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남한산성(2023.08.20)

털보나그네 2023. 9. 16. 14:07

남한산성

2023년08월20일 일요일

코스: 마천역1번출구-연주봉-북문(전승문)-카페거리-동문-남문(지회문)-은행골문화의 거리-산성입구역

거리: 10.86km

시간: 5시간35분45초(휴식:1시간45초)

평속: 2.4km/h

기온: 24.0/31.0℃

8월15일을 기점으로 조석으로 온도가 내려갔다.

하지만 한낮에는 여전히 불볕더위다.

예전에는 안그런것 같은데 요즘은 더위에 어디 나서기도 겁이난다.

오늘은 육산의 포근함과 시원함이 공존하는 남한산성으로 발거름을 해 본다.

들꽃들도 은근히 기대를 해본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집을 나서니 7시, 전철을 타고 마천역에 도착하니 9시다.

편의점에서 막걸리와 컵라면,빵을 사고 따뜻한 물도 보온병에 가득 담았다.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하늘을 보니 많이 올것같진않고, 일기예보에도 비소식은 없다.

그래도 은근걱정을 했는데 산중턱쯤에서 비가 그첬다.

오늘도 역시 몸이 무겁다.

고온다습하여 땀이 많이 난다.

우익문 1km를 남겨놓고 계단구간이 나온다.

오늘은 계단구간을 피해가려고 했는데 계단옆에 길이 있는 줄 알았는데 길도 이정표도 없다.

무조건 계단으로 올라가야하는 상황이다.

한계단,한계단이 힘들고 덥다.

땀은 비오듯하고 몸은 무거워 진척이 없다.

바지옷이 젖기시작하더니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하니 옷이 다 젖어버렸다.

땀도 너무 많이 흘렸고 기력도 너무 빼앗겨 한참동안 벤취에 앉아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얼음물도 준비하지못했다.

연주봉을 둘러보고 5암문을 이용하여 성안으로 들어가서 이정표를 확인한다.

오늘은 북문으로 돌아봐야 겠다.

축축한 바지때문에 걷기가 불편하고 기력이 빠져있어 다리힘도 없다.

그늘에서 잠시 휴식하는 시간을 갖고 다시 힘을 얻어 보았지만 금방 회복이 안된다.

북문을 지나 카페거리로 빠졌다.

음식점마다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편의점으로 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과 얼음물하나를 샀다.

냉커피를 마시니 회복이 된것 같다.

그리고 큰길을 따라 가니 동문(좌익문)이 나온다.

이제 다시 산길로 들어서서 거슬러올라가니 두개의 암문을 지난다.

성곽을 따라 걷기가 너무 덥다.

걷다가 지도를 확인해 보니 지름길로 오는바람에 남한산을 지나처왔다.

이제 마땅한 자리에 자리펴고 앉아서 점심을 먹고 하산해야겠다.

오늘은 무리하지말아야겠다.

코로나이후 체력이 완전히 회복된것 같지가 않다.

나무그늘에 자리를 펴고 신발도 벗고 앉았다.

주변에 개미와 벌레들이 바쁘게 돌아다녔지만 가만히 앉아서 관찰을 하니 차츰 몸놀림이 느려진다.

처음엔 경계를 하느라 바쁘게 돌아첬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들도 잠잠해 진다.

일부러 건들지만 않으면 된다.

맛난 점심을 먹고 다시 짐을 싸고 움직인다.

남문(지화문)으로 기서 하산.

이길로 내려가면 산성입구역이 나온다.

생각보다 멀다.

약수터가 보였지만 '음용불가'다.

입구에서는 계곡물에서 피서를 하는 많은 사람이 보인다.

정자나 나무그늘에선 어르신들이 장기나 바둑을 두고 계신다.

대로변이 나와 한참을 걸어갔는데 전철역이 안나와 물어보니 앞으로 쭉 가란다.

집에와서 다시 검색을 해보니 산성역이 있고 남한산성입구역이 있다.

결국 한정거장을 걸어갔다는 예기다.

덕분에 은행골문화의 거리를 잘 구경했다.

집에 도착하니 5시, 식구들이 일찍왔다고 반가워한다.

 

 

 

 

 

덧없음이여

하늘의 뭉게구름

바람 따라 흩어지듯

젊은 날 푸른 꿈이

강물처럼 흘러 갔네

소중한 오늘 이 시간

보석처럼 아껴야지

 

장성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