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경인아라뱃길(2023.12.24)

털보나그네 2024. 2. 12. 21:43

경인아라뱃길

2023년12월24일 일요일

코스: 검암역(공항철도)-시천나루-봉수마당-바람소리언덕-청라갈림길-풍경길-청운교-정서진(인천여객터미널)-청라국제도시역

거리:9.63km(정서진까지)+2.55km(청라국제도시역까지)=12.18km

시간: 2시간42분23초+27분59초=3시간10분22초

평속: 3.8km,5.5km

소모열랑: 1,132kcal

기온: -6.0/2.0℃

경인아라뱃길

경인아라뱃길에서는 수상공간과 수변공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상에서는 유람선, 요트, 카누 등의 레저를 체험할 수 있고, 수변공간에서는 전망대, 함상공원, 문화관 등 문화시설을 관람하거나, 18Km 뱃길 수변을 따라가며 산책, 피크닉등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아라뱃길 곳곳의 야외무대나 광장에서는 음악회 등의 문화공연이나 지역행사도 수시로 열리고 있어 가족, 친구들과 당일코스로 보내기 좋은 관광명소입니다.

역사

서울과 인천을 잇는 운하는 고려 고종 때 최충헌의 아들 최이가 건설하려고 했으나 실패하였고, 그 이후 조선 중종 때 김안로가 다시 건설하려고 했으나 한남정맥 사업구간에 암반석산 구간이 발견되어 운하건설에 실패하였다.

근대에 들어 홍수 피해가 잦은 굴포천 일대의 물을 서해로 빠져 나가게 하기 위한 방수로를 만들겠다는 여론이 조성되었고, 이는 1987년 7월 굴포천에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급기야 제13대 대통령 후보 노태우는 대선에서 경인운하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하기에 이른다.

노태우 정부의 성립으로 1991년에 굴포천 방수로 사업의 기본계획이 수립되었고 1995년에 경인 운하 건설로 변경되어 민간투자대상사업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 들어서 타당성 부족과 환경 파괴 논란 등을 이유로 사업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으나, 이명박 정부가 사업을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하는 공공사업으로 전환해 경인운하를 완공시켰다.

 

논란

사업 타당성 논란, 환경 오염 논란, 매립지 요구 논란있다.

교통:시흥대야역(서해선)-김포공항(환승)-검안역(국제공항철도).

원래 생각은 서울한양도성길트레킹을 하려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간밤에 눈이 내렸다.

그래서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낮에도 한차례 더 눈이 오고 계속 구름낀 흐린날씨가 예보되어있다.

질퍽거리거나 미끌거리는것이 상상이 되어 나가길 포기했다.

다시 침대에 누워있다가 9시경 다시 날씨를 보니 눈은 오지않고 구름만 많다.

가까운 아라뱃길를 다녀와야겠다.

집에서11시30분에 나와서 전철을타고 검암역에 도착하니 12시15분

어디로 갈지 방향감각을 잃고 두리번거리다가 안내지도를 발견하였지만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자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손으로 가리키며 알려주는데, 가로등옆에 화살표와함께 거리가 적혀있는 안내표시가 붙어있다.

초행길에선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도 못보고 헤메는 경우가 종종있다.

알고보면 너무 잘 보이는데 말이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다.

시천문화광장,시천나루 선착장,화살표방향은 국토종주인증센터(7.9km).

정서진이 있는 곳인것 같다.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연결되어 있는 길을 걷는다.

드문드문 사람을 만나고, 드문드문 자전거가 지나간다.

사색하며 걷기에 딱 좋은 길이다.

언졘가부터 나는 겁쟁이가 되어가는것 같다.

예전에는 일단 하고보자,부닥치면 방법이 있을거야 그랬는데,

이젠, 예전과는 달리 주저하고 망서리고 걱정부터 먼저한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마음이 늙어가는 것 같다.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삼차신경통이 다시 시작되었다.

원인이 어디에 있는걸까? 삼차신경통으로인해 생활이 불편하고 우울해진다.

아마 이런것도 원인일수있지만 요즘 자꾸 겁쟁이가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한순간을 살더라도 청춘으로 살자 했다.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설레는 가슴으로 살자했다.

열정적으로 살자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자 했다.

이렇게 살다보면 언제나 청춘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생각이 늙어지면 걸음도 늘어지고 매사 의기소침하고 우울해 진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떠밀려 살아가는 삶은 행복하지않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이때,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새해를 설계하고 계획하여 멋진꿈을 꾸자.

새해를 맞으면서 무슨소원을 빌어야 할지 미리 생각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청운교를 지나고 길의 끝같은 곳에서 길을 찾지못했다.

어디로 가야하나, 편의점앞에 탁상의자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간식을 먹었다.

그리고 갈길을 찾아보았다.

여기서 이제 청라국제도시역으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트랭글지도를 확인하며 걸었다.

걷다보니 '정서진'이정표를 발견하고 방향을 정서진으로 바꾸었다.

정서진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다.

공단분위기가 나는 곳을 지나가니 먼발치에서 정서진의 윤곽이 보이기시작한다.

정서진에 도착하니 볼거리가 많다.

여객터미널건물, 더 가까이가니 아라빛섬,국토종주의 시작점 '정서진'그리고 바다,

영종도를 잇는 다리, 그리고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와 갈메기울음소리와 바람.

이제 청라국제도시역을 어떻게 간다지?

먼곳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그리고 버스가 지나간다.

정류장으로 갔다.

트랭글을 끄고 버스 탈채비를 했다.

검색을 해보니 등록정보가 없단다.

언제올지 모른상태에서 좀더 기다려 보았다.

다시 검색을 해 보니 여전히 등록정보가 없다는 답이 나온다.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26분후 도착한단다.

차라리 걸어가는편이 더 빠르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트랭글을 켰다.

걸어가는데 뒤에서 들개가 나타나서 뒤다라 온다.

주인을 잃은 개, 사람이 저질러논 슬픈 운명, 측은지심이 들지만 반갑지않다.

뒤돌아 처다보니 눈이 마주치며 반사적으로 그놈이 움찔한다.

그리고 뒤돌아보지않고 마구 걸었다.

어디로 갔는지 없어졌다.

청라국제도시역에 도착하여 보니 28분정도 소요, 2.55km, 시간은 4시5분.

이름답게 외국사람들이 많다.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에서 환승하여 집에 도착하니 1시간이 소요되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반대방향으로 가봐야 겠다.

준비없이 무작정 가서 본 아라뱃길, 좀더 알아보고 갔다면 좋았을걸....

아마도 검암역이 김포나루와 정서진의 중간정도 위치인것 같다.

서해랑길97.98코스가 연결되는 시작점과 종점이 바로 검암역이다.

 

 

 

 

 

비망록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메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 문정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