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49제,소래산-성주산(2022.12.11)

털보나그네 2022. 12. 11. 21:17

 

49제,소래산-성주산

2022년12월11일 일요일

코스: 대야역-소래산산림욕장-숨쉬는놀이터1호-소래산둘레길-850계단-소래산정상-성주산-성주산둘레길-소내골쉼터-병아리둘레길-소래산산림욕장-대야역

거리: 10.04km

시간: 2시간13분17초

평속: 4.5km/h

기온: -2.0/6.0℃

49재[ 四十九齋 ] 사람이 죽은 뒤 49일째에 치르는 제사의례.

49일이라는 숫자는 대승불교의 전승에서 나왔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일반적으로 칠칠일(49일) 동안 저승에 머무르며 명부시왕 중 일곱 대왕들에게 7일째 되는 날마다 심판받다가, 49일에 최종심판을 받고 환생한다 하여, 심판을 받는 날에 맞추어 49일 동안 7번 재를 지낸다.

이렇게 심판받는 동안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육도(六道), 즉 생물체가 환생하여 태어나는 6 세상 중 어디에도 태어나지 못하고 '중간에 낀' 것처럼 되는데, 이를 중음(中陰)이라 부른다. 흔히들 말하는 '구천을 떠도는 영혼'이란 표현을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계속 중음에 머무는 영가'가 된다.사십구재는 사자의 중유 상태 즉 중음신이 좋은 세계로 재생하도록 최종적으로 결정되길 기원하는 불공 의식이며, 이 날에 이르기까지는 좋은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7일마다 경을 읽고 재를 올린다.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7일마다 불공을 드리는 의식이 번거로우므로 대개 49일째 되는 날의 재만 지내고 탈상하는 경우가 많다.49재가 끝나면 내세로 떠났다고 보고 탈상한다.

오늘은 모친이 돌아가신지 49일째 되는 날이라서 용인천주교묘원에서 모이기로 한 날이다.

10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우리가족이 도착한 시간은 9시25분경.

아무도 오지않아서 근처 카페로이동하여 커피한잔씩 먹고 있는데 카톡이와서 보니 둘째형도착, 곧이어 누님도 도착.

우리는 서둘러 먹고 주차장으로 이동하니 반갑게 맞이한다.

서로 인사를 나누는 동안 큰형부부도 와서 합류, 제사준비를 진행하는 중에 정환이식구가, 마지막으로 서연식구가 도착했다.

형님은 꼼꼼하게 준비하여 자세히 설명을 하고 제사의식을 진행한다.

구름한점없는 쾌청한 하늘,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가 펼처진 가운데 49재를 마무리한다.

평소 어머니의 성격과 말씀에 따라 번거롭지않게 간소하고 진중하게 진행했다(30분정도 소요).

역시 큰형님부부가 주도면밀하게 잘 준비하여 진행을 했기에 문제없이 잘 끝냈다.

늘 수고하시는 큰형님과 형수님이 고맙다.

의식이 끝나고 근처식당에 가서 다함께 식사를 하자는 것을,

아직 시간이 이른시간이라 둘째형님의 제안으로 그냥 각자 여기서 헤어지기로 했다.

문득 문득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고, 말씀이 귀전에서 들리는 것 같다.

하늘나라에서 우리들이 잘 살고 있는지 지켜보고 계시는 것 같다.

오늘은 아들이 옆좌석에 앉아 네비역활을 하여 가고, 돌아오는데 순조롭게 큰 문제가 없었다.

집으로 가다가 계수동에 있는 '낙원갈비'집에 들려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4식구의 가족외식이다.

음식점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이른 점심이다.

대체로 고기도 맛있고 서비스도 분위기도 좋다.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집에와서 집안청소를 하고 운동준비를 하여 집을 나섰다.

어제는 회사 출근하여 일하느라 운동을 못했고, 오늘은 49재로 등산을 포기했는데 소래산 갔다올 시간이 된다.

집을 나서니 3시다.

늘 다니던 코스로 빠른 걸음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늘 새롭게 하소서'

살아갈수록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것 같고,

세월은 늘 내 기억들을 퇴색시키고 망각시킨다.

열정, 예전의 불타는 내 열정은 어디로 갔나?

자꾸 식어가는 열정과 의욕과 함께 체력까지 떨어진다.

이것 또한 세월이 잠식해 버리는 것이리라.

헐떡거리며 산길을 오르며 온몸에,

오장육부에 쌓아둔 오물들을 토해낸다.

거친숨,묵은 숨 버리고

활력의 숨, 새로운 숨으로 채우자.

앞서가지않으면 쫒겨갈 수밖에 없으니.

여유롭게 살려거든 세월에 쫒기지말고 앞서가자.

기도하나니,

언제나 새롭게 하소서.

흐르는 물처럼, 부는 바람처럼

언제나 새롭고, 신선할 수 있게 하소서...

[2022.12.11. 소래산에서]

산행을 하면서 생각을 하며 기도를 했다.

언제나 새롭게 태여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언덕구간에서는 엄지발가락으로 힘껏 땅을 차고 올라가야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운동이 부족하면 노화현상이 빨리온다.

건망증은 뇌의 전두엽기능이 떨어져 생기는데 규칙적인 운동은 뇌의 혈관생산을 촉진한다.

운동을 많이 할 수록 뇌에 피가 더 많이 흘러들어가고 기억력을 높이는 역활을 한다.

몸도, 마음도, 온세상 모든것이 새롭게 순환하지않으면 썩고 병들게 된다.

이것은 태초부터 변하지않는 진리다.

 

850계단의 시작

계양산방향

소래포구방향

관악산방향

수리산방향

대야동,은행단지

소래산정상

 

성주산정상

 

소내골쉼터

백당나무열매

 

바위도 생명이 있을까?

 

노루발풀

 

소래산산림욕장

 

 

흐르는 삶만이

 

구름도 흐르고

강물도 흐르고

바람도 흐르고

오늘도

흐르는 것만이

나를 살게 하네

다른사람이 던지는 칭찬의 말도

이런저런 비난의 말도

이것이 낳은 기쁨과 슬픔도

어서어서 흘러가라

흐르는세월

흐르는 마음

흐르는 사람들

진정

흐르는 삶만이

나를 길들이네

 

이해인 수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