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가평 호명산-청평역에서 상천역(2023.09.10)

털보나그네 2023. 9. 16. 15:00

가평 호명산-청평역에서 상천역

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명리 지도

2023년09월10일 일요일

코스: 청평역-호명산-기차봉-호명호수-상천역

거리: 10.22km

시간: 6시간03분58초(휴식:56분01초)

평속: 2.0km/h

기온: 21.0/29.0℃

총소모칼로리: 1.181kcal

어디로 갈지 정해놓지않고 있다가 호명산과 아라뱃길을 놓고 저울질을 한다.

컨디션이 좋지않아 무리한 산행보다 아라뱃길을 걷는 편이 나을것 같다는 생각.

하지만 전철을 타면서 호명산으로 발길을 옴긴다.

아라뱃길을 다음에 가야겠다.

그런데 전철연결이 자꾸 어긋난다.

청평역에 도착하니 10시다.

오랜만에 와서 어디로갈지 어리둥절하다.

홀로산객아줌마가 한분가시고, 여러사람이 시끌벅적거리며 이리와라 가라하는 한팀이 있다.

하늘을 담은 조종천은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다리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다리를 건너 호명산입구로 간다.

이곳에도 아까앞에서 마주친 그팀들의 일행들이 여러명이 서 있다.

급경사구간,옆으로 시냇물이 급하게 흐르고 있고 간간히 빨간 물봉선이 보인다.

어수선한 가운데 홀로산객님과 나는 급경사구간을 오른다.

오르고 또 올라도 또 급경사가 나온다.

땀이 비오듯한다.

홀로산객님과 대화를 나누워보니 한동네사람이다.

어찌 이런 우연이 있을까?

그리고 나의 블러그를 잘 알고 있다.

그분은 주로 새를 찍는다고 한다.

나는 요즘 체력이 딸려 천천히 올라가는데 그분은 씩씩하게 잘도 올라간다.

바람한점없는 가운데 급경사구간을 오르기가 쉽지않다.

호명산정상까지 경사구간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능선구간이라 어럽지는 않다.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찍고 땀을 식히는데 홀로산객님은 오던 길로 하산한단다.

안전산행으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능선구간은 바람도 간간히 불어준다.

하지만 중간중간 돌과 바위들이 있어 조심스럽다.

주변에 들풀들이 별로 눈이 띄지않는다.

이름모르는 버섯들만 간간히 보일뿐이다.

모르긴해도 잘 찾으면 표고버섯정도 나올것 같은 분위기다.

한무리의 젊은 버섯꾼이 장화를 신고 지나간다.

어느덧 기치봉에 도착, 정상에는 전망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전에는 정상이 어딘지 구분이 잘 안갈정도였는데 잘 한것 같다.

산행하면서 중간에 벤치도 여러군데 설치해 놓은걸 보았다.

위험구간에는 로프도 설치했고 계단도 설치했다.

어느덧 호명호수에 도착했다.

그럭저럭 벌써 2시가 되었다.

산행속도가 많이 느려젔다.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고 하산준비를 했다.

왔던 곳이라 이리저리 헤메지않고 바로 길을 찾아간다.

하산을 하다가 계곡구간에 닿으니 들꽃들이 풍년이다.

그런데 오늘 처음부터 사진을 찍는데 촛점이 잘 안잡힌다.

집중이 잘 안되는 것 같다.

계곡에서 만난 많은 들꽃들을 사진에 담기위해 좃점을 잡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카메라 밧데리는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고, 땀은 나고, 시간은 촉박하고...진퇴양난이다.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좇점도 잘 잡히고 사진도 잘 나오는데 오늘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집에와서 확인해 보니 역시 짐작대로다.

상천역에 도착하니 4시15분이다.

7시는 넘어야 집에 도착할 것 같다.

 

 

 

 

 

 

 

좁은잎배풍등

누린내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마편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달에 관한 명상

 

완전해야만 빛나는 것은

아니다

너는 너의 안에 언제나 빛날 수 있는

너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너보다

더 큰 너를

달을 보라

완전하지 않을 때에도

매 순간 빛나는 달을

- 류시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