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남양주천마산-평내호평역에서천마산역(2023.08.27)

털보나그네 2023. 9. 16. 14:25

남양주천마산-평내호평역에서 천마산역

2023년08월27일 일요일

코스: 평내호평역-호만천-수진사입구-천마의 집-호평동계곡길-돌핀샘-정상-뽀족봉-천마산역

거리: 8.92km

시간: 5시간50분33초(휴식:54분19초)

평속: 1.8km/h

기온: 22.0/29.0℃

오랜만에 안내산행으로 두타산엘 가려고 했었다.

그런대 인원이 부족하여 산행이 취소되었다.

그래서 적당한 곳을 물색하다가 천마산을 생각해냈다.

여름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1호선 회기역에서 전철를 기다리다 벽에 붙은 글을 보고 공감이 가서 핸카에 담았다(피로스의 승리).

상봉역에서 경춘선열차를 08시06분에 타고 평내호평역에서 하차.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165번 버스는 8분후에 온다는 전광판의 안내.

하지만 충동적으로 걸어가기로 결정하고 '호만천변'으로 향했다.

얼마전 정비사업을 하여 야간에는 조명이 멋지다는 소문.

하지만 내가 걸어갈때는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견주들세상.

심지여 '똥'을 싸놓고 치우지도 않고 간 몰상식까지,

무지한 견주 한사람이 전체를 욕먹인다.

호평역에서 9시에 출발했는데 수진사앞까지 사진찍으며 노닥거리며 갔는데 30분이 걸렸다(약1.4km정도).

수진사를 지나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주로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산행을 다녀오거나 오르는 모습이다.

이렇게 멋진 산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고 행복일거라고 생각한다.

초입부터 들꽃들이 눈에 띈다.

'멸가치'가 지천이다.

'멸가치'는 초입부터 시작하여 정상에 오를때까지 계속 눈에 들어왔다.

지금한창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중이다.

그리고 짚신나물,파리풀,이삭여뀌,병조희풀,참나물이 눈에 들어오더니,

위로 올라갈 수록 단풍취,처녀치마등이 보인다.

체력이 예전같지않아 돌핀샘까지 가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는데. 샘물을 먹고 기운을 얻어 정상에 도착했다.

천마산은 언제와도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나에게 행복감을 선물한다.

정상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천마산역으로 하산.

지난주에 남한산성에서 '자주조희풀'를 만났는데 오늘도 자주조희풀을 만났다.

구름이 많아 햇볕에대한 불편이 없었던 여름산행.

천마산역에 도착,

화장실을 가려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인적이 없는 곳에서 대충 옷을 갈아입고 전철을 탔다.

 

쥐손이풀꽃

잎이 쥐의 발을 닮은 쥐손이풀꽃.

요즘에는 쥐가 혐오 동물이라 ‘손잎풀’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멸가치

열매는 방사형으로 곤봉처럼 생겼고 열매에는 끈적한 액이 나오는 샘털어 있어

근처를 지나는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잘 달라붙는다

 

 

도둑놈의갈고리

열매가 도둑이 쓰던 갈고리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수까치깨

 

자주조희풀

 

물봉선

칡꽃

 

이삭여뀌

 

 

흰진범

 

딘풍취꽃

 

참나물

여로

천마지맥

 

새며누리밥풀

 

 

 

 

오늘하루

햇볕 한 줌 앞에서도

물 한 방울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꼭 한 번씩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도 진흙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수 천 번 수 만 번 맹세 따위

다 버리고 단 한 발짝을

사는 것처럼 살자

창호지 흔드는 바람 앞에서

은사시 때리는 눈보라 앞에서

오늘 하루를 사무치게 살자

돌멩이 하나 앞에서도

모래 한알 앞에서도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