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주-13.0km
2024년11월09일 토요일
장소: 인천대공원
거리: 13.0km
시간: 1시간28분19초
평속: 8.9km/h
기온: 18.0℃
소모열량: 750kcal
신발: Asics Gel-Kayano 29: 162.93km
걷기: 4.67km, 1시간51분13초, 2.7km/h, 338kcal,
최근에 회사일이 바빠서 헬스장도 3일동안 못나갔다.
그랫더니 피로가 쌓인것도 있고, 운동을 못한것도 있다보니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오늘은 할일이 많다.
독감예방주사 맞기, 안양가서 액젖가져오기, 이발하기, 마트에가서 고기사오기등등.
6시 기상하여 오랜만에 운동하러 대공원으로 나갔다.
한달만이다.
그동안 주말마다 일이 생겨서 나가질 못했는데 오늘은 꼭 나가리라 벼루웠다.
어찌되었든 일단 달리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도 정리가 되어 홀가분해 진다.
오늘은 아식스신발을 신고 달려본다.
지난주에 중앙마라톤이 끝나면서 한해의 마라톤시즌이 끝나간다.
이제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올해는 하프한번 도전해 보리라 마음먹었는데 이마저도 못하고 넘어간다.
이제 하프도 못뛰겠으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내년에는 꼭 도전해 보리라 마음을 먹어본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천천히 주로를 달린다.
추월해 가는 젊은 달리미는 이제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1.5km지점부터 증상이 나오기 시작한다.
왼발에는 좌골통, 오른발에선 허벅지통증을 느낀다.
3km지점, 공사중이던 정문구간에 공사가 끝났다.
한결 시원하고 깔끔해 졌다.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달려 후문에 도착하여 다시 스트레칭.
그리고 만의골 언덕구간을 지나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지점으로 달려간다.
생각보다 견딜만 하다.
감사할 일이다.
아직도 이렇게 뛸 수 있는 두 발이 있다는 것이...
아직도 이렇게 뛸 의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정말 감사 할 일이다.
13km지점에서 운동을 마치고 간식먹고 다시 걷기시작.
아침에는
아침에는
모든것이 아름답다.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도
바람에 구르는 낙엽도
비스듬히 서있는 공자전거
어느것 하나 아름답지않은 것이 없다.
들풀들이 꽃을 피우는 모습은
앙증맞은 요정이고 감동이다.
아침에는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갈대꽃을 보고, 장수천을 건너 정문으로 가서 호수한바퀴 돌았다.
할일이 많아 이정도로 걷기를 마무리하고 서둘러 귀가.
어느덧 한해가 갈무리되어 간다.
정문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광대나물
봄부터 햇살좋은 들역에 보라색 꽃으로 장식하는 광대나물이 여름을 지나 가을에도 꽃을 피운다.
광대나물과 인간은 수천 년 전부터 뽑고 뽑히며 싸워왔는데 해마다 지천으로 피어난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유구한 세월을 이어온 잡초의 근성이다.
가을햇살과 한가로움
패랭이꽃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이 더 힘들어
패랭이꽃을 쳐다본다.
한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바로 그런 결심들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삶이란 것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패랭이꽃
누군가에게 무엇으로 남길 바라지만
한편으로 잊혀지지 않은 게 두려워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패랭이꽃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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