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1.03km(2022.10.30)

털보나그네 2022. 10. 30. 23:43

평상주-11.03km

2022년10월30일 일요일

장소: 웃터골근린공원

거리: 11.03km

시간: 1시간21분40초

평속: 8.1km/h

기온: 9.0/19.0℃

신발:아식스님버스19

어제 토요일은 모친의 '삼우제' 하는 날이다.

나는 코로나와 모친상이 겹처10일을 화사를 못나가 바쁜 일처리를 위해 토요일도 출근.

대신 와이프를 보냈다.

피곤할텐데도 말을하니 혼쾌히 다녀오겠다고 하여 마음속으로 고마웠다.

삼우제의 “우”는 헤아리다. 근심하고 걱정하다. 염려하다. 라는 뜻을 가진 말로서 삼우제의 의미는 고인이 돌아 가시면 저승으로 가야하는데, 미련이 남아 저승을 못가고 북망산천을 방황 할까 봐 제사를 지낸 후 달려서 보낸다는 의미로서 망자의 혼백을 평안하게 하기 위하여 지내는 제사다.

장사를 지낸 뒤 세번째 지내는 제사를 말하며, 날짜 수에 따라 삼우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유일 강일을 잘 따진 후 지내는 첫번째와 두번째, 세번째 지내는 제사를 말하며, 요즘은 통상 발인 후 이틀 뒤에 묘지(봉안당)를 찾아가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일을 마치고 퇴근하여 고덕동으로 가서 형님부부를 만나 수고했다는 인사를 하고 와이프를 데려왔다.

군자동에서 있었던일, 용인에서 있었던 일들을 전해 들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일요일은 김장때 쓸 젖갈을 안양(형수님 친정언니가 부산에서 직접담은 젖갈이란다)에서 가져와야 한다.

우리것과 상민이네것이 있는 모양이다.

9시에 가기로 했단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 동네한바퀴돌면 시간이 맞을 것 같아 오랜만에 운동복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하는 운동일수록 스트레칭을 많이 해 주어야 한다.

꼼꼼히 스트레칭을 하고 천천히 달린다.

나는 교과서적인 이론보단 내몸에 맞는 정도를 지키며 운동을 하는편이다.

몸에서 느끼는 정도를 80~90%만 발휘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지않는다.

5km를 지나니 다리가 무거워진다.

하늘공원끝에서 유턴하여 돌아나온다.

그동안 공원은 변화가 진행중에 있다.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위한 행보는 서두르지않고 계속 진행중에 있다.

키큰소나무가 심어져있고, 새로운 휴식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공사중인 화장실도 몇개보인다.

무성한 잡초는 제거시켜놓았고, 그 길엔 화양목이 심어져 있다.

호수공원도 얼추 다 되어간다.

그동안 공사중이던 건물둘도 완공되어 분양이 이루워지고 있다.

온통 단풍의 물결이다.

나무는 색동옷을 갈아입고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가을이 정점에 다달았다.

운동을 끝내고 나서도 스트레칭을 꼭 해 줘야 한다.

안양에 다녀오고 나서 오랜만에 수리산이나 다녀와야겠다.

 

 

 

흔들리는 것들

 

저 가볍게 나는 하루살이에게도

삶의 무게는 있어

마른 쑥 풀 향기 속으로

툭 튀어 오르는 메뚜기에게도

삶의 속도는 있어

코스모스 한 송이가 허리를 휘이청 하며

온몸으로 그 무게와 속도를 받아낸다.

어느 해 가을인들 온통

흔들리는 것 천지 아니었으랴

바람에 불려가는 저 잎새 끝에도 온기는 남아 있어

생명의 물기 한점 흐르고 있어

나는 낡은 담벼락이 되어 그 눈물을 받아내고 있다.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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