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북한산:숨은벽능선~진달래능선(2023.10.15)

털보나그네 2023. 10. 29. 17:46

북한산:

숨은벽능선~진달래능선

2023년10월15일 일요일

코스: 효자2동(국사당)-밤골계곡-숨은폭포-사기막공원갈림길-장군바위-백운봉암문-백운대-백운봉암문-만경대-노적봉-용암봉-용암문-시단봉-대동문-진달래능선-우이역

거리: 11.29km

시간: 6시간14분05초(휴식:34분58초)

평속: 2.0km/h

소모칼로리: 1,357kcal

기온: 11.0/21.0℃

오늘도 서해선을 타고 대곡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여 구파발역까지 왔다.

편의점에 들렸다가 704번 버스를 타고 효자2동에서 하차(08시20분).

국사당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쪽 저쪽 여러군대를 다녀봤지만 밤골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제일 좋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나무위 새소리 그리고 이슬이 나뭇잎에 떨어지는 소리.

밤새 나무에 맺였던 이슬이 아침햇살에 녹아 나뭇잎에 뚝뚝 떨어진다.

마주치는 사람도 별로 없이 한산하다.

급경사구간을 한참동안 오르니 해골바위밑에서 부터 바윗길이 시작된다.

갑자기 사람도 많아졋다.

부부가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며 오르고, 젊은 연인사이로 보이는 커풀이 버벅거리며 오른다.

남자나 여자나 헤메는 것은 마찬가진데 그나마 여자가 더 가감해 보인다.

내가 한번 알려주니 계속 나를 따라 온다.

그래서 간간히 길를 안내해 주었다.

그나저나 단풍이 너무 곱게 물들었다.

숨은벽능선길은 북쪽이라서 다른곳보다 빨리 단풍이 든다.

이곳은 그야말로 절정이다.

숨은벽 맞은편 파랑새능선에도 단풍이 너무 곱게 물이 들었다.

능선으로 여러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구름이 백운대와 인수봉을 다 가렸다.

백운대는 이름그대로 구름으로 가려 보이지않는다.

바윗길을 지나 급경사구간, 이곳의 단풍이 최고 절경이다.

샘터를 지나 인수봉밑에까지 도착, 젊은연인산객은 계속 함께 동행한다.

백운봉암문(위문)에는 사람이 더 많아졋다.

그리고 백운대로 오르는 길은 사람이 많아 정체현상이고 두사람이 통제를 하고 있다.

백운대정상에는 오늘도 역시 인증샷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앞에 보이는 인수봉은 구름에 가려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한다.

젊은연인산객도 줄을 서서 기다린다.

남자친구에게 눈인사를 하고 하산길로 발을 옴긴디.

하산은 백운봉암문에서 만경대,노적봉,용암봉옆길로 가다가 용암문에서부터 성곽길을 따라갔다.

바람이 게속 분다.

바람이 불어야 초목들의 씨앗이 정처없는 긴 여행을 할 수 있다.

새로운 터전에 자리를 잡아 겨울을 보내고 봄에는 새롭게 새생명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들은 굳건히 살아남아 그들이 살아야할 이유를 증명해 낼 것이다.

그래서 바람은 밤낮으로 계속 멈추지않고 불어야 하는 이유다.

그것이 대 자연의 순리며 섭리이리라...

대동문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생각대로 진달래능선으로 하산을 했다.

진달래능선도 만만치않게 길다.

정신없이 하산을 하니 우이동에 닿는다.

우이역에서 전철을 타고 신설동에서 환승하여 귀가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줄 알지 못하고,

보통사람은

인연인줄 알아도

그것을 살리지 못하며,

현명한 사람은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을 살릴줄 안다.

살아가는동안

인연은 매일 일어난다

 

그것을 느낄수있는 육감을

지녀야 한다.

사람과의 인연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인연으로 엮여있다.

 

-피천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