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속-11.4km(2024.08.31)

털보나그네 2025. 1. 31. 11:55

평속-11.4km

2024년08월31일 토요일

장소: 인천대공원

거리: 11.4km

시간: 1시간40분42초

평속: 7.7km/h

기온: 32.0℃

소모열량: 411kcal

신발: Mizuno Wave Rider Neo(누적: 540.18km)

걷기: 5.52km(2시간07분08초,휴식:12분08초,3.2km/h,소모열량:122kcal)

밤이 길어졌다.

태양의 주기가 바뀌면 계절도 바뀌기마련이다.

아무리 덥다,덥다해도 계절앞에선 어쩔 수가 없다.

조석으로 부는 바람이 조금은 선선해 졌다.

당분간 여름과 가을이 실랭이를 버릴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매미의 울음소리가 더욱 처절하게 들린다.

어느덧, 8월의 마지막날.

8월을 보내고나면 추석이 포함되어있는 9월.

벌써 추석? 올해는 빠른 추석인것 같다.

그래서 계절은 더 빨리 흘러가는것 같다.

요즘은 더위에 운동도 대충대충 하고있다.

근력운동은 무게를 한단계 낮추고 올바른자세인지 체크하면서 한다.

그동안 무턱대고 무게만 올려놓고 한것 같아서다.

나는 어께근육의 불균형이 심하다.

그래서 주의를 하지않으면 자세가 기울어져 더욱 불균형으로 발전하기가 쉽다.

꾸준히 자세를 바로잡으며 하다보면 불균형이 바로잡힐 수 있지않을까 생각이다.

헬스장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때, 고중량 저반복과 저중량 고반복운동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

고중량저반복, 근육량의 증가와 크기의 발달로 볼륨감 있는 신체를 위해선 꼭 필요하다.

점진적 과부화를 위해 무겁게 무겁게 실행을 하다보면 부상위험도 있지만 힘들고 지친다.

그래서 차츰, 저중량고반복을 병행, 지근이 필요한 근육인 다리,팔,등,복근운동은 저중량 고반복으로 한다.

속근이 많고 근육이 큰 부위는 고중량 저반복으로 운동을 하면 조화로운 운동방법이 될것이다.

일단, 목표를 이렇게 잡고 가고있다.

장모님

지난 수목금,와이프가 김천 처가댁에 다녀왔다.

장모님의 연세가 89세.

최근 갑자기 살이 빠져 사진을 보니 뼈다귀만 앙상하게 남았다.

와이프는 걱정이 되어 엄마 살좀 찌운다고 김천으로 내려갔다.

큰오빠와 올께언니가 수시로 찾아가 돌봐드리고 ,가까운 곳에 언니가 살고 있어 자주 찾아뵙는다.

내려가서 보니 식사를 잘 안하시는데 알고보니 변을 못본지가 한달이 넘었단다.

그래서 병원에 모셔가 간장을 시켜드리고(간장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였나보다) 모셔오니 그제사 식사를 하신다.

평소 좋아하시는 음식을 마련하여 드시게 하고 이런 문제가 있으면 숨기지말고 이야길 하라고 신신당부.

비교적 건강하시던 어머니였는데 최근에 갑자기 살이 빠져 걱정을 했는데 원인을 알았으니 다행이다.

이렇게 몸이 노쇠하면 자기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들이 많다.

노화로 인해 이런일 저런일 격지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노화로 인해 혼자해결할 수 없는어떤일이 닥치면 이것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도 잘 늙는 방법이다.

매미

영어로는 Cicada로 불린다.

노린재목의 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맴 맴 맴 운다고 해서 매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종류마다 차이는 있지만 짧게는 3년 길게는 17년 까지 땅속에서 유충으로 살다가 때가 되면 땅 위로 올라와 성충으로 변태한다.

성충이 되고 나서는 짧게는 1주일 길게는 3주일 정도 밖에 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단순 계산으로 17년 = 816주, 성충 기간 3주면 약 270배 더 긴 시간동안 유충으로 있는다.

매미의 울음소리도 제각각이다.

우리나라에 매미의 종류가 12종이나 있는데 울음소리가 다 다르다.

한국 매미 중 몸집이 가장 큰 말매미는 기온이 높을수록 배의 근육 떨림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더 힘차게 운다.

말매미 소리는 80dB 정도로 다른 매미가 60~70dB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수준이다.

'맴맴' 우는 참매미도 비슷한 강도의 소리를 내지만 리듬감 있게 끊어서 울지만, 말매미는 일정한 소리를 길게 내는 탓에 사람들 귀에 깊게 박힌다.

말매미는 기후변화 지표종으로서, 그들이 짝을 찾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가 우리에게는 마치 기후위기의 경종을 울리는 엄중한 경고음처럼 들린다.

숫매미는 목청껏 울기라도 하지만 암껏은 울지도 못하고 여름을 보낸다.

곤충들이 그렇듯이 매미도 천적이 많다.

참새, 까치 같은 조류들 부터 시작해서 다람쥐와 청솔모 등의 설치류들, 거미, 지네, 개미, 말벌 등의 위협을 받는다.

심지어 땅 속에 있는 유충일 땐 동총하초와 두더지의 위협을 받아야 한다.

오늘도 트랭글이 엉터리로 작동을 했다.

거리는 약 1.2km정도가 누락되어 체크된것 같다.

웹을 바꿔야 하나 고민이다.

어제 헬쓰장에서 런닝한것이 무리가 되었는지 오늘은 처음부터 내내 힘들게 달렸다.

운동을 마치고 세면장에서 물목욕을 하고 걷기.

오늘은 햇살이 너무 뜨거워 수목원을 반만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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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 또는 너무 늦은

사랑에도 속도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솔잎혹파리가 숲을 휩쓰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한 순간인 듯 한 계절인 듯

마음이 병들고도 남는 게 있다면

먹힌 마음을 스스로 달고 서 있어야 할

길고 긴 시간일 것입니다.

수시로 병들지 않는다 하던

靑靑의 숲마저

예민해진 잎살을 마디마디 세우고

스치이는 바람결에도

빛 그림자를 흔들어댈 것입니다

멀리서 보면 너무 이른, 또는 너무 늦은

단풍이 든 것만 같아

그 미친 빛마저 곱습니다.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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