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성주산-소래산(2023.09.01)

털보나그네 2023. 9. 16. 14:34

성주산-소래산

2023년09월01일 금요일

코스: 시흥대야역-방아다리길-벡합나무숲길-봉매산-여우고개-출렁다리-성주산-군부대옆길-만의골소래산입구-소내골-소래산-헬기장-놀자숲길-시흥대야역

거리: 9.99km

시간: 3시간2분12초(휴식:3분31초)

평속: 3.0km/h

기온: 19.0/29.0℃

팔월이 가고 구월이 왔다.

구월의 첫날, 휴무일이다.

구월에는 바쁘지않아 휴무일이 좀더 많아질 것 같다.

구월에는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시간관리를 잘 해야할 텐데...

하루,

24시간의 시간이

매일 주어진다.

월,화,수.목.금.토.일...

해가 뜨고 지는 것은 같아도,

똑같은 하루는 없다.

날마다 새롭다.

다시 태여난 듯

언제나 새로운 삶이다.

언제나 소중한 삶이다.

아침에 일어나 여유로운 마음에 늦잠을 자볼까 잠깐 생각했다가 접었다.

무의미한 하루를 보내고나면 마음이 허허로워진다.

등산차림을 하고 집을 나섰다.

등뒤에서 너무 늦지않게 오라고 와이프가 말한다, 장을 봐야 한단다.

길을 건너 방아다리길를 지나 잡초가 무성한 숲길초입에 당도.

이제 몸이 예전같지가 않아 걸음속도가 느려졌다.

고관절이 힘들어 빨리 걸을 수가 없다.

고관절은 몸을 움직일 때 체중을 지탱하며, 걷고 뛰는 운동 기능을 하는 중요한 부위다.

어쩌면 활동의 장애의 대부분이 고관절문제일 수도 있다.

매일 꾸준하게 운동을 하여 고관절을 지탱해주는 주변 근육들을 단련하여 소중한 고관절을 지켜 줄 필요가 있다.

고관절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뼈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체중부하 운동과 같은 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운동과 낙상을 방지할 수 있는 근력 자극운동이 효과적이다.

고관절강화운동에는 스쿼트,런지,레그프레스등이 있다.

이러한 운동은 근력강화와 유연성을 동시에 수행할 수있어 고관절을 보호하고 강화할 수 있다.

스트레칭은 유연성 향상과 균형 감각 유지를 위해 평상시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처서'도 지난지 열흘이 되었다.

숲에 잡초가 무성하고 풀벌레소리도 좀더 커졌다.

어젠 '슈퍼 문',

휘엉청 커다란 보름달이 구름사이로 떴었다.

가을이 한발짝,한발짝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天地不仁' (천지는 만물을 생성화육함에 있어, 억지로 인심을 쓰지 아니하고 자연 그대로 맡긴다)

하지만 요즘 등산로주변에 설치한 시설물은 사람에게 유용할 뿐아니라 자연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

자연도 지혜를 모아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들깨풀

성주산정상

 

노린재나무

 

개요등

 

둥근잎유홍초

 

박하

 

 

구월

매미소리를 밟고 구월이 당도했다

뚱뚱감자 꽃대가 환영의 깃발을 환하게 든다

봇도랑의 물봉선도

귀뚜리 소리 불씨 삼아 구월을 켠다

잠자리 군무와 어울려

코스모스가 환영하는 구월

해바라기는 구름을 바라보다

태양의 서늘한 이마가 보여 멈칫한다

구월이 여뀌풀 꽃 심지에 분홍빛이

이슬 눕는 풀 섶을 밝힌다

아침까지 꺼지지 않는 새하얀 박꽃 램프

까실한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다

여름내 무성하던 잠은 사위고

못다 쓴 시를 벼르느라

머루 알 같은 구월의 밤을 지새리

벼 이삭이 패는 모양 시보다 깊어서

좁아진 논둑에 구월처럼 앉아 있다

폭염도 폭우도 지나간

구월 같은 생의 저녁을 바라본다

높푸른 하늘 같은 여백을 읽는 눈과

아득한 행간의 뜻을 깨닫는 마음을 갖고 싶다

대자연에 가득한 시가 영글어 간다

막 도착한 구월 첫 날 첫 문장을 읽는다

김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