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주-13.29km
2023년05월27일 토요일,석가탄신일
장소:인천대공원
거리: 13.29km
시간: 1시간36분27초
평균: 8.3km/h
기온: 18.0/23.0℃
신발:Mizuno Wave Rider Neo(누적: 235.6km)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이다.
bc624년4월8일 북인도 카필라왕국(지금의 네팔지방)의 슈도다나(Suddhodana)와마야(maya)사이에서 태여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부터 연등행사를 하며 국가적 명절로 이어져 왔다.
음력 4월초팔일을 전후해서 ,사찰마다 등을 달고 소원을 비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봉축표어는 '마음의 평화,부처님 세살'이다.
우리는 매 순간 괴로움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으려고 한다.
그러나 좋아하고 싫어함이 즐거움과 괴로움의 원인이다.
부처님께서는 괴로움과 즐거움의 근본 원인은 우리들 밖에 있는 대상이나 조건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에 있으니 직접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고 좋아하는 마음을 늘려가라는 것이다.
그 길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좋아하고 싫어함은 욕망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욕심을 버리려면 나를 버리고, 내 재산, 내 재능, 내 몸, 내 마음을 필요한 곳에 나누어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나눔만이 생사윤회(生死輪廻)하는 우리 중생들의 즐거움을 얻는 방법이다.
바쁘게 또 일주일이 지나갔다.
지난주엔 다리에 알이 배겨 움직일때마다 통증이 느껴져서 고통스러웠는데 3일째부터 괜찮아 졌다.
하지만 아프면서도 기분이 나쁘지않았다.
그만큼 운동부족이였던 지난 시간들을 알려주는 것이다.
오늘도 또다시 달려본다.
아침5시에 눈이 떠졌다.
준비하고 집을 나서니 25분이 소요, 훤히 밝은 공원엔 벌써부터 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기분이 상쾌하다.
오늘 비소식이 있는데 언제나 오시려나...
준비운동을 하는데 허리가 뻐근하다.
이제 날이 갈 수록 몸이 뻣뻣해지고 유연하지 못하다.
자꾸 허리가 굽혀져서 의식적으로 자꾸 세운다.
피로의 회복시간도 예전보다 늦다.
운동만큼이나 휴식(休息)도 중요하다.
한자를 풀어보면 사람이(人) 나무에(木) 기대어 숨을 쉬는(息) 것을 '休息'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지성무식(至誠無息)이라고 하여 쉼없는 지극정성을 주창하였다.
중요(中庸)에서 말하는 성(誠)의 개념중 최고의 성실함은 쉬지않는다는 것 이다라고 했지만.
휴식이 주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천천히 달려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허리통증,뒷끔치 땅김...1.5km를 지나면서 나타난다.
정문에서 휴식을 취한뒤 다시 달리니 몸이 많이 가벼워졌다.
이제 조금씩 몸이 풀리나보다.
하지만 5km지점에서 다시 통증, 6km지점 후문에서 다시 주져앉았다.
다시 만의골을 향하여 달려가니 점점 몸이 더 가벼워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한무리의 달림이가 지나간다.
그들은 젊거나 어리다.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즐겁게 달린다.
나도 그들에게서 힘을 얻어 가볍게 달려본다.
귀성약수터에 먼저 도착하여 물을 마시고 있으니 그들이 왔다.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오던길을 돌아 간다.
이제 허리통증은 느껴지지않는다.
쉬지않고 계속 달렸다.
후문에 도착하여 화장실이 있는 곳까지 더 달려가서 유턴하여 출발점으로 돌아와 뛰기를 마친다.
차에서 가방을 챙겨 수돗가에 가서 물과 간식을 먹고 앉아있는데 희중친구가 왔다.
소래산에 다녀온단다.
근항을 서로 나누다가 헤어지고 나는 옷을 갈아입으려 화장실로 갔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다.
벌써 비가 오시다니 너무 빨리 오신거않닌가요?
걷기를 못할 것 같다.
등나무벤취에 앉아있다가 아무래도 그칠 비가 아닌것 같아 발길을 집으로 향했다.
기린초
귀성약수터
개망초
질경이
참소리쟁이
토끼풀
붉은토기풀
돌소리쟁이
돌소리쟁이
후문
지칭개
서두르지 마라
경험이 풍부한 노인은
곤란한 일에 부딪혔을 때,
서두르지 말고
내일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사실, 하루가 지나면
좋든 나쁘든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노인은 시간의 비밀을 알고 있다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 못할 일들을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들이 가끔 있다
오늘 해결 못할 문제는
우선 푹 자고 일어나서
내일 다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곤란한 문제를
해결하려 서두르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
조용히 응시하는 것이 현명하다
슈와프
신현림 엮음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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