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수암봉
2024년04월21일 일요일
코스:수암동-안산읍성관아지-수암봉(4코스)-부대옆봉-꼬깔봉-꼬깔쉼터-계곡길-제3산림욕장-헬기장-수암동(제1코스)
거리: 9.91km
시간: 6시간31분50초(휴식:1시간38분15초)
평속:2.0km/h
소모열량:1,064kcal
기온: 14.0/21.01℃
간밤에 내리던 비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첬다.
몸컨디션은 먼 산행보단 가까운 산행이 더 좋을것 같다.
비온다음날, 초목은 물기를 한껏머금고 있고 극심했던 미세먼지는 다소 좋아졌다.
매년 이맘때면 수리산에는 노란 피나물꽃이 핀다.
그래서 오늘은 피나물꽃을 만나기위해 수리산으로 향한다.
삼미시장에서 떡 한팩을 사고, 8851번광역버스를 타고 수암동으로 갔다.
수암동에서 막걸리를 사고, 메가커피점에서 따뜻한 헤즐렛아메리카노를 보온병에 담아 달라고 했다.
안산읍성관아지에서 4코스를 타고 오르다보면 소나무쉼터 목교근처에는 들꽃들이 많다.
그래서 늘 수암봉으로 갈 경우에는 4코스를 이용한다.
한바탕 숲속을 돌아다니며 피나물꽃,현호색,으름꽃,고추나무꽃,국수나무꽃,덜꿩나무꽃등을 만났다.
능선길에 접어들고 곧이어 수암봉에 도착, 펼처진 전망은 가슴이 후련할 정도로 깨끗하고 산색 또한 곱다.
늘 다니던 부대옆봉과 꼬깔봉을 거처 바람꽃계곡으로 발걸음을 옴긴다.
역시 기대했던대로 노란피나물꽃이 피여있다.
이제 막 피기시작하는 것 같다.
한 아줌마가 다래순을 딴다고 다니고 또 다른 아줌마는 고비를 한줌 손에 쥐며 보여준다.
피나물은 꽃이 피기전에 어린잎을 따서 데처먹으면 맛이 좋다고 한다.
꽃이 피면 독이 올라 먹지못한다고 한다.
윤판나물도 만나고, 나도개감채도 만나고 벌깨덩굴은 이제 꽃을 피우려 준비중이다.
천남생은 산 초입부터 보이더니 내내 제일 흔하게 눈에 띈다.
숲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들꽃들을 감상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어느덧 카메라밧데리에 빨간불이 보인다.
이제 그만 돌아다니라는 신호다.
점심을 먹고 제3산림욕장으로 가니 모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는데 거창하다.
마치 제례의식을 하듯 여러사람이 한복으로 갈아입고 제례음식도 많이도 올려놓았다.
다시 제3산림욕장에서 수암봉방향으로 오르다보니 헬기소리가 요란하다.
능선에 도착하여 헬기장까지 갈때까지도 계속 헬기가 왔다갔다 한다.
119대원들이 장비를 들고 급하게 지나간다.
바위절벽아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1코스를 이용하여 수암동으로 하산.
8851번 버스를 타고 귀가.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모든 들풀과 꽃잎들과 진흙 속에서 숨어 사는
것들이라고 할지라도
그것들은 살아 있기 때문에
아름답고 신비하다
바람도 없는 어느 한 여름날
하늘을 가리우는 숲 그늘에 앉아보라
누구든지 나무들의 깊은 숨소리와 함께
무수한 초록 잎들이 쉬지 않고
소곤거리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이 순간에,
서 있거나 움직이거나 상관없이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오직 하나,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들은 무엇이나 눈물겹게 아름답다
양성우 (1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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