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남한산성[이성산-금암산-연주봉-남한산-객산](2023.12.03)

털보나그네 2023. 12. 6. 14:24

 

남한산성[이성산-금암산-연주봉-남한산-객산]

2023년12월03일 일요일

코스:이성산성-이성산-금암산-연주봉-북문-남한산-벌봉-객산

거리: 17.56km

시간: 6시간08분30초(휴식: 54분1초)

평속: 3.3km/h

기온: -3.0/5.0℃

소모열량: 1,586kcal

어느덧 12월이다.

한해동안 무탈함에 감사할 일이다.

12월은 감사와 보답의 시간,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갖아야 겠다.

그리고 새로 맞이 할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마음가짐을 위한 시간을 갖자.

오늘은 육산인 남한산성을 찾았다.

산행을 하고 난 후 다음날 도가니가 오히려 더 편해진 느낌이 들어 좋다.

5호선 전철을 타고 하남시청역에서 하차하여 5번출구로 나온다.

걸어올라가면 '진모루현대아파트'가 나오고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30-5번 버스를 타면 된다.

작년5월달에 왔다가 아침을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오늘도 그곳으로 갔다.

'장성순대국'영업시간이 05시부터~21시까지라고 적혀있다.

이곳은 신장전통시장의 끝자락쯤 되는것 같다.

순대국(보통)8,000원, 그동안 천원이 올랐다.

따끈한 국물에 순대와 머리고기를 새우장에 찍어먹는 맛이 참 좋다.

전철을 타고 오면서 오늘은 전철이 썰렁하여 덜덜 떨면서 왔는데 속이 확 풀린다.

버스를 타고 이성산성입구에서 하차, 7번째 정거장이다.

산행을 시작하니 09시35분, 속이 든든하니 걸음이 느려진다.

몇번 왔다고 이제 친숙한 풍경이다.

초목들도 나를 알아보고 반기는 듯 하다.

'동문지'에는 멋진 소나무와 전망이 있고, 그옆에는 건물지가 잘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이성산정상석, 이곳에서 인증샷을 하고 진행.

주변에 서양등골나물이 꽃씨를 머금고 햇살을 안고 있다.

그리고 오늘 처음만난 가마귀밥나무(까마귀밥나무,까마귀여름나무)의 열매가 예쁘다.

지금 이 시기는 꽃도 다 지고 없어 들꽃하나 없는 시절인데 횡재한 기분.

빨간 열매를 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산객한분이 지나가다가 나에게 이야길 건다.

까치도 먹지않는 열매라고 한다.

또다른 까마귀밥나무를 알려주면서 며칠전에는 땡땡했었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쭈굴거린다고 아쉬워한다.

검색을 해 보았더니 까마귀밥나무와 까치밥나무가 있다.

오늘 만난 것은 까마귀밥나무고, 까치밥나무는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달린다.

약용할때는등롱과(燈籠果)라는 이름으로 해열,생리불순,옻독,피부염에 뿌리와 열매를 쓴다고 한다.

학명은 Ribes fasciculatum var. chinense Max.

장미목 범의귀과,꽃말은 예상.

분포지는 한국,일본,중국북동부.

개화는 4~5월,

꽃필때 한번 찾아봐야겠다.

까마귀와 까치는 생김이나 습성이 비슷하고 머리가 좋은 새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이 땅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텃새다.

그런데 우리나라사람은 까치는 기쁜소식을 전하는 길조로 여기고, 까마귀는 죽음과 연관된 흉조로 여긴다.

반면에 일본은 까치는 흑과 백을 오가는 변절자의 모습으로 연상하고,

까마귀는 한가지 신념을 지키는 충직한 새로 생각한단다.

업다운이 있는 산길, 날씨가 춥지않아서 바람막이 웃옷을 벗었다.

금암산을 지나고 산성에 가까워지니 사람들이 많아진다.

연주봉에 도착하니 12시.

북문방향으로 진행하여 북문에 도착하니 공사가 끝나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3암문을 지나 남한산정상석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1시정각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햇살이 따사롭고 전망이 좋다.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지나가서 엿들어 보니 진짜 정상은 100m더 가야 있다는데 그곳에 아무 표시가 없단다.

나도 기억이 나는데, 예전에는 작은 정상석이 있었는데 치워버렸다.

그대신 지금의 정상석이 있는 곳에 안내표지를 새워두었다.

아마 문화재보호차원일것 같다...

지도를 보면 남한산정상이 두개가 있는데 '동장대터'가 남한산정상(동)이고 지금의 정상이 남한산정상(서)인것 같다.

나도 처음에 이곳에서 많이 헤멘기억이 난다.

벌봉을 지나 객산을 향해 하산.

객산까지는 5.2km, 샘재까지는 6.8km.

부지런히 가야 한다.

법화골갈림길지나, 고골갈림길,상사창동갈림길 그리고 갈라진이빨바위,새바위...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헤멜일은 없을 것 같다.

막은데미고개를 지나니 오르막이 시작된다.

언덕마루에 올라 벤치에 앉아 숨한번 돌리고 다시진행하니 사미고개를 만난다.

이제 객산이 얼마안남았다.

양지바르고 전망좋은 언덕에 여러구의 산소가 보인다.

한그루 멋진 고송이 이곳을 지켜주는듯 서있는 모습이 멋지다.

객산에 도착하니 3시15분, 이제 하산이 얼마남지않았다.

선법사갈림길에서 샘재방향으로 직진했다.

멋진 소나무숲길이 나오고, 앞으로 검단산이 바로 보이는 전망지를 만난다.

다시 갈림길, 샘재 2.0km, 등기소 0.8km.

등기소로 하산, 하산완료하니 바로 버스정류장이 나온다(3시43분)

버스를 타고 하남검단산역에서 하차, 전철을 타고 귀가.

집에 도착하니 5시50분.

기억이라는것...

지금, '사실'이라고 믿고있는

대부분의 기억들이

'진정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사람들은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를 재구성해서

기억하는 능력이 있고,

사람의 뇌는

남겨놓고 싶은 것만

구미에 맞게

제멋대로 저장한다.

 

 

 

 

 

 

 

 

 

 

풀씨 하나

 

이렇게 작은 풀씨 하나가

내 손에 들려 있다

이 쬐그만 풀씨는 어디서 왔나

무성하던 잎을 피우고

환하던 꽃을 피우고

마침내 자신의 몸 하나

마저 비워버리고

이것은 씨앗이 아니라

작은 구멍이다

이 텅 빈 구멍 하나에서

어느 날 빅뱅이 시작된다

150억 년 전과 꼭같이

꽃은 스스로 비운 곳에서 핀다

이렇게 작은 구멍을 들여다본다

하늘이 비치고

수만리 굽어진 강물 소리 들리고

내 손에 내가 들려 있다

 

백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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