니어세대가 연상된다.

나이가 들어 은퇴 이후 동호회나 지인 모임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젊게 사는 시니어들을 일명 '욜드 세대‘ (YOLD)라고 말한다.

'young old'의 줄임말로 65세에서 75세 사이의 세대를 칭한다.

변해가는 가치관이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낸다.

노년에 누리는 건강한 삶은 진짜 자기 참인생이라는 의식으로 더욱 알차게 보내려고 하는 다양한 시도들.

가을철쭉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이 떠오른다.

오후부터 가을 비가 내린다.

이 비가 그치면 추워진다는데 김장을 끝낸 와이프의 마음은 홀가분 하겠다.

 

 

 

 

 

 

 

 

 

 

김치예찬

늦가을도 지난 초겨울이 시작될 때쯤이면

동네 아낙네들이 함께 모여서 김장을 하던

이젠 점차 사라져가는 정겨운 그 시절 추억

더군다나 김치냉장고가 나온 이후로는

땅을 파고서 김칫독을 묻어서 보관하던

그런 모습조차 사라져버린 아쉬운 풍경

더욱 가족수가 적고 반찬 종류마저 다양해져

비록 김장하는 양과 그 보관방법이 다를지라도

한 겨울 내내 꺼내어 먹게 될 대표적인 발효식품

손 병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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