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2.2km(2023.01.23)

털보나그네 2023. 1. 23. 17:11

평상주-12.2km

2023년01월23일 월요일

장소: 인천대공원

거리: 12.2km

시간: 1:20분36초(08:56:07~10:16:47)

평속: 9.1km/h

기온: -1.0/2.0℃

신발; Mizuno Wave Rider Neo(누적:159.76km)

토요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올해부터는 처가집에서 설을 세기로 했다.

그동안 코로나사정으로 제사를 지내지않았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난후

큰형님이 성당에서 미사보는것으로 대체한다하여 제사를 안지낸단다.

그동안 멀다는 핑개로 처가집을 가지못했는데 올해부터는갈 수있겠다.

장모님도 이제 많이 연로하시어 늦기전에 자주 찾아 뵈어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김천까지 가려면 평상시도 3시간이 걸린다.

고속도로가 얼마나 막힐지가 걱정이다.

우리집 4식구가 함께 이동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이것 저것 준비할 것도 많지만 게을러 청소를 못했던 차도 깔끔하게 청소를 했다.

설날아침 03시30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찍 취침.

아침에 일어나 준비하고 집을 나서니 4시40분.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야한다.

도로는 생각보다 잘 풀린다.

도로에 차량은 많았지만 정체할 정도는 아니다.

정상속도로 꾸준히 갈 수가 있었다.

금강휴게소에서 화장실가느라 한번 쉬고 다시 출발.

김천 신음동 목련아파트에 도착하니 7시30분.

우려와는 달리 안막히고 양호하게 처가집에 도착했다.

처형댁에서도 올해부터는 지좌동에서 안지내고 신음도 형님댁에서 지내기로 했단다.

경북지역의 제사모시는 방식이 우리와는 좀 다르다.

설 제사를 지낼때는 먼저 아침에 떡국제사를 지내고 한시간정도 지나서 밥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떡국제사를 지낼때는 상에다가 떡국만 올려놓고 절을 한다.

그리고 한참후에 밥제사를 지내신다.

밥제사를 지낼때는 밥3그릇,국3그릇이 올라왔고 과일,부침류,나물류,떡류등 준비한 음식들이 올라왔다.

그리고 나중에 밥과 국이 한세트가 또 올라간다,

사위인 나는 맨 나중에 절을 올렸다.

제사가 끝나고 음식을 물린다.

양푼에다가 나물과 밥을 넣고 비벼서 비빔밥을 만들어 나누워 먹는다.

생소한 광경이 몇가지가 있지만 지역마다 약간씩 제사 문화가 다르다.

손자, 손녀, 며누리들이 모여앉은 방에는 시끌벅적하다.

오랜만에 설 명절다운 분위기속에서 세배도 하고 식사도 하고 술도 마셨다.

부른배가 꺼지지않도록 먹다가 오후에는 거실에서 쪽잠을 잤다.

그리고 갈사람들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고...

잠시 집에서 나와 동네한바퀴돌았다.

뒤에 있는 산이 달봉산, 이정표를 발견하여 오르고 싶었지만 복장도, 시간도 허락하지않는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와이프에게 전화가 와서 받으니 지금 올라가자고 한다.

내일은 고속도로가 엄청 막힐것 같으니 오늘 저녁에 올라가는것이 낳을 것 같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고속도로상황릏 알아보니 청주부근에서, 천안부근에서 약간 정체가 있지만 갈만하다.

가자고 하니 순식간에 갈채비를 한다.

이것저것 챙겨서 차에 실다보니 가저온 것보다 가져가는 것이 더 많다.

오후7시에 출발.

차에서 가족끼리 신청곡을 받아 음악감상을 하며 지루함을 달래며 고속도로를 오른다.

천안에서 휴게소에 들려 군것질도 하는 여유를 부린다.

집에 도착하니 11시정각.

많이 지체하지않고 잘 올라왔다.

올 설명절은 이렇게 처가집에서 시끌벅적하게 잘 지냈다.

아침에 늦게까지 누워있다가 해가 밝아지고나서 운동준비를 하고 인천대공원으로 나갔다.

오랜만에 대공원에 나와본다.

달물들이(달리는 물개)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쌀쌀하지만 그리 춥지는 않다.

한국에선 설명절을 구정(음력정월 초하루)라고 신정에 대비하여 이렇게 부른다.

중국에선 춘절(春節)이라고 한다.

나의 경험으로 생각해봐도 구정이후부터 점차 날씨가 따뜻해 진것 같다.

그래서 '춘절' 즉 '봄춘'과 '마디절' 봄으로 넘어가는 깃점인것 같다.

내일부터 영하17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온다고 하지만 곧 따뜻해 질 것이다.

이제 봄이 땅밑으로 슬금슬금 오고있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조심스럽게 달려본다.

올해부터는 각종 마라톤대회가 열릴텐데 나는 어쩔까?

체력이 예전같지가 않아서 살짝 겁도나고 자신감도 줄어든 상태.

김천에서 동서와 술한잔을 하면서 동서가 아직 마라톤을 하냐고 묻길래 건강달리기수준으로 하고 있다고 하니,

올해 황학산백두대간 산악마라톤을 준비하고 있으니 8월달에 꼭 오시란다.

동서의 형이 울트라 마라톤 마니아라서 동서도 함께 각종대회에 따라다니나 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올해는 좀더 열심히 건강관리를 하고 열정도 다시 찾아보자는 생각에 이른다.

3km를 뛰고 정문에서 스트레칭, 또 3km를 뛰다가 후문에서 스트레칭.

오늘은 밖으로 안나가고 공원 안에서만 돌기로 하고 다시 정문까지 뛰고 스트레칭, 후문으로 와서 달리기를 마친다.

한달만에 다시찾은 인천대공원인데 생각보단 덜 힘들었다.

관모산자락 한귀퉁이를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이순간1.

 

시간속에서 현재는 없다.

과거와 미래만 있을 뿐이다.

현재는 무지개와 같이

잡을 수 없는 허상이다.

아무리 잡으려 발버둥처도

놓처벼리는 것이 현재라는 시간이다.

애시당초 현재는 없었다.

 

그래도 집중해야 하는 건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인 것은

지금 이 순간에 모든것들이

결정지어지기 때문이다.

 

2023.01.17

 

지금 이순간2.

 

과거는 삶의 부산물이다.

지워지지않는 흔적들이다.

이 흔적이 부담스럽고 무섭다.

바르고 올바르게 살지않으면

옷점으로 길이길이 남아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미래가 스치고 지나치면서 과거로 남는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가운데

지금 이 순간 나는

그중 하나만을 선태해야만 한다.

내가 선택한 그것이 내 운명을 만든다.

 

2023.01.20.

 

 

 

 

길이 끝나면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 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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