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3.05km(2024.05.11)

털보나그네 2025. 1. 30. 22:21

 

평상주-13.05km

2024년05월11일 토요일

장소: 인천대공원

거리: 13.0km

시간: 1시간31분56초(휴식:1분02초)

평속: 8.6km/h

소모열량: 765kcal

기온: 15.0/21.0℃

신발:Mizuno Wave Rider Neo(누적: 420.99km)

걷기;4.92km,2시간27분(휴식:22분48초),평속:2.3km/h),소모열량: 250km/h.

총소모열량: 1,015kcal

열흘만에 대공원에 나왔다.

지난주 토요일엔 바쁜일이 있어서 출근을 했었다.

주말비소식, 다행히 오후부터 내린다고 한다.

차를 끌고 대공원까지왔는데 핸드폰을 안가져와서 다시 집에 갔다왔다.

요즘, 바람이 몹시 분다.

바람에 꽃씨가 날리고, 죽거나 약한 나무가지가 땅에 떨어진다.

벌써 아카시꽃이 바람에 날리며 떨어진다.

머물러 있을 틈없이 가버리는 계절이고 세월이다.

준비운동을 하고 주로를 달린다.

몸이 몹시 무겁다.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는 육신.

산다는 것이 고행이다.

늙지않는 사람 없고, 아프지않은 사람이 없다.

특히요즘, 소화기관의 변화를 느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체 자연 주기가 느려지고 잘 작동하지 않는다.

소화기관에 있는 복잡한 세균 생태계에서의 변화가 오는 것 같다.

이제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매일 먹는 음식이다.

과일,채소, 발효식품,절임음식이 장에 좋다하니 많이 먹도록 하자.

그리고 충분한 수면,적절한 운동으로 체중관리하고, 또 중요한 것은 정신건강이다.

뇌와 장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달리기는 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죽을때까지 달려야 하는 이유다.

어쩜, 나의 몸의 변화는 그동안 달리기에 소홀했기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정문을 돌고 다시 후문, 그리고 만의골 언덕구간.

바람이 몹시 불어 꽃잎이 떨어져 꽃길을 만들어 놓았다.

무거운 발,허벅지, 허리의 통증을 참아가며 귀성약수터에 도착.

약숫물을 마시고 스트레칭을 했다.

상체의 근육이 발달해야 하체도 힘을 쓸 수 있다.

그래서 달리는 사람은6:4의 비율로 상체운동을 더 많이 하라는 이론이 있다.

꽃길을 달려 다시 후문에 도착하니 13km.

간식을 먹고 걷기를 시작.

어느새 찔레꽃이 활찍 피였다.

점점 더 많아지는 들풀,들꽃들, 하지만 벌레방지를 위해서 공원주변에는 벌초를 했다.

깔끔하게 벌초를 한 공원은 왠지 허전하다.

오늘은 은난초를 보러갔다.

공원 한곳에 나만알고 있는 은난초 자생지.

가보니 꽃핀 모습을 보지못했는데 오늘은 예쁜 꽃을 피우고 기다리고 서 있다.

반갑다.

공원을 서성이다가 시간이 많이 지나 귀가를 서둘렀다.

바람이 몹시 불고 하늘은 점점 더 어두워져 곧 비가 올것 같다.

집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 나오니 밖에는 비가 오기시작한다.

찔레꽃

큰주홍부전나비

 

선개불알풀

은난초

꽃의 색깔이 흰색이기 때문에 은난초라 불리며, 꽃이 활짝 벌어지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은난초

 

개갓냉이

 

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 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피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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